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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제재가 벨라루스 경제에 미치는 영향
  • 통상·규제
  • 벨라루스
  • 민스크무역관 주한일
  • 2018-09-05
  • 출처 : KOTRA

- 러시아 경제에 의존적인 경제구조상, 추가 경제제재 여파가 벨라루스에도 미칠 듯 -

- 8월 한 달 동안 5%가량 환율 상승,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예의주시해야 -




□ 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 확대로 다시 출렁이는 러시아 루블 환율

 

  ㅇ 지난 8월 22일 미국 재무부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어기고 북한과 불법으로 석유거래한 러시아 해운사 2개에 대해 추가 제재한다고 밝혔음.

    - 추가 제재가 발표되면서 여러가지 경제적인 여파가 보이지만 그중에서도 달러 대비 루블 환율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한국 수출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ㅇ 미국의 추가 제재 발표가 있기 2주 전인 8월 초순부터 러시아 외환시장은 급격하게 출렁이기 시작했는데, 8월 4일 공식 고시환율이 달러 대비 63.45루블이었다가 1주일 만에 8월 11일 66.91루블로 환율이 약 5.4% 상승. 3주 뒤인 8월 25일에는 67.79루블, 4주 뒤인 9월 1일에는 68.04루블로 루블 가치가 하락함.

    - 8월 중순 이후부터 계속 66~68루블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2014년 EU와 미국이 러시아에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을 때의 환율 수준과 유사한 수치임.

 

  ㅇ 우크라이나 사태를 시발점으로 러시아와 EU·미국 간 정치경제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러시아 루블 가치가 급락함. 고유가와 빠른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달러당 30루블 정도를 유지하던 루블은 2014년에는 들어 급격히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당 60루블에 가까울 정도로 폭락했음.

    - 2014년 이후에 EU와 미국으로부터 지속적인 추가 제재를 받으면서 러시아 루블 환율이 2016년 1월 80루블을 넘어서는 일도 있었음.

 

  ㅇ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 환율이 50~60루블대가 되는 것이 안정돼 왔고 시장에서도 달라진 루블의 위상에 맞춰 적응함. 차츰 교역도 50~60루블 대 환율에 바탕을 두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듯했음.

    - 미국의 추가 제재 발표와 함께 다시 루블 환율이 요동치면서 러시아 내부뿐만 아니라 러시아 비즈니스를 하는 한국 기업인들도 내심 불안해 하는 상황임.

 

  ㅇ 러시아 루블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오랜만에 침체기를 벗어난 벨라루스 경제에도 불안한 기운이 엄습하고 있음.

    - 경제구조상 대러시아 수출에 상당히 의존하는 벨라루스는 러시아 경기가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에 따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돼 있음.

 

  ㅇ 이 글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EU와 미국의 경제제재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러시아 경제를 전망해봄으로써 벨라루스 경제의 앞날을 살펴보고자 함.

 

□ 문제의 발단: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이은 경제제재 조치

 

  ㅇ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벌어진 크림반도 사태는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구소련 시절의 냉전, 푸틴 등장 이후에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하는 러시아인들의 민족주의, EU와 러시아 간의 경제적인 이해관계 등 복잡한 얘기가 얽혀 있음.

 

  ㅇ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EU와 미국은 즉각 러시아에 대해 견제에 들어갔는데 그 방법은 무력 충돌이 아닌 경제 전쟁이었음. 2014년 3월부터 EU와 미국은 각각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에 들어감.

    - EU와 미국은 경제조치를 취하는 방식에 있어 다소 다른 프레임을 가졌음. EU의 경우 비교적 포괄적인 제재 내용을 정하고 제재기한을 설정함. 러시아의 태도에 개선점이 없다면 제재기한을 계속 연장하는 방식을 취함.

    - 미국은 Case by Case 형태로 제재를 취함. 미국은 러시아가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추가적인 제재를 취해 러시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

 

EU와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제재 내용

EU

미국

[개인에 대한 자산동결 등 제재]

- 2014년 3월 17일: 러/우크라이나 고위 관료 11명 자산동결, 비자 거부, 입국 금지

- 2014년 3월 20일: 제재 대상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인사 12명 추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연루된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인사에 대한 여행 제한 및 자산동결 조치

- 2014년 3월을 기점으로 6개월마다 연장


[수출, 투자금지 등의 산업에 대한 제재]

- 2014년 7월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여객기 피격 사건 배후세력으로 러시아 지목 후 추가 경제제재 공세

- 러시아의 에너지, 국방, 금융권에 대한 경제제재

- 2014년 7월 제제 시작 후 6개월마다 연장

- 2015년 1월 종료 예정이던 경제제재 2015년 7월까지 6개월 1차 연장, 이후 6개월마다 계속 연장해 현재 8차 연장, 2019년 1월까지 제재 연장

- 2014년 3월: 러/우크라이나 경제제재 시작, 우크라이나 사태 연루 러 관료 등 비자발급 제한, 러시아와 무역·투자 협상 보류, 러/우크라이나 고위 관료 11명 자산동결, 비자 거부, 입국 금지,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러시아 인사 20명, 로시야은행 자산동결, 비자발급 제한 대상 확대

- 2014년 4월: 크림반도 내 가스회사 자산동결, 제재 대상에 로스네프트 등 추가

- 2016년 7월: 북한에 대량살상무기나 미사일 생산기술 제공한 혐의로 러시아/벨라루스/중국 등 기업 포함

- 2016년 12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 은행가와 기업인 등 추가 제재

- 2017년 6월: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 2018년 4월: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추가 제재

- 2018년 8월: 유엔의 대북제재를 어기고 북한과 불법 석유거래에 관여한 러시아 해운회사 추가 제재

자료: 미 국무부/재무부 홈페이지, 각종 언론 기사 등 종합

 

  ㅇ EU의 조치에 비해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는 '정밀 타격'임. 포괄적이지는 않지만 상황에 맞춰 러시아의 약점을 찾아 숨통을 죄는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음.

    - EU의 조치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하게 되고 우회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살아남을 길을 찾을 수 있는 반면, 미국의 조치는 예측불가능하고 때로는 과감해서 러시아로 하여금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우회로를 찾기 어렵게 만듬.

 

□ 사태의 여파: 불확실한 러시아의 미래, 루블 가치 하락, 대외교역 감소

 

  ㅇ 서방의 경제제재 효과는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 미국과 EU 시장이 더 중요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러시아와 교류하다가 미국과 EU 제재 대상이 되는 상황에 처하고 싶어하지 않아함. 이로 인해 러시아 기업과의 비즈니스 활동, 즉 거래와 투자 자체를 꺼려하는 현상이 깊어짐.

 

  ㅇ 과거 러시아 내부의 문제들로 인해 러시아 경제의 예측 불확실성이 높았고 그에 따른 부침이 있었음. 때로 어려운 상황에 처함에도 불구하고 산유국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유 수출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음. 러시아 정부,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도 소위 말해 '믿을 구석'이 있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러시아 시장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투자해 왔던 것임.

 

  ㅇ 경제제재는 러시아 내부 문제가 아니라 외부로부터 받는 강력한 압박임. 원유를 생산해서 낮은 가격에 팔아 부족한 재정을 채우고 싶어도 미국과 EU 그리고 동조세력이 수급선을 하나씩 차단하면 자원수출이라는 비장의 무기도 위기 극복할 동력으로 역할하기 어렵게 됨.

 

  ㅇ 지금의 경제제재는 그 동안 러시아가 처했던 경제위기와는 다소 다른 구조로 진행되고 있어 쉽사리 출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유국인 동시에 각종 자원도 풍부하고, EAEU라는 경제 동맹체도 있고, 중국을 비롯한 반서방 국가와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어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은 아님.

 

  ㅇ 서방의 경제제재 효과는 강력했고 그 결과는 러시아로서 뼈 아픈 것이었음. 루블 가치의 폭락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소연방 해체 이후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다음 20여 년간 쌓아온 러시아 경제에 매우 큰 타격을 주었음.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 환율 추이(2013.1.1.~2018.9.4.)

자료: 러시아 중앙은행

 

  ㅇ 루블 가치가 급작스럽게 하락하면서 러시아의 수입 또한 2014년 이전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짐. 아무리 자원 강국이라고 하지만 각종 소비재뿐 아니라 러시아 제조사들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 수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음. 그 결과 러시아의 대외수출 또한 수입과 유사한 양상으로 침체를 겪음.

 

러시아 대외수입 추이(2013.1.1.~2018.5.31.)

(단위: USD)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자료 바탕, KOTRA 민스크 무역관 그래프 작성

 

러시아 대외수출 추이(2013.1.1.~2018.5.31.)

(단위: USD)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자료 바탕, KOTRA 민스크 무역관 그래프 작성

 

  ㅇ 2018년 들어 이어지고 있는 미국발 추가 제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오랜 기간 이어진 경제제재에도 2017년부터 러시아의 대외 교역이 차츰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임.

    - 기업과 소비자들도 경제제재에 따른 영향에 적응해 루블 환율이 50~60루블로 안정된 상황에 맞춰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시점에서, 미국의 추가 제재는 시장 내 다시 한 번 불안감을 조성하는 요인으로 작용 

 

  ㅇ 러시아 루블 환율을 보면 8월 이후 달러 대비 루블 환율이 비교적 가파르게 상승함. 경제제재 이외 뚜렷한 내외부 요인이 없는 점에서 추가 경제제재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라고 볼 수밖에 없음.

 

2018년 8월 한 달간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 환율 추이

자료원: 러시아 중앙은행

 

□ 나비 효과: 러시아 경제상황에 좌지우지 되는 벨라루스 경제

 

  ㅇ 벨라루스 대외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40~50% 수준인데, 벨라루스의 대외수출 추이와 대러시아 수출 추이가 거의 동일한 패턴을 보임.

    - 벨라루스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이 늘어나느냐 줄어드느냐가 벨라루스 전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침.

 

벨라루스 대외수출 추이(2013.1.1.~2018.6.30.)

(단위: USD)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자료 바탕, KOTRA 민스크 무역관 그래프 작성

 

벨라루스 대러시아 수출 추이(2013.1.1~2018.6.30.)

(단위: USD)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자료 바탕, KOTRA 민스크 무역관 그래프 작성

 

  ㅇ 러시아 대외수입에서 벨라루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4~6% 선으로 그다지 크지는 않은 편이지만, 러시아의 대외수입 추이는 벨라루스의 대러시아 수출 추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음.

    - 러시아 수입에서 벨라루스 비중이 비교적 적지만 벨라루스의 대러시아 수출은 러시아 대외수입동향에 많이 연동돼 움직임. 따라서 러시아의 수입 여력과 전망을 통해 벨라루스의 대외수출 전반을 전망할 수 있음. 

 

  ㅇ 벨라루스에서는 달러화, 유로화와 함께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아주 중요한 요소임. 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교역에 있어서 루블이 자주 사용되고 있기 때문. 러시아 루블의 환율 추이와 벨라루스 루블의 환율 추이도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함.

    - 벨라루스의 외환보유 현황이 대외수출에 따른 외환 확보와 연관성이 있다면 벨라루스 루블 환율의 변동 추이는 대러시아 수출과 러시아 루블 환율 동향에 종속돼 있을 가능성이 농후함.

 

  ㅇ 벨라루스의 외환보유고를 살펴보면 벨라루스 대외수출 추이와 어느 정도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음. 외환보유고가 무역수지에 전적으로 좌지우지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대외 차관금액 등까지 살펴봐야 함. 낮은 국가 신용등급으로 인해 벨라루스의 대외 차관 도입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고는 대외수출 등의 무역수지에 영향을 많이 받음.

    - 2017년 하반기부터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차관이 들어온 특이치가 반영된 것임.

 

벨라루스 외환보유고(금 보유량 제외) 추이(2013.1.1.~2018.7.31.)

(단위: US$ 백만)

자료: 벨라루스 중앙은행 외환보유로 통계 자료 바탕, KOTRA 민스크 무역관 그래프 작성

 

□ 피시테일(Fishtail) : 벨라루스 정부는 벨 루블 환율을 통제할 수 있을까?

 

  ㅇ 벨라루스와 러시아 간 교역구조, 외환시장에서의 긴밀성 등을 보면 벨라루스 루블 환율 변화 추이가 러시아 루블 환율 추이와 어느 정도의 유사성이 보임.

    - 러시아 루블에 비해 벨라루스 루블이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임. 

 

달러 대비 벨라루스 루블 환율 추이(2013.1.1.~2018.7.31.)

자료원: 벨라루스 중앙은행 환율 통계 자료 바탕, KOTRA 빈스크 무역관 그래프 작성

 

  ㅇ 벨라루스 루블 환율의 급변(turbulence)이 적어 보이는 원인으로 1) 벨라루스 루블은 국제 외환 시장의 변화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화폐이거나, 2) 환율 시장에 벨라루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음.

    - 국제 외환시장으로부터 독립적이다라는 가설은 설득력이 크지는 않음. 비록 벨라루스 루블에 대한 국제 신뢰도나 활용도가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벨라루스 루블은 러시아 루블과 비교적 밀접한 관련이 있어 러시아 루블을 통해 국제 외환시장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임.

    - 벨라루스 정부가 환율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추측이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는 가설인데, 실제로 벨라루스 루블의 가치가 급락할 때 환전 수수료를 엄청나게 높이거나 해외에서 카드로 외환결제를 못하도록 하는 등의 철저한 외환 통제 조치가 정부로부터 나온 선례가 많음.

 

  ㅇ 벨라루스는 복수통화 바스켓 환율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달러화 30%, 유로화 20%, 러시아 루블화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복수통화 바스켓 환율제도 운영은 정부가 환율에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뜻이며, 경우에 따라서 환율 방어를 위해 특단의 조치들도 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음.

 

  ㅇ 문제는 벨라루스 정부가 과연 위기상황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인 것임. 벨라루스는 경제제재 조치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2014년 말부터 환율이 급등함. 2014년까지는 환율이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다가 순식간에 50% 이상 오름. 2016년 초에는 2013년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이 환율이 오름.

 

  ㅇ 2016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는 대략 1달러에 2루블 내외 선에서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함.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경제제재 조치가 발표되면서 벨라루스 루블 환율도 미세하게나마 꾸준히 오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함.

    - 2018년 8월 한 달 동안의 달러 대비 벨라루스 루블 환율 추이는 단기간에 비교적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

    - 현재 벨라루스 정부의 외환보유고가 40억 달러 내외이고 대외수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방어에 임하는 정부의 준비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음.

    - 과거 외환보유고와 환율 간의 상관성을 분석해 보면, 벨라루스 외환보유고가 약 25억 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정부가 손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님.

 

2018년 8월 한 달간 달러 대비 벨라루스 루블 환율 추이

자료원: 벨라루스 중앙은행

 

  ㅇ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제재 여파가 벨라루스 대외수출, 대러시아 수출, 그리고 외환보유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벨라루스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은 특히 벨라루스 루블의 환율 추세를 유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음.

 

□ 현지 바이어들 반응과 시사점

 

  ㅇ 현재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하고 있는 바이어들 일부를 대상으로 KOTRA 민스크 무역관에서 자체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최근의 환율 변동이 수입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음.

 

  ㅇ 한국에서 화장품을 수입하고 있는 A사 대표는 최근 들어 벨라루스 루블이 조금 불안정한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당장에 수입을 줄이거나 중단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함.

    - 환율이 계속 올라서 정부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게 되면 수입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음.

 

  ㅇ '환율이 어느 정도까지 오르면 수입 축소 또는 중단 수준까지 고려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음. 시장수요 등을 감안해 판매가격을 올려 환율 상승을 상쇄시킬 수는 있는데, 판매가격을 올리는 수준도 상황에 맞춰 정확하게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 특정 수치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었음.

 

  ㅇ 최근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러시아 루블 가치 하락과 더불어 벨라루스 루블 가치도 하락 국면을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 벨라루스 수입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음. 하지만 향후에도 외환 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이 지속될 경우, 수출환경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 수출기업은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교신을 통해 바이어의 수입 여력을 점검하고 미리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음.

 

   

자료: 벨라루스 중앙은행, 러 중앙은행, Global Trade Atlas 및 KOTRA 민스크 무역관 인터뷰 등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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