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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진출, 아프리카로 가즈아!(3)
  • 현장·인터뷰
  • 케냐
  • 나이로비무역관 윤구
  • 2018-06-13
  • 출처 : KOTRA

 



아프리카 소재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현지 취업에 성공한 한국인 직원들을 만나보고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들어보는 '국제기구 진출, 아프리카로 가즈아!' 시리즈, 그 두 번째 인터뷰는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공보국, UNDPI)과 유엔개발계획(UNDP) 베이징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현재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동부아프리카 지역 허브에서 근무 중인 이효경 씨와 함께했다. 그녀는 연세대에서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을 복수전공하고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동아시아지역학 석사를 마친 후 UN 공보국에서 UN 활동을 알리는 일을 하게 됐다. 그때 세계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실질적인 개발과제를 경험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의 유엔 초급전문가(JPO)에 응시, 유엔개발계획 북경 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농업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이후 인프라 개발 및 민간기업 개발을 위한 파이낸싱에 대해 배우고자 AfDB YP 프로그램에 지원해 현재 동아프리카 지역 허브에서 사업 평가 및 파이낸싱 제공을 담당하고 있다.

 

 

근무 기구

유엔 본부 사무국(공보국, DPI)

유엔개발계획(UNDP)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근무지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케냐 나이로비

근무 기간

2005~2009, 2011 12~현재

직책

투자자문관(Senior Investment Officer)

주요 사업

(현재) 사업 평가 및 파이낸싱 제공

 

유엔 공보국(UN DPI)

UN Department of  Public Information 

유엔 공보국은 UN활동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NGO의 정보전파 기능을 이용해 비영리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며, 효과적인 정보전파 수단을 가진 NGO들과 협력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

UN Development Programme

유엔개발계획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유엔 전체의 개발 원조계획을 조정하기 위한 기관이다. 유엔특별기금(UNSF)과 확대기술원조계획(EPTA)을 통합해, 1966 1월 발족됐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African Development Bank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아프리카의 경제 및 사회 개발 추진 기구로 아프리카의 경제 및 사회 개발을 안정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설립돼, 개발계획 작성, 자금조달, 기술원조, 융자 등을 제공하고 있다.

 

1. 간략하게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 이름은 이효경이라고 합니다. 두살배기 딸 아이의 엄마로, 현재 나이로비 아프리카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 AfDB) 동부아프리카 지역허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 근무하고 있는 해당 국제기구 및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fDB World bank, AsDB, AIIB, EBRD 등과 마찬가지로 지역 회원국의 경제개발, 사회발전을 지원해 빈곤감소를 도모하는 국제개발금융기구입니다. 현재는 54개 아프리카회원국과 우리나라를 위시한 46개 비아프리카 회원국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개발을 위한 다양한 파이낸싱 및 자문역할을 하면서, 아프리카 회원국에 대해 무상, 유상 원조 및 상업차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파이낸싱은 주로 경제정책개혁 및 역량 강화, 대규모 인프라사업(도로, 항만, 발전, 공항, 제철소, 병원 등) 등에 사용되고 있지요.

 

제 업무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아프리카의 민간기업 개발 지원을 위해서 현지 기업들이 추진하는 사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에 필요한 여러 가지 여건들, 즉 수익성, 환경평가, 커뮤니티 개발 효과 등등을 평가해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해당 국제기구 근무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국제기구에 발을 들여놓게 된 첫 계기는, 뉴욕에서 석사를 마치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마침 뉴욕 UN 사무국에서 영어, 중국어,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찾는 자리가 있어 일할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공보국(Department of Public Information)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UN의 역사, 구조, 활동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자리였으므로, 매일 브리핑을 들으며 국제사회의 현안에 눈뜨고, 세계인으로서의 일종의 사명감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너무나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과 일하면서 세계 낯선 이름들의 국가가 친근한 얼굴로 다가오며 지구 저 먼 모퉁이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제 일상생활의 일부로 느껴지게 됐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세계 복지를 위한 노력의 일부가 되고자 외교통상부의 유엔초급전문가(JPO) 시험에 응시했지요.

 

중국 UNDP에서는 바이오디젤 작물, 약초, 버섯 등 친환경작물재배기술을 전파하고, 시범농장을 운영, 농협체제를 도입, 시장활로를 모색하며 농부들이 생계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서북부의 험준한 산지에는 주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지리, 기후, 교육등의 여건 때문에 경제발전의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므로, 경제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여러 역량강화(Capacity building) 및 자문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지요.

 

JPO 2년 임기를 마친 후로도 국내에서 관련 경험을 쌓던 중 빈곤 국의 개발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최빈곤대륙인 아프리카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오던 차에, 특히 AfDB가 현지의 정부 및 기업과 최대의 협력채널을 지닌 최전방에 있는 기구라고 여겨 해당기구의 YP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역량 강화 및 자문 성격의 일을 해오다 보니 업무의 성격을 바꿔 인프라 개발이나 민간기업 개발을 위한 파이낸싱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파이낸싱 기구의 문을 두드렸던 것 같습니다.

 

4. 해당 국제기구 근무 조건은 만족했나요?

최빈곤 대륙인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을 위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적게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이 무엇보다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각종 사회시설 투자를 위한 사업제안서들을 살펴 보면서 사업들이 제대로 진행됐을 경우 그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에 어떠한 효과를 가져올지 생각해보면 아주 뿌듯하답니다. 또 하나는, 사업을 하나 진행시키려면 다양한 국적, 문화배경을 지닌 여러 부서의 팀원들과 사업승인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협력을 거쳐야 하는데, 그만큼 쉽지 않지만 끊임없이 일을 통한 배움이나 자기계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일을 상대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생활하지만 상대적으로 뛰어난 처우, 복지(세금면제 및 연금 혜택, 자녀 4명에 한해 5~24세 교육기관 소재지에 상관없이 교육비 80% 지원 등) 덕택에 별 불편함 없이 생활이 가능합니다. 근무시간이 유연해 work/life balance가 가능한 직장 여건입니다(현재 AfDB senior급 직원의 경우 전경련 발표 고용노동부 근로실태조사에 따른 한국 상위 3% 평균 세 전 연봉 수준).

 

5. 해당 국제기구 지원 시 어떤 채용 절차를 거치셨나요?

아프리카 개발은행은 영 프로페셔널 공채시험을 통해 입행을 하게 됐습니다. YP 선발절차는 세계 32세 이하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온라인심사(영어독해평가, 수리평가, 적성검사), 전화인터뷰를 거쳐, 3배수가 파이널 인터뷰에 초청받아 2.5일에 걸쳐 작문시험, 개인 프리젠테이션, 그룹 프리젠테이션, 개인 심층인터뷰 등을 통해 20여 명을 선발하는 과정이었습니다(매년 선발 절차가 조금씩 달라짐).

 

저같은 경우는 UNDP와 같은 다자개발협력기구에서 국제사회의 개도국개발에 대한 시각과 접근방식을 익히고, 한국의 원조개발 컨설팅회사에서 양자원조 수행평가, -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사업 등을 경험하면서, 아프리카의 상황과 개발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측면 등을 강조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6.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두셨습니까?

회사 일과 병행해 인터뷰 준비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제일 어려웠어요. 전화 인터뷰도 가나·모잠비크 출장기간에 진행했어야 했고, 인터뷰 도중에 출장 업무 때문에 외부에서 계속 연락이 와 집중이 잘 안 됐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그 동안 UN사무국, UNDP, 한국개발컨설팅 회사에서 습득한 일련의 경험과 지식이 아프리카의 개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아프리카의 개발이 개인적으로 어떠한 의미인지 적극적으로 관심과 열정을 피력한 것이 도움이 된 듯합니다.

 

7. 해당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입지는 어떠한가요?

우리나라는 1982년에 AfDB 회원국으로 가입해 그 역할을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좋은 예로는 은행 내에 양자신탁기금을 마련해서 특히 인프라, IT, 인적개발, 농촌개발, 중소기업 육성, 녹색성장에 주안점을 둔 각종 사업들에 대해서 리서치, 기술교류, 워크숍 등을 지원하고 있고요, 관련사업들을 협의하기 위해서 아프리카 국가 장차관들이 2년에 한번씩 한-아프리카경제협력포럼(KOAFEC)에 초청받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답니다. 기획재정부 수출입은행에서 담당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는 AfDB에서 진행되는 정부사업에 대해 매칭펀드 형식으로 공공차관을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8. 한국인 채용가능한 분야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fDB와 같은 국제개발 금융기구는 전략기획, 리서치, 파이낸싱, 산업별(경제개발, 농업, 교육, 환경/에너지 등) 개발 프로젝트 수행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조직이 이루어져 있으므로 그 어느 한 분야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으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AfDB에서 선발하는 YP 혹은 인턴프로그램과는 별도로, 한국 기획재정부에서도 매년 Korean special internship program을 통해 한국인 5명씩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국제개발 혹은 개도국 인프라 파이낸싱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고, 석사학위 소지자나 졸업 예정자이면, 나이와 상관없이 선발자격이 되므로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하실 조언이 있으시다면?

모든 국제기구가 그렇겠지만 기본적으로 능숙한 영어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 저는 학부 수학 중에 교환학생, 어학연수를 통해 영어와 중국어를 본격적으로 습득할 계기를 만들었고, 그 뒤에도 꾸준히 책을 읽고, 활용도가 높은 표현 정리노트를 들고 다니며 매일 습관처럼 언어를 익혔습니다. AfDB 입행 후에는 불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는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국제기구 진출 수단일 뿐아니라 사물에 대한 시각과 사고방식의 폭을 넓혀 나아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자양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외국어 능력이 갖춰지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제기구에서는 너무나 다양한 배경과 이해관계를 지닌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consensus를 이루어나가야 하지요. 아무리 사소한 의견이라도, 반대의견이라도 경청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과 팀 스피릿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YP 파이널 인터뷰에서도 그룹토의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그룹의 결정에 반영하는 과정을 관찰했는데, 여기서 주안점은 자신의 목소리를 얼마나 크게 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다른 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유연하게 팀 의견을 종합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지요.

 

동시에 국제개발이나, 인프라개발, 해외 파이낸싱 등의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해외 국제기구, NGO 등에서의 업무경험이 도움이 될 것은 물론이고, 국내라면 KOICA나 수출입은행 같은 양자개발원조기관, 원조개발 컨설팅 회사/연구기관에서 유사경험을 쌓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국제기구에 이미 진출해 있는 선배들에게 적극 다가가 조언을 구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JPO 지원시에도, YP 응시 때에도 항상 마지막 순간까지 선배들, 정부 파견자 분들의 조언 한마디에 귀기울인 것이 성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

 

 


자료원: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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