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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를 통해 알아본 베트남 취업 전략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심수진
  • 2017-10-27
  • 출처 : KOTRA

- 인사담당자가 높게 평가하는 구직자의 '진정성' -

- 베트남어 못해도 취업문 열려 있어··· -




□ 2017 베트남 취업박람회 개요 


행사명

2017 하반기 베트남 취업박람회

일시

2017년 10월 18일

장소

하노이 롯데 호텔

주최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KOTRA,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무역협회

참가기업

39개사

  

올해 상반기 베트남 취업박람회에 이어 하반기 취업박람회가 10월 18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총 1200여 명이 이력서를 제출했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구직자들의 64건의 화상면접, 129건의 현장 면접이 진행됐다.  


박람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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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연합뉴스, KOTRA 하노이 무역관 촬영


□ 베트남 진출기업체의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인재상


취업 박람회를 신청한 베트남 진출기업 39개사 중, 많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제출한 기업 몇 군데를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애버피아(제조업)

 

인터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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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하노이 무역관 촬영


질문 1. 에버피아는 어떤 회사인가?

우선 저희 회사는 베트남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회사입니다. 공장은 하노이 외곽에 있어 다른 업체들보다 공장과 왕래하기가 편리합니다. 하노이 시내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많은 분들이 에버피아에 대해 오해하시는 것 같아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 회사를 한국 회사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대주주가 한국인들이지만 사실상 베트남 회사입니다. 저희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이유는 저희는 베트남 회사이기 때문에 거의 베트남인 인력만으로 충분한 회사입니다. 하지만 임원들이 한국인이다 보니, 베트남인 사원과 한국인 임원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할 한국인 중간 관리자가 일부 필요한 것입니다. 중간 관리자가 아닌 하위 직급에는 한국인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저희는 침구류와 패딩을 제작합니다. 그런데 패딩은 주로 한국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소통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한국인 인력이 필요하고 이를 채용합니다.


질문 2. 구인 중인 '영업'직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1순위는 베트남어가 가능해야 합니다. 최소 중급 이상, 사실상 상급 이상돼야 업무가 가능합니다. 베트남에서 일을 하는데 베트남어는 당연히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는 오래 일할 사람을 원합니다. 일을 좀 가르쳤다 싶으면 퇴사하는 그런 인력이 아닌 꾸준함과 성실함을 가진 사람을 채용합니다. 요즘 청년들 중엔 일이 좀 힘들다 싶으면 퇴사하고 이직 후에도 또 조금 힘들면 퇴사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힘들어도 그곳에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베트남에 오래 머무르면서 최소 5년 이상 저희와 오래 같이할 사람을 뽑습니다. 사실 이게 최고점을 받을 수 있는 요건입니다.


질문 3. 구직자를 평가하는 기준에는 무엇이 있나?  

저희는 구인할 때 보통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베트남에서 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만약 내가 이 회사를 퇴사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지, 입사하게 된다면 어떤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등을 꼼꼼히 물어봅니다. 이를 통해 지원자가 우리 회사의 근무 조건과 맞는 사람인지 등을 확인합니다. 또한 고객을 맞이하는 일이다 보니 일을 배우려는 열의가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3~5년 정도의 경력직을 선호합니다. 저희 회사는 베트남에서 오래 머무실 분들에게는 우선 입사를 하면 굉장히 안정적인 직장입니다.


질문 4. 에버피아 혹은 동종업계에 취업을 준비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이 준비해야 할 점들이 무엇이 있나?

무엇보다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직은 단순히 '나 영업 좀 해봤다', '영업 경력이 있다', '난 영업 잘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업은 제품의 특성, 생산과정, 이점 등을 이해해야 가능한 업무입니다. 따라서 제품에 대해 이해하려는 태도와 영업이라는, 제품 전반과 관련한 일을 할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ACS Logistics(물류업) – 사진비공개


질문 1. ACS Logistics는 어떤 회사인가?  

저희는 한국에 본사를 둔 물류회사입니다. 현재 베트남 지사에는 총 45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한국 직원은 총 6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베트남인 직원입니다. 2년 반 전에 하노이 지사를 설립했고 하노이 외에도 하이퐁, 박닌, 노이바이, 타이응웬, 호찌민에도 사무실이 있습니다.  


질문 2. 구인 중인 영업관리직은 어떤 업무인가?

사실 영업관리보다는 업무직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 사무실에선 한국인 직원들이 실무를 직접 한다기보다는 고객응대 등 관리직적인 측면이 큽니다. 사실 실무는 베트남 직원들 담당입니다. 무역 관련 전공자의 경우 무역에 관한 용어 등이 익숙하기 때문에 업무를 하는 데에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 업무 자체가 직접 부딪쳐서 해보기 전까지는 능숙해지기가 어렵습니다. 베트남의 무역업계 자체가 특이한 부분들도 있고, 또한 한국과 베트남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서 여기로 처음 오신 분들은 힘들어하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업무의 큰 틀은 한국과 똑같은데 또 다른 측면에선 차이들이 있기도 합니다.


질문 3. 해당 직무에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희는 베트남어를 꼭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희 같은 업계(물류업) 자체가 전 세계 국가들과 물류 관련 소통을 하다 보니 베트남어를 구사하면 좋겠지만 우선적으론 영어능력을 봅니다.  최우선적으로 영어능력을 평가하고, 그다음으로는 업무경력, 해외 지점 근무능력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질문 4. ACS Logistics 혹은 동종 업계에 취업을 준비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이 준비해야 할 역량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희 같은 물류 회사는 사실 직원 한 분 한 분이 다 자산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가 준비가 돼있어야 합니다.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마인드도 중요합니다. 베트남은 물류업체가 통관업무를 같이 진행합니다. 따라서 통관 절차나 원산지 증명발급 절차 등과 같은 지식이 있으면 플러스가 됩니다. 한국 같은 경우 관세사가 따로 있지만 베트남은 포워딩에서 다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있으면 물류 업계에 취업하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인처 설문조사


취업박람회 참가한 34개사를 대상으로, 취업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 귀사는 베트남에서 한국 인력을 채용한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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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귀사에서 선호하는 한국 인력은 다음 중 어느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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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채용 시 귀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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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번에서 답한 인재상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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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국 인력 채용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자격 조건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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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귀사에서 한국 인력 채용 시 베트남어 능력이 필수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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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귀사에 입사할 신입사원의 월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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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국 인력 채용 시 특별히 선호하는 성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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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귀사의 향후 1년 이내 한국인 채용 계획은 전년 대비 증가할 예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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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 베트남 취업 전략 및 시사점


현재 한국에서는 청년 4명 중 1명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구직자가 취업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방법을 통해 해외 취업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현지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고, 그 이유 중 '베트남 취업 관련 정보 부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베트남 내에서 취업 시 '베트남어 능력'이 부족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구직자들도 다수 있었다.


그러나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베트남어와 전혀 상관이 없는 구직자가 베트남 현지 취업박람회를 참가하기 위해 직접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 그는 이미 8군데 이상의 기업에 서류 합격을 한 상태였다. 하노이 무역관은 취업박람회 참가기업에 가장 많이 서류 합격한 양정훈 씨를 간단하게 인터뷰했다. 실제로 현재 그는 원하는 기업체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도 받은 상태이다. 

 

질문. 보통 서류전형에 합격한 구직자는 대부분 베트남어 전공자나 유학생 출신인데, 베트남어를 전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에 서류 합격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베트남에 오려고 제 나름대로 준비한 것들에 대해 서류에 자세하게 썼습니다. 저는 베트남에 살거나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을 왔던 경험 위주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썼습니다. 실제로 저는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단순히 놀러 온 것이 아니라 베트남 현지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취업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또한 제가 인터넷을 잘 이용하는 편이라, 온라인 카페를 통해 취업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온라인 카페에서 베트남 내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를 눈여겨봤습니다. 한국인 중간관리자들이 베트남인에 비해 업무성과가 뛰어나고 성실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반면 부족한 점은 인성문제와 끈기 부족이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 포인트에 중점을 두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과 잘 융화될 수 있고, 하대하거나 아랫사람으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간절함을 담은 자소서의 내용이 제가 베트남어를 못함에도 불구하고 서류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인 것 같습니다.


양정훈 씨와 기업 인사담당자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점은,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여러 가지 스펙보다 바로 '진정성'과 '간절함'이었다. 실제로 박람회 참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가 직무 수행 시 베트남어가 필수가 아니라고 답했다. 베트남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아니라면, 영어능력이 베트남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스펙'보다 '스토리'라는 말이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성을 담은 본인만의 해외 취업 동기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어떻게 녹여내는지가 합격의 핵심 포인트인 것이다. 베트남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전자, 봉제)이나 물류업 등에서 채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취업을 위해서는 우선 본인의 역량을 고려해 업종과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 다음, 업계와 기업체에 대한 조사, 실제 근무자와의 접촉 등이 취업 준비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원: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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