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에 장착하는 히어러블 기기, 전 세계 5조 엔 규모로 -
- 단순 음악재생기기를 넘어 다양한 부가가치로 이목 집중 -

□ 새롭게 부상하는 '히어러블(Hear-able)'시장

  ㅇ 귀에 장착하는 초소형 컴퓨터 '히어러블' 단말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
    - 스마트폰과 음악플레이어를 코드없이 연결하는 와이어리스 헤드폰·와이어리스 이어폰, 스마트폰 등과의 연계기능을 높인 보청기 등이 주요 제품

  ㅇ 특히 좌우 스피커를 연결하는 코드마저 없앤 '완전 와이어리스 스테레오(TWS: Truly Wireless Stereo)' 이어폰이 각광받고 있음.

TWS 이어폰 제품의 출고시기와 가격대

자료원: 닛케이일렉트로닉

  ㅇ 한 쪽 귀에만 대응한 Bluetooth 헤드폰은 이전부터 있었으나, 양쪽 귀에 대응한 TWS이어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얼마되지 않음.
    - 급증한 배경 중 하나는 애플사가 스마트폰 iPhone7부터 이어폰용 미니잭을 제거하면서부터임. 실제로 다수의 벤더가 세계에서 2억 대가 넘는 판매가 예상되는 iPhone7에서의 특수를 예상하고 2016년 가을에 일제히 TWS이어폰을 발매함.
    - 현재는 미국 등에서 출고되는 제품만으로 40개 이상이며 개발 중인 것을 포함하면 60개를 넘김.

□ 3년 후에는 세계에서 5조 엔 시장

  ㅇ 히어러블 단말기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음.
    - 미국 크라우드펀딩에 출전한 히어러블 단말기의 약 40종류에 대한 투자액이 약 3000만 달러를 넘어섬.
    - 이미 발매 중인 애플의 AirPods를 포함한 몇몇 제품도 상당히 인기가 높아 품절 상태가 계속되는 상품이 많은 상황

  ㅇ 와이어리스 헤드폰 등을 포함한 히어러블 제품 전체 시장 규모는 2020년에 2016년의 4배인 약 5조 엔 가량으로 예측
    - 보청기를 포함한 이어폰형 단말기만으로도 약 2조 엔 시장에 달함.

히어러블 단말기의 시장규모 예측

자료원: WiFore Wireless Consulting

□ 일본 제조사는 부가가치로 승부

  ㅇ 일본 제조사들도 독자적인 특징을 살리면서 히어러블 시장에 속속 참가. TWS 이어폰을 단순한 음악재생용 와이어리스 이어폰이 아닌 '발전성이 높은 이어폰용 컴퓨터'라는 발상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음.

  ㅇ 'JVC'는 아마추어 뮤지션용으로 프로의 연주를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자신의 악기를 연주해 프로와의 가상 세션을 즐길 수 있는 와이어리스 이어폰을 개발

  ㅇ '소니'는 2017년 1월에 열린 미국 전시회 'CES 2017'에서 액티브 노이즈캔슬링(NC) 기능을 탑재한 TWS이어폰의 콘셉트 모델을 출전, 올해 안에 개발할 것이라 밝힘.
    - 소니는 이러한 TWS이어폰을 최고경영자인 히라이 가즈오가 2016년 발표한 '라스트1인치' 전략의 중요 내용으로 삼고 있음.

소니가 CES 2017에 출품한 TWS이어폰 시제품

자료원: 마이나비뉴스

  ㅇ 'NEC'는 지문 대신 귀의 내부 형상으로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제품의 실증실험을 2017년 6월에 시작해 2018년 실용화할 계획

  ㅇ '히로시마시립대학 정보과학연구과 의료용 로봇 연구실'의 다니구치 가즈히로 강사는 음악재생 이외의 많은 기능의 탑재가 가능한 액세사리형 컴퓨터 'Halo'를 제작함.

□ 히어러블의 용도는 진화 중, 여전히 많은 가능성을 내포

  ㅇ 히어러블의 용도는 계속해서 확장 중이며 이미 스포츠 코칭, 스케줄 관리, 뉴스와 메일 체크 등의 기능을 겸비한 제품도 존재함.

히어러블의 용도

자료원: 닛케이일렉트로닉

  ㅇ 시각을 이용하는 AR글래스와 VR고글, 손목시계형 단말기, 셔츠와 신발 등에 장착하는 GPS부착 심박계 등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히어러블 단말기는 용도적으로 웨어러블 단말기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존재, 그럼에도 불구 많은 기업들은 주춤세를 보이는 웨어러블 시장을 히어러블이 살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음.
    - 귀로 이용하는 히어러블 단말기라면 기존 웨어러블 단말기가 가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
    - 고베대학 대학원 공학연구과 전기전자공학전공의 즈카모토 마사히코 교수는 "(히어러블이) 웨어러블 단말기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음.

  ㅇ 히어러블의 장점은 크게 ①응용가능성이 높음, ②장착 시 몸의 부담이 적으며 사회적 저항감이 적음, ③생체신호를 측정하기 쉬움 의 3가지를 들 수 있음.
    - 히어러블 단말기를 통한 귀의 기능 확장이 가능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한 소음의 차단과 동시통역기능, 외부 소리를 임의의 비율로 이어폰의 소리에 겹치는 기능 등 소리의 VR과 AR의 실현이 가능
    - VR고글의 대다수는 500g 전후로 머리에 장시간 장착하는 것은 어려우며, AR글래스의 대다수는 수십 g이나 안경보다 몇 배는 더 무거움. 반면, TWS이어폰의 대다수는 수 그램으로 가벼우며, 신체적 부담이 적음. 이어폰을 하면서 거리를 걷는 것에 대한 사회적 저항감도 적은 편
    - 리스트밴드형 단말기는 혈류량을 손목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약간 추워지거나 손목을 조금 흔들기만 해도 변해버려 정확한 데이터 취득이 어려우나, 귀는 그러한 오차가 적은데다가 뇌에 가깝기 때문에 이용자의 건강에 중요한 데이터를 얻기 쉬움.

□ 시사점

  ㅇ 히어러블 단말기는 이용자의 현재 정보와 무엇을 하는지를 상세히 파악해 적절한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비서, 집사와도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기대

  ㅇ 히어러블 시장은 단말기에 장착되는 다양한 센서와 음성 인터페이스, 그리고 인공지능(AI)과의 조합을 통한 발전 가능성이 큼.
    - 센서 자체는 같더라도 그 취득 데이터의 사용방법에 따라 다양한 용도와 서비스가 발생, 그것이 향후 히어러블 단말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 것으로 보임.

  ㅇ 다른 히어러블 기기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는 기존의 음악재생기능 이외에의 타 웨어러블 기기의 헬스케어, 생활편의 기능 등에도 주력할 필요가 있음.

  ㅇ 일본을 비롯한 세계적 추세를 봤을 때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에서의 보급도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되나, 타 제품에 비해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이 더딘 한국에서 히어러블 단말기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음.

자료원: 닛케이 일렉트로닉 및 각 일간지 등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