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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EU, EPA 교섭 탄력받나
  • 통상·규제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조병구
  • 2015-05-14
  • 출처 : KOTRA

 

일-EU, EPA 교섭 탄력받나

- 정상회담 공동성명 통해 연내 합의를 목표로 교섭 가속화 발표 예정 -

- 합의까지는 험난한 협상 예상되나, 체결 시 EU 시장에서 경쟁 불가피 -

 

 

 

□ 일-EU, EPA 연내 합의 목표로 하는 성명 발표 예정

 

 ○ 정기 정상회담 통해 공동성명 형식으로 발표

  -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측은 5월 29일 도쿄에서 개최될 정상회담을 통해 현재 교섭 중인 EPA(경제연계협정)의 연내 합의를 공동성명 내용에 담을 방침이라고 함.

 

 ○ 첨예한 입장 차이, 지지부진한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

  - 양측은 2013년 3월 EPA 협상 개시 선언 이후 10차례에 걸쳐 실무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큰 간극을 좁히는데 실패했으며, 이번 성명은 상호 실무진 간에 교섭을 가속시킬 것을 요구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분석

  - 실제로 지난달 22~28일 도쿄에서 개최된 제10차 실무진 협상 역시 양측 수석 교섭관이 참석한 가운데 물품 및 서비스교역, 투자, 지적재산권, 비관세조치, 정부조달 등 각 분야에 대한 협상이 이뤄졌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함.

 

□ 양측이 EPA 체결을 통해 원하는 것은?

 

 ○ 일본 ‘높은 광공업품 관세 철폐’, EU ‘비관세장벽 철폐’가 주요 노림수

  - 일본은 EU의 광공업품 등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율(예: 승용차 10%, 전자기기 14% 등)의 철폐를 원하고 있음.

  - 한편, EU는 자동차, 전자기기, 식품안전, 의료기기, 의약품 등의 분야에 설정된 비관세장벽의 철폐가 가장 큰 목적이며, 이외에도 정부조달(철도 등), EU 주요 수출품의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음.

 

한-EU FTA 비관세장벽 철폐 관련 주요 내용(한국 측)

자동차

(1) 한국은 자동차 안전기준과 관련해 ① EU 기준 혹은 UNECE 기준에 적합한 제품은 국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간주함과 동시에, ② 한국의 29개 국내 기준을 FTA 발효 후 5년 이내에 개정해 UNECE 기준과 조화를 이룰 것을 약속

(2) 차재식 고장진단장치 규제에 대해 한국 측은 디젤차량은 EU기준을 채용하고, 가솔린 차량은 미국 기준에 더해 EU기준을 한국 기준으로 간주해 채용

전자, 전기기기

기존의 한국에서 수입∙판매되는 전자, 전기기기의 경우, 자체인증은 인증으로써 효력이 없기 때문에 제 3자 인증을 받을 필요가 있었지만, FTA 체결 후 단계적으로 공급자 적합선언(SDoC)의 도입을 꾀할 것을 약속

의약품, 의료기기

의약품, 의료기기의 가격결정의 투명성(규칙, 가이드라인 등의 사전 공개), 사법구제(행정소송제도)의 정비 등을 약속. ‘의약품, 의료기기 작업부회’의 설치를 약속

화학품

‘화학품에 관한 작업부회’ 설치를 약속, 화학품 분야의 협력에 관한 검토를 실시

자료원: 경제산업성

 

□ 日, 협상 가속화 배경에는 경쟁국 한국에 대한 위기감 작용

 

 ○ 중요한 교역 대상, 주요 수출품에 높은 관세 부과 중

  - EU는 일본에게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교역 대상. 대EU 수출은 약 7조 엔, 수입은 약 7조6000억 엔에 이름.

  -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자동차(11.1%), 자동차 부품(6.0%), 원동기(5.2%), 과학광학기기(3.6%) 등이 있으며, 대부분 광공업 수출 품목에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음.

 

 ○ 한-EU FTA 체결 효과에 대한 초조감 작용한 것으로 분석

  -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를 통해 EU는 한국산 제품에 대해 94% 품목에 대해 관세 즉시 철폐, 최종적으로 10년 이내로 99.6%의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할 예정

  - 2016년으로 5년차를 맞이함에 따라 소형차, 디젤 트럭, TV 등 우리 주요 품목이 관세 철폐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며, 주력 수출품목이 겹치는 일본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

 

EU 광공업 관세율(MFN) 및 한-EU FTA 주요 품목 양허 비교표

                        (단위: %)

 

품목

MFN

(일본 적용)

한국 양허내용

자동차

승용차

10.0

 소형차(1,500㏄ 이하): 5년 철폐(2016.7.1.)

 중대형차(1,500㏄ 초과): 3년 철폐(2014.7.1.)

트럭

10.0~22.0

 총 중량 5t 이하 혹은 20t 초과 디젤차: 5년 철폐(2016년) 기타: 3년 철폐(2014년)

자동차 부품

3.0~4.5

 즉시 철폐

일반

기계

베어링

7.7~8.0

 3년 철폐(2014년)

선외기(船外機)

4.2~6.2

 즉시 철폐

전기

기계

TV

14.0

 5년 철폐(2016년)

비디오레코더

8.0~14.0

 자기 테이프식: 즉시 철폐,  기타: 5년 철폐(2016년)

화학

잉크

6.5

 즉시 철폐

사진용 화학조정품

6.0

 즉시 철폐

자료원: WTO-IDB, 경제산업성

 

□ 시사점

 

 ○ 일-EU, 큰 견해차 속 연내 경제자유무역 협정 체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

  - 이번 달 양측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앞으로 험난한 협상이 예상됨.

  - EU의 한 통상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의 비관세장벽, 정부조달에 대한 교섭태도가 너무 소극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으며, 이 상태로는 연내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옴.

 

 ○ 체결될 경우, 주력 수출품목 겹치는 우리로써는 EU 시장에서 경쟁 불가피

  - 한국은 2011년 한-EU FTA를 체결했으며, 즉시철폐 품목 외에 5년내 철폐 품목이 내년 7월로 기한을 맞이함에 따라 수출기업들이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전 세계 무대에서 한국과 주력 수출품목이 겹치는 일본은 자유무역협정이 한국에 크게 늦어져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TPP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번 EU와의 EPA 교섭 가속화 발표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음.

  - 아직까지는 한일 양국 모두 TPP 협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체결에 따른 변화 등을 점검하고 있으나, 일-EU EPA가 체결될 경우, EU 시장에서 한발 앞서가던 우리에게 일본은 큰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음.

  - 따라서, 일-EU EPA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되며, 향후 교섭내용에 따른 이해득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경제산업성, 외무성,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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