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베트남 핸드캐리시장,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
  • 통상·규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임성훈
  • 2014-10-06
  • 출처 : KOTRA

 

베트남 핸드캐리시장,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

- 수입제품 선호현상과 역사적 배경이 원인, 유통경로로 정착 -

- 핸드캐리 전문매장 활성화 등 시장 기능 왜곡, 진출 전 모니터링 필요 -

     

     

     

□ 수입제품에 대한 남다른 선호, ‘핸드캐리’ 상품 범람으로 이어져

 

 ○ 베트남 소비자 사이에서 수입제품은 늘 선호돼 왔으며, 특히 브랜드 및 원산지가 구매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장품, 패션의류 및 액세서리와 같은 고가수입품에 대한 선호는 남다름.

 

 ○ 한편 전 세계 공급업자 사이에서 베트남으로의 이들 상품 판매는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며, 그 이유로 베트남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된 ‘핸드캐리’ 시장이 지적됨.

 

□ 해외 거주 베트남인 통해 유입, 또 하나의 유통경로로 정착

 

 ○ 베트남 국내 핸드캐리 상품의 범람은 시장개방의 전환점이 된 1986년 ‘도이모이(Doi Moi, 개혁개방)” 정책 이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감.

  - 1980년대 베트남은 러시아·중국·쿠바를 제외한 국가에 폐쇄적인 시장이었음.

  - 무역과 유통 기능이 정부에 의해 강력히 규제됐고, 개인사업은 허용되지 않았으며, 국내 소비 또한 정부 계획하에 상품이 조달·공급되면서 결과적으로 물자 부족을 초래함.

  - 당시 러시아에 유학 중이었던 다수의 베트남인 학생이 중심이 돼 현지에서 구입한 물품을 가족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생필품 부족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함.

  - 이후 다수의 해외거주 베트남인이 고국에 남겨진 가족을 지원하는데 참여하게 되면서 ‘핸드캐리’를 통한 상품공급 활성화에 일조함.

 

 ○ 해외거주 베트남인으로부터 전달된 물품은 현지 생산 저품질 제품과 비교해 품질이 월등했으며, 이후 ‘핸드캐리’ 제품이 베트남 소비시장의 주요 공급원으로 정착

  - 핸드캐리 제품이 무역의 자유가 제한된 베트남에서 환영받게 되면서 현지 부유층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소비를 즐길 수 있는 고급시장을 형성

     

 ○ 이후 시장개방에 따른 상품 수입 및 공급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핸드캐리’ 상품에 대한 베트남인의 열광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관련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추세임.

 

□ 조직적 반입형태 기승, 온오프라인 전문매장 활성화

     

 ○ 개인 및 가정용 물품 수송을 위해 허용된 범위내에서의 비공식적 수입에 해당하는 핸드캐리 상품은 다수의 해외거주 베트남인을 중심으로 최근 또 다른 형태로 발전함.

  - 심각한 사회문제인 부패문제와 더불어 페이스북, 전자상거래와 같은 개인 유통수단이 추가되면서 핸드캐리시장의 규모가 방대해지는 것으로 나타남.

     

 ○ 대표적인 핸드캐리 상품으로는 기저귀·분유·초콜릿·영양보충제를 비롯해 샴푸·클렌저·의류·화장품·고급시계·안경·신발·가방·액세서리, 휴대폰,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함.

     

 ○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이들 제품은 전 세계 지역별로 공급원이 다양하며, 가장 선호되는 국가는 미국·일본·한국·독일·프랑스·호주산 제품임.

  - 미국은 가장 많은 베트남인이 거주하는 국가로 전통적인 핸드캐리 상품 공급국이며, 최근 많은 베트남 노동자가 거주하는 일본과 한국에서 유입되는 핸드캐리 제품의 인기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음.

     

 ○ 비공식적 수입인 핸드캐리 제품의 특성상 이 부문의 사업자 수를 반영하는 통계 및 상업적 용도의 핸드캐리 상품의 정확한 유입 규모 파악이 어려운 현실이 베트남 수입시장을 왜곡

  - ‘구글’에서 베트남어로 'hàng xách tay(핸드캐리)'를 검색하면 110만 개의 검색결과가 나타나며, 이는 이 용어가 베트남에서 매우 보편적임을 의미함.

  - 핸드캐리 제품에 특화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이 베트남 전역에 수천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됨.

  - 대부분은 페이스북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세금·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어, 높은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국경 통과 시 허용되는 반입물품 중량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 핸드캐리 제품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수 있는 이유는 효과적인 구매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기 때문임.

  - 베트남 귀국 계획이 있는 사람을 고용하거나, 베트남 세관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선박회사를 통하거나, 승무원을 고용해 해당상품을 반입함으로써 수입세 없이 통관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아왔음.

 

자료원: dantri.com.vn, www.bongshop.vn

 

□ 한국 소비재도 예외될 수 없어, 시장가격 왜곡으로 수출입 업체 피해

     

 ○ 한국산 핸드캐리 제품을 판매하는 현지 매장은 화장품·영지버섯·인삼제품·의류·가방·신발·액세서리, 휴대폰 등을 취급하며 이들은 공식 유통업체 비해 가격면에서 우위를 확보

  - 소비자 입장에서 수입관세 적용을 받지 않음에 따라 화장품·손목시계·가방·신발 및 기타 패션 아이템의 경우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함.

  - 판매자 입장에서도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자본금을 절약할 수 있으며, 브랜드나 파트너와의 계약관계가 없기 때문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음.

  - 또한 베트남에 없는 브랜드나 회사를 비롯해 한국에서 신뢰 받는 브랜드 및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더욱 넓어짐.

     

 ○ 한국으로부터 핸드캐리된 상품 대부분은 공식 수입업자와의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며, 이는 우리 수출기업과 수입업체에게 타격이 되고 있음.

  -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우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한국으로부터 같은 제품을 핸드캐리하는 온라인 화장품 매장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전개

  - 공식 수입딜러가 제시하는 소매가격은 핸드캐리제품보다 비쌈. 예를 들어 공식매장에서 구매하려면 20만 동(1만원) 이상인 제품이 핸드캐리 화장품 업체에서 구매시 15만 동(7500원)에 구입이 가능

  - 드라마, K-POP 등을 통해 소개되는 한국 패션아이템의 경우 핸드캐리 상품과 짝퉁 상품이 중심이 되면서 공식 수출품이 진입하기가 어려운 상황

     

□ 시사점

     

 ○ 핸드캐리 제품이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데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베트남의 경우 합법적인 상품 밀반입이 가능하며 관련 시장이 발전해 있음을 유념해야함.

     

 ○ 이들 제품이 가격경쟁, 품질·마케팅관리, 브랜드 가치 등의 측면에서 우리 상품의 유통에 어려움을 주고 있음을 직시하고, 현지시장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됨.

     

     

자료원 : Nguyen Son 등 현지 언론기사 및 호찌민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베트남 핸드캐리시장,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