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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경질원유 수출로 40년 만에 원유 수출 재개
  • 통상·규제
  • 미국
  • 워싱턴무역관 김병우
  • 2014-06-27
  • 출처 : KOTRA

 

미국, 초경질원유 수출로 40년 만에 원유 수출 재개

- 미 상무부, 텍사스 주 에너지업체 2곳에 초경질원유 수출 허가 -

- 한국, 원유 수입선 다변화로 지정학적 리스크 개선 기대 -

 

 

 

□ 오바마 행정부, 40년 만에 비정제유 수출 허용

 

 ○ 미 상무부, 에너지업체 2곳에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 수출 허가

  - 6월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텍사스에 있는 2개 사(Pioneer National Resource Co.과 Enterprise Products Partners LP)에 초경질원유* 수출을 허용함.

   * 초경질원유(Ultra light Oil: Condensate): 일부 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로 일반적으로 API 40~50℃ 이상이 초경질 원유임.

  -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미 상무부는 텍사스 Eagle Ford 셰일층에서 추출된 초경질원유에 대한 수출을 허용했음.

  - 미국은 1973년 오일쇼크 이후 국제유가에 대한 대외의존성을 낮춰야 한다는 이유로 1975년에 발효된 에너지 정책 및 보존법(Energy Policy and Conservation Act)에 따라 대부분 원유 수출은 금지한 바 있음.

  - 이번 초경질원유 수출 허용으로 미국이 40년 만에 사실상 비정제유의 수출을 재개했음.

  -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르면 8월부터 소량의 초경질원유 수출이 가능함.

 

 ○ 셰일가스 붐에 따른 초경질원유 생산 급증으로 가격 폭락…수출로 가격 정상화 노려

  - 미국 내 셰일 붐으로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 초경질원유 생산이 급증해 그 가격이 기타 원유의 가격보다 10달러 이상 하락함.

  - 이에 따라 에너지업체는 미 정부에 로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의회, 에너지부 등은 원유 수출정책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음.

 

 ○ 초경질원유의 특성에 따른 차별화…기타 원유 수출 재개는 ‘아직’

  - 현재까지 초경질원유는 가스처리시설에서 생산될 경우 천연 가솔린으로 분류돼 수출이 가능하지만 유정(well-head)에서 나올 경우 원유로 구분돼 수출이 금지됨.

  - 올해 1월 미 상원 에너지 및 천연자원위원회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은 "산업안보청이 원유를 ‘지하에 매장된 액체형태의 탄화수소’로 정의하지만, 초경질원유는 가스형태로 매장돼 있으며 지상에 나와야지만 액체형태를 유지한다며 초경질유가 원유에 포함되면 안 된다."라고 주장한 바 있음.

  - 이러한 초경질유의 특성상 상무부가 수출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됨.

  - 24일 상무부는 미국의 원유 수출정책에 변동은 없다고 발표함.

 

□ 미국 원유 생산 및 에너지 수출 현황

 

 ○ 미국 3월 원유 생산량, 1988년도 이후 최고치 기록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3월 원유 생산량은 약 2억5000만 배럴로 198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 지난해 10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약 20년 만에 수입량을 추월함

  - 지난 1분기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약 7억3000만 배럴이였으며 수입량은 6억6000배럴을 기록함.

 

미국 분기별 원유 생산량(좌), 월별 생산 및 수입량 비교(우)

(단위: 천 배럴)

자료원: 미국 에너지정보청

 

 ○ 수출 재개 옹호론자, 에너지 수출의 불균형 주장

  - 현재 미국 원유는 알래스카 원유, 캘리포니아 중유, 환-알래스카(Trans-Alaska) 파이프라인을 통과하는 원유 등 소량의 원유가 상무부의 허가 아래 수출됨.

  - 미국 원유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지만, 대부분 금지돼 있어 2011년 수출량은 하루당 6만7000배럴에 그침.

  - 원유 수출은 제한된 반면, 미국의 기타 에너지 수출은 셰일 붐으로 급증함.

  - 미국의 정유업계가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내 원유를 구매해 가솔린, 디젤 등의 수출을 늘고, 셰일 붐으로 천연가스의 수출도 급증함.

 

미국 에너지 수출 현황

 (단위: 천 조 Btu)

자료원: 미국 에너지정보청

 

□ 미국 원유 수출 허용···유가에 큰 영향 없을 듯

 

 ○ 미국 초경질원유 수출, 유가에 큰 변동 없을 것

  - 미국의 셰일 붐으로 원유 생산은 증가했지만 수출은 제한돼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의 WTI 유가와 유럽의 Brent 유가가 2011년부터 차이를 보이기 시작함.

 

WTI와 Brent 유가 비교

(단위: 달러/배럴)

자료원: 미국 에너지정보청

 

  - 미국 원유 수출 재개 반대론자는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로 WTI 유가가 상승해 Brent 유가와 다시 동률을 이뤄, 값싼 가솔린 등의 연료로 이득을 보는 미국산업이 피해를 볼 것이라 우려함.

  - 실제로 상부무의 이번 초경질원유 수출 허가로 WTI 유가가 1.4% 상승하고, 이라크가 외부 내전 상황 우려로 내달 원유 수출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Brent 유가는 하락함.

  - 단, 전문가는 미국의 초경질원유 수출이 미국 내 원유 생산 증가량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며, 스위스 Petromatrix 컨설턴트 올리비에 제콥은 ‘하루 아침에 미국의 원유 균형이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WTI의 추가적 상승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함.

 

WTI와 Brent 유가 및 가격 차이

             (단위: 달러/배럴)

 

6월 25일

2014년 평균

2013년 평균

WTI

106.43

100.64

98.05

Brent

113.63

108.70

108.66

Spread(가격 차이)

7.20

8.06

10.61

자료원: 블룸버그

 

□ 시사점

 

 ○ 미국 초경질원유, 아시아로 수출 유력

  - BNP Paribas의 Commodity시장 전략을 담당하는 헤리 타치링그리안은 "아시아 지역이 최근 콘덴세이트 처리시설을 늘려 콘덴세이트 수입선을 찾는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콘덴세이트 수출을 허용할 경우 한국 및 싱가포르의 정유업계가 혜택을 볼 전망임.

 

 ○ 한국 정유업계, 값이 저렴한 미국 초경질원유로 가격경쟁력 향상 전망

  - 지난 2월 SK에너지가 미국 초경질원유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 실제로 미국의 초경질원유는 중동산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돼 미국산 초경질원유 수입으로 한국업체의 가격경쟁력 향상이 기대됨.

 

 ○ 미국 원유 수출로 국제유가 리스크 개선 기대

  - 중동지역의 잦은 내전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 이러한 위험부담으로 원유 및 기타 에너지 가격에 상승 압력이 작용함.

  - 영국의 KBC Energy Economics는 국제 유가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배럴 당 10달러 정도로 추정함.

  - 하지만 미국 원유 수출 재개로 한국의 원유 수입선이 다변화하게 됨에 따라 에너지 지정학적 리스크의 취약성을 낮출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미 상무부, 에너지 정보청,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기타 KOTRA 워싱턴 무역관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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