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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금' 사기 좋은 날도 있다
  • 통상·규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정유경
  • 2013-11-24
  • 출처 : KOTRA

 

인도에는 '금' 사기 좋은 날도 있다

- 계속되는 인도인의 유별난 금 사랑 -

- 인도 정부의 금 수입 억제를 위한 정책 실효성은? -

 

 

 

□ 인도 정부의 금 수입 억제 정책과 인도인의 반응

 

  인도 정부는 만성적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금 수입량 억제를 위해 금 수입관세를 인상함.

  - 인도 정부는 2013년 1월 금 수입관세를 4%에서 6%로 상향조정했으며 지난 6월 6%에서 8%로 인상하고 루피화 환율이 급등한 시점에는 8%에서 10%로, 2013년 1년간 6%의 금 수입관세를 인상함.

 

  금 수입관세 인상에 따라 금과 금 관련 상품 가격이 고스란히 인상됨.

 

  인도 정부의 금 수입관세 인상에 따른 시장 왜곡 반응이 계속되고 있음.

  - 최근 금궤를 밀수하기 위해 UAE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만 달러 상당의 금궤가 Jet Airways 사의 보잉 737 기종 화장실에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함.

  - 이에 앞서 2013년 10월에는 인도인 4명이 32㎏의 금궤를 Air India 여객기에 밀반입해 체포됨.

 

□ 인도인이 말하는 금을 사랑하는 일곱 가지 이유

 

  자자손손 대물림하는 집안의 든든한 가보

 

  결혼식, 축제, 특별한 날을 위한 가장 품격 있는 선물

 

  연간 수익률 20% 이상을 보장하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금, 긴급한 상황에서 둘도 없는 친구

  - 인도인에게 금은 현금과 마찬가지로 유동성이 가장 높은 자산에 속하며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식됨.

 

  금은 사회적 지위와 한 집안의 부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척도

  - 금은 인도에서 부를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며 예식에서 순금으로된 장식품을 착용하는 것이 결혼 생활 전반에 걸쳐 행복과 운을 가지고 오는 것으로 여김.

 

  상상을 초월하는 금의 종교적 상징

  - 금은 힌두교 신 중 부의 여신인 Lakshmi의 상징으로 인도의“Dhanteras”, “Akshaya Tritiya” 축제 기간은 금을 소비하는 길일으로 여겨짐.

  - 인도인은 발을 신체 중에서 가장 저속한 부분으로 생각하며 발을 장식하는 장신구는 금으로 만들지 않음. 금과 발이 닿는 다는 것은 금에 대한 신성 모독으로 여김.

  - 역사적으로 금으로 만든 발 장신구를 할 수 있는 것은 왕족에 한해 허용된다고 함.

 

□ 인도에서 각광받는 “금” 사기 좋은 날

 

  인도의 축제인 “Akshaya Tritiya(2013.5.13.)”는 신규 사업 시작, 여행 계획 수립 등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것을 위한 길일으로 여겨지며 연중 금 소비량이 가장 높은 축제로 알려짐.

 

  인도에서는 이 축제 기간에 금궤, 금장신구를 사고, 금 장신구를 착용하면 미래에도 행운이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임. 이 축제 중에는 귀금속 상인과 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행해짐.

 

  이 밖에도 2013년도에 인도에서 금을 사기에 좋은 날은 356일 중 24일에 달함.

 

날짜

행사명

의미

1월 14일

Makar Sankranti

Harvest festival

1월 27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2월 23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3월 23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4월 11일

Gudi Padwa

Maharashtrian new year

4월 12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4월 18일

Gurupushyamrit

Day for new ventures

5월 13일

Akshaya Tritiya

Gold invokes prosperity

5월 16일

Gurupushyamrit

Launching new ventures

6월 12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7월 10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7월 22일

Guru Poornima

Festival

8월 6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8월 20일

Raksha Bandhan

Festival

9월 2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10월 13일

Dussera

Festival

10월 27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11월 1일

Dhanteras

Gold invokes prosperity

11월 3일

Laxmi Puja

Worshipping goddess of wealth

11월 4일

Diwali

Festival of lights

11월 5일

Bahubij

Festival

11월 23일

Pushya Nakshatra

Launching new ventures

12월 19일

Gurupushyamrit

Launching new ventures

 

□ 인도인의 이유 있는 금 사랑

 

  회 문화적 요인과 더불어 금 수요가 높은 주요 이유는 체계적인 금융 시스템의 부재를 꼽을 수 있음.

  - 인도 국민의 1/3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국민이 은행 계좌를 얻는 절차는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짐.

  - 특히, 인도의 은행은 대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중소도시 및 촌락에서는 은행을 찾아보기가 힘듦. 이에 따라 인도 정부에서는 대도시에 은행 지점을 늘리기 위해서 중소도시 및 촌락에 의무적으로 지점을 운영할 것을 강제하고 있음.

 

  탁월한 조세 회피처 및 고수익처

  - 금 거래로 인한 차익은 과세의 대상이 아닌 반면, 금융거래에 대한 금융 소득은 즉시 과세가 됨으로써 가장 안전하고 각광받는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음.

  - 인도의 높은 인플레이션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은행 이자때문에 실질이자율은 마이너스로 나타나지만, 금 투자는 연간 20%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됨. 금은 인도인에 무위험 고수익을 보장함.

 

□ 시사점

 

  인도의 사회, 문화,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도의 금 가격에 대한 금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여겨짐. 이는 금 가격 상승이 소비 억제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고스란히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함.

  - 본격적인 결혼식 시즌인 겨울이 다가오면서 결혼식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금 소비를 위한 공급이 충족되지 못하면서 밀수가 발생하고 금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 현재 인도 내 금값은 세계 금시세보다 1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남.

 

  반면, 금 가격 인하에 따른 금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무한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여겨짐. 이는, 금 가격 인하가 소비를 무한대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 실제로, 2013년 4월 국제 금 가격이 지난 2년간 최저점을 기록한 당시 2013년 4월, 5월 인도의 금 수입량은 월 152톤에 달하며 전년 수입량(약 70톤) 대비 두 배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함.

 

  이 같은 인도의 금에 대한 소비패턴은 정부 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야기하며 금 수입과 직결된 환율과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인도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함.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 인도의 금 소비에 대한 정부의 수입관세 인상 조치는 금 소비 행태의 왜곡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인도 정부의 금 소비의 대체제 마련을 위한 장단기 금융 시스템 구축 정책 수립의 중요성이 대두됨.

 

 

자료원: Economist, Bloomberg, The Economic Times,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체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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