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냉동만두, 對러시아 수출 청신호

- 대러시아 식품 수출 줄어든 가운데 냉동식품은 소폭 증가 -

- 한국 업체와 한국식 만두공장 합작 희망하는 업체도 있어 -

- 성장하는 러시아 냉동식품 시장에 주목 필요 -

 

 

 

□ 러시아인도 즐겨먹는 만두

 

 ○ 만두는 러시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품 중 하나로, 과거에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지만 최근에는 냉동식품 형태로 주로 구입 및 섭취

  - 러시아에 만두가 언제 들어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대개 1237년 몽골타타르의 러시아 침입 이후 중국식 만두가 러시아에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음.

  - 그 이후 인근 국가와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중앙아시아, 카프카즈 지방 등으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만두가 러시아로 전파됨.

  - 러시아 내에서는 시베리아와 우랄지방에서 만두를 가장 먼저 받아들여 먹기 시작했으며, 19세기 중반 이후 중부 및 서부 러시아인들의 식탁에도 만두가 소비되기 시작

 

 ○ 러시아 만두는 삘메니(Пельмени)라고 하며, 만두소로는 주로 다진 고기 또는 생선을 사용

  - 그 외 버섯, 치즈와 토마토, 햄, 미역 등을 넣기도 함.

  - 우랄식, 시베리아식 만두를 비롯, 우즈베크식, 리투아니아식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만두 조리법이 있음.

  - 만두 자체를 쪄먹는 것 이외에 우리나라 만두국처럼 고기나 생선국물에 만두를 넣어 먹기도 함.

 

자료원: www.yandex.ru

 

 ○ 이처럼 러시아에서 만두는 보편화된 음식이며, 특히 냉동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 냉동만두 가격은 브랜드와 만두소에 따라 다르지만 0.5㎏에 110~270루블(2000~5000원 내외, 블라디보스토크 기준) 사이

 

자료원: Russia Food and Drink Market Journal 자료 편집

 

□ 냉동만두 수입시장은 성장 중

 

 ○ 러시아 루블화 폭락 등으로 2015년 수입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 3년간 러시아 냉동식품 수입은 지속 성장세를 보임.

 

러시아 냉동식품(HS Code 1902-20) 최근 3개년 수입 규모

                        (단위: 달러)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334,718	5,374,196	7,783,399	3,955,290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러시아로 들어오는 냉동식품 주요 수출국가는 리투아니아, 카자흐스탄 등이며 한국도 4위를 차지

  - 2015년 전반적인 대러시아 식품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냉동식품 수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것이 특징

 

대러시아 냉동식품 수출 주요 국가

(단위: 달러)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특히 냉동만두(HS Code 1902-20-3000) 수입은 2013년 가파른 성장을 보였으며, 그 이후 전체 냉동식품 수입의 50% 가까이를 차지하는 등 수입규모 증가 추세임.

 

러시아 냉동식품 및 냉동만두 최근 3개년 수입 규모

(단위: 달러)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2014년부터 한국산 냉동만두, 러시아 수출 급증

 

 ○ 러 연방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산 냉동만두(HS Code 1902-20-3000)의 대러시아 수출은 2014년부터 급증해 2015년 한 해 동안 4만3015달러 수출

  - 이는 전년대비 134% 증가한 추세

 

대러시아 냉동만두(HS Code 1902-20-3000) 수출 주요 국가 및 규모

            (단위: 달러)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이는 기존 러시아식 만두(뺄메니)와 비슷하면서 맛과 조리법이 조금 다른 한국산 만두가 러시아 소비자들에게도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임.

  - 러시아 검색 포털에서도 ‘한국식 김치만두 만드는 방법’ 등의 조리법 검색이 가능함.

  - 특히 블라디보스톡 등 극동 지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한국식 만두를 접해본 사람이 적지 않고, 역사적으로 고려인 및 사할린동포가 많아 한국식 만두에 대해 긍정적인 편

 

 ○ 실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한국산 냉동만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음.

  - 아직까지는 한-러 간 육류 수출 금지로 돼지고기가 들어간 한국산 고기만두는 러시아로 수출이 불가능하며, 대신 해물 및 김치만두 위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음.

  - 가격은 200~400루블 사이로 러시아식 일반 뺄매니보다는 비싼 편임.

 

 ○ 특히, 올해 초부터는 기존 찐만두가 아닌 물만두, 군만두도 일부 들어오고 있음.

  - CJ Bibigo 만두도 최근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 블라디 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

 

□ 블라디 소재 L사는 한국 업체와 한국식 만두공장 합작 희망

 

 ○ 한편, 지난 3월 초 무역관 면담 결과, 블라디보스톡을 비롯한 극동 러시아 지역에 식품 등을 납품하는 L사는 한국 업체와 한국식 만두 생산공장 합작을 원한다고 밝힘.

 

 ○ L사는 루블화 가치가 떨어진 현 상황에서 한국산 만두를 수입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한국산 만두 생산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며, 이 경우 현재 수입이 불가능한 한국식 고기만두 또한 현지에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함.

  - 이 회사는 이미 블라디 교외에 공장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업체와 합작이 쉽지 않을 경우 한국식 만두 가공 기계 수입 등도 우선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힘.

 

 ○ 무역관은 추후 이 회사 공장 예정 부지 방문 등을 진행할 계획

 

□ 시사점

 

 ○ 2014년 이후 러시아는 다양한 이유로 미국, EU, 터키 등 자국 주요 식품 수출국가 등을 대상으로 식품 금수조치를 지속하고 있음.

  - 이에 러시아 내부로의 식품 공급구조가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어 이러한 틈새를 활용한 대러시아 식품 수출전략이 필요한 시기임.

 

 ○ 과거 소련시대부터 러시아는 남녀가 모두 일을 했기 때문에 마트 등에서 반조리 식품(샐러드, 커틀렛, 볶음밥 등) 및 냉동식품을 구입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으며, 러시아 내 냉동식품도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

 

 ○ 이에 극동 러시아를 위주로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농식품 수출과 극동 및 전체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냉동식품 수출을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음.

  - 한국도 냉동식품도 재료, 맛, 조리법 등 세분화되기 때문에 전시회, 사절단 등을 통해 여러 식품을 현지에서 실제 테스트해보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현지에서 통하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

  - 그 외 제품과 더불어 한국식 조리법을 같이 연계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음.

 

 

자료원: 시장조사, 바이어 면담, 언론기사 및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