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기술박람회, 자동차산업에 주목하다

- 수입대체 제조업 육성 관련 부품 수요 증가, 자동차 클러스터 등 관련 법령 입법 검토 활발 -

□ 북서관구 자동차산업, 러시아 제조업 육성의 견인차 될까

 ○ 지난 3월 15~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종합전시장 ExpoForum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술박람회(ST. PETERSBURG TECHNICAL FAIR, 이상 PTFair)가 개최됨.

 ○ 이 행사는 ‘러시아의 Hannover Messe'를 표방하며 기계공학, 금속가공·캐스팅, 압축기, 펌프·밸브·드라이브, 하이테크, 혁신, 비철금속원료, 하드웨어, 공구 관련 전시, 세미나, 상담회를 포괄했음. 독일 Automechanika의 라이선스 전시회인 Automechanika St. Petersburg와도 장소를 같이 함.

 ○ 행사 둘째날인 16일 '북서관구 자동차산업: 신성장점(Northwestern Auto industry: New Growth point)'이라는 제목으로 자동차산업 관련 세미나가 개최됐으며, Nokian Tyres, Volgabus, 러시아자동차부품사업자연합(NAPAK) 등 자동차산업 관련 주요 기업 및 협회 등이 참가해 운영사례 및 사업계획,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법령 검토 내용 등을 발표함.

Nokian Tyres, Volga bus 발제 현장

자료원: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 자동차 클러스터 및 특별투자계약, 물밑 검토 중

 ○ 러시아 자동차부품사업자연합(NAPAK) 중기지원 및 전시 담당인 Ms. Maiya Sviridova는 '러시아 산업클러스터(특수목적 포함) 관련 법령(제 779조, 2015년 7월 31일)'에 기반한 북서관구 자동차 클러스터의 조성 전망에 대해 발표함.

러시아 클러스터 설립 요건

자료원: NAPAK, 러시아 산업통상부

 ○ 클러스터 조성은 부품 수입비용 감소, 부가가치 창출, 합작프로젝트를 통한 신규제품 생산,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하며, 대출지원과 대출이자 지원,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검토하고 있음. 2015년 11월 아래 기업들이 참가한 1차 회의에 이어 2016년 4월에 후속 협의가 이뤄질 예정임.

북서관구 자동차 클러스터 가입 검토 중인 기업

자료원: NAPAK

 ○ 특별투자계약(Special Investment Contract)의 경우, 최근 러시아 정부가 외국인 등의 투자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투자자에 대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재정 및 기타 지원사항에 대해 개별적인 계약을 통해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기존 투자 진출기업과도 계약 체결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짐(유첨 러시아어 표준계약서 참조).

특별투자계약의 주요사항

□ Volgabus, 러시아 내 버스 생산에 필요한 각종 부품 공급사를 찾는 중

 ○ Volgabus는 볼고그라드시 소재 버스 제조사로, 디젤·가스·특수용도(이동식 사무실, 도서관, 진료실, 장애인용 차량 등)을 제작함.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500대 정도임. 2014년 4월에는 블라디미르주 소빈스크에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히기도 함.

 ○ 2015년 말 기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는 500대의 Volgabus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운영되고 있음. 일반버스 2량 정도가 연결된 길이의 'CitiRythm'(18m)의 경우에도 10대 추가 입찰에 성공함.

  - Volgabus는 2018년 월드컵을 대비해 2015년 칼리닌그라드에 버스 100대를 판매한 바 있으며, 볼고그라드시에도 72대를 판매함. 2016년 2월에는 모스크바시 버스 운영기업인 Mosgortrans가 'CitiRythm' 12m, 18m 제품의 테스트 운영을 시작함.

 ○ 이 세미나에서 Volgabus 개발부장(development director)인 Ms. Zavodnova Anna는 아래와 같이 필요 부품목록을 제시하며 공급을 희망하는 기업의 경우 Volga Bus +7-902-314-0009, vbdogovor@gmail.com로 연락해줄 것을 요청함.

Volgabus의 필요 부품 목록

자료원: Volga bus

□ 시사점 및 전망

 ○ 러시아 산업클러스터의 경우, 수입대체 제조업 육성을 위한 생성 초기단계로서 여러 기업이 한 군데 밀집한 물리적인 개념의 클러스터라기보다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밀집한 기존의 기업들을 엮어 클러스터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 클러스터 내 중간생산물의 50% 이상은 클러스터 내에서 소진하는 조건이 클러스터 세제혜택 등을 위한 의무조항으로 적용될 경우 최종구매자(OEM) 입장에서는 한정된 공급자 풀에서 공급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 될 것임.

  - 특히 자동차의 경우, 현지화율을 50% 이상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재료 공급업체 등의 추가진출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보임.

 ○ 특별투자계약의 경우, 계약 주체가 중앙정부의 위임을 받은 기관으로서 경제발전부, 산업통상부, 극동발전부 등 각종 부서와 부속 공기업 등을 포괄하며, 그 목록은 러시아 정부 홈페이지(http://www.gov.ru/main/ministry/isp-vlast44.html)에서 확인이 가능함. 드물지만 특별투자계약 관련한 사칭 및 분쟁사건도 보도되는 만큼 계약 시 계약 주체의 권한 보유 및 계약조건 이행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NAPAK 및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