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건설 붐 예상

- 2018 월드컵과 국내관광 활성화로 -

- 글로벌 호텔체인은 주로 5성급에 진출 -

□ 불황을 모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산업, 2015년 회복세 뚜렷

 ○ 2015년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관계 지속, 저유가로 인한 달러·유로 대비 루블화 가치 약화 심화, 이집트 항공기 테러, 터키와의 정치적 마찰은 러시아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의 위축을 초래함.

 ○ 이와 반대급부로 루블화 약세로 인해 인바운드 관광 및 내수관광은 특수를 이룸. 연도별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객 국적을 살펴보면, 전체 방문객 중 러시아인은 2014년 50%, 2015년 60%를 차지함.

 ○ 지역 언론들에 의해 '15년 만의 호황'이라고 평가받은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성수기(5~8월) 방문객은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며, 호텔 수익도 28% 증가했음.

  - 2015년 1~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객 수는 2014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연간 방문객 수도 2013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됨. 준성수기인 3분기의 경우에도 5성급은 90%, 그 이하는 80%의 투숙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짐.

2013~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연도별 투숙률 및 관광객 수

            (단위: 만 명, %)

자료원: 지역 일간지 Delovoi Petersburg

 ○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감소했던 유럽, 미국인 관광객들의 비중도 서서히 회복되고, 저루블 시대에 여행경비를 절감코자 하는 국내 관광객,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관광객 위주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음.

 ○ 2015년 World Travel Awards 협회는 파리, 바르셀로나, 런던, 로마,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유력한 관광지들을 제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2015 Europe's Leading Destination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부티크 호텔(Rossi), 비즈니스 호텔(Kempinski hotel Moika 22), 스위트룸(Taleon Imperial) 등을 우수호텔로 선정하기도 함.

□ 2018년 월드컵 앞두고 글로벌 호텔체인 진출 및 외국기업 투자 증가

 ○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업계의 2015년 성수기(하절기) 호황에 힘입어 2014년 하반기 위축됐던 투자도 다시 활기를 띠게 됨. 2015년 한 해 동안 총 15건의 호텔 신축신청서가 제출됐으며, 대부분은 월드컵이 개최되는 2018년 완공 예정임.

 ○ 힐튼 호텔은 2013년 개장한 Expoforum 전시장 근처에 5성급과 3성급 호텔을 동시에 개장할 예정이며, 터키계 Elite World Hotels는 5성급 호텔 2곳을 준비 중임. 흔히 ‘7성 호텔’이라 불리는 두바이 주메이라 호텔도 에르미타주 박물관 주변 넵스키 대로에 럭셔리 호텔 오픈을 준비 중임.

 ○ 이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Holiday Inn, Crown Plaza, Indigo 등 5개 호텔을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탈 그룹은 2020년까지 러시아 내에100개 호텔을 오픈할 계획임.

  - 2016년 개업이 예정된 Holiday Inn Kremenchugskaya 외에도 2018년까지 PKF Piramida-D로부터 60억 루블을 투자받아 414개 룸과 1000여 석의 회의시설을 갖춘 Holiday Inn Proletarskaya을 개업할 예정이며, 풀코보 공항 인접지 Aeroportcity에도 3성 호텔 Holiday Inn Express 오픈을 준비 중임.

2016~201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주요 호텔 개업 일정

자료원: 지역 일간지 Delovoi Petersburg, 현지 언론 Ria Novosti, 부동산 포털 Arendator.ru 등

□ 한·중·일 등 아시아 국가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산업 진출, 포지셔닝은 제각각

 ○ 한편, 한·중·일 기업들도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모스크바에서 성공적으로 5성급 호텔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은 향후 3년 간 대러 투자액을 10억 달러로 확대키로 발표한 바 있음.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롯데그룹은 2015년 말 러시아 정부로부터 우정훈장을 받기도 함.

 ○ 2017년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롯데호텔의 투자액은 1억4000만 달러로 관광명소인 이삭 성당이 잘 보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인근에 있는 Astoria, Four Seasons 등 5성급 호텔들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임.

 ○ 2015년 9월 중국 투자회사 Dunbao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와 MOU를 맺고 Krasnoselsky 구에 340억 루블을 투자해 회의 및 전시장 Druzhba('우정'이라는 뜻)를 설립하기로 함. 이 전시장은 두 개의 25층 건물로 구성되며 3~4성급 호텔도 입주할 예정임.

 ○ 우리나라 서울, 부산 등에 지점을 두고 있는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체인인 Toyoko Inn도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와 CIS 지역에 3성급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 있음.

□ 월드컵 앞둔 상트페테르부르크, 4성급 및 레지던스 호텔 수요 증가 예상

 ○ 2015년 투자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5성급 호텔 17개, 4성급 41개, 3성급 100개, 기타 550개 등 718개 숙박시설, 3만540개 룸에 달함. 그러나 이 중 지하주차장, 자체 전력시설 등 월드컵 손님맞이에 적합한 현대적인 시설은 그리 많지 않음.

 ○ 상트페테르부르크 투자위원회는 2018년 월드컵 준비를 위해 수요가 급증할 4성급 비즈니스 호텔 및 장기투숙자를 위한 레지던스 호텔 투자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를 희망하고 있음. 투자위원회는 호텔, 비즈니스센터의 유치를 위해 신규건설 및 기존 건물 철거 후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다량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호텔건설이 가능한 부지(예시)

자료원: 상트페테르부르크 투자위원회

□ 시사점 및 전망

 ○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위시한 100여 개의 박물관 등 관광인프라와 더불어 매년 하절기 개최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2018 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 유치로 인해 일반 관광객 및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관광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임. 2016년에도 루블화 가치의 큰 변동이 없는 한 성수기(5~8월) 아랍,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및 러시아 국내 관광객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는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1인당 소비금액은 감소함. 또한 환율 및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식료품, 전기, 수도세가 오르면서 호텔들의 비용 부담도 증가하고 있음. 위에서 언급한 Hampton by Hilton , Holiday Inn Express 외에도 2015년 가맹점을 10개 이상 확대한 호스텔 체인 Friends의 사례를 볼 때, 월드컵을 대비한 러시아 내 숙박업소 수 증가와 더불어 저가형 숙소도 브랜드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숙박업소 수 증가와 관련해 객실비품, 청소용품 및 서비스, 조리장비 B2B 시장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임. 관련 업체의 경우, EXPOHORECA 2016(3월 17~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SKK) 등 관련 전시 참가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거래선을 확보하는 것도 신규 거래선 창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중앙일간지 Vesti 2015.2.19, 지역 일간지 Delovoi Petersburg 2015.11.19, IHG 그룹 홈페이지, 상트페테르부르크 투자위원회 및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