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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일, 브렉시트 대비해 증권거래소 합병 추진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6-03-14
  • 출처 : KOTRA

 

영국-독일, 브렉시트 대비해 증권거래소 합병 추진

- LSE와 도이체 뵈르제, 브렉시트 불확실성 이용해 합병 논의 -

- 유럽 최대 거래소 탄생, 미국과 직접 경쟁 가능 -

- 성사 시 브렉시트 후에도 금융규제 환경 통일성 유지 가능성 커 -

 

 

 

런던증권거래소 내부 전경

    

자료원: LSE plc

 

□ 런던증권거래소 매물로 등장, 인수전 과열

 

 ○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 plc)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뵈르제(Deutsche Boerse AG)가 합병을 추진, 초대형 거래소 탄생 가능성에 글로벌 금융시장 관심 집중

  - LSE는 세계 최대 금융 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 소재 증권거래소로, 지난 2015년 말부터 매각 루머가 돌기 시작했고, 1월 말부터 도이체 뵈르제 관계자들과의 합병 논의가 진행돼 왔으며, 2월 23일에 양 거래소 간 합병 논의가 검토됨.

  - 영국과 독일 거래소가 합병되면 시가총액 280억 달러의 유럽 최대 거래소가 되고,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시장인 CME(311억 달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

  - 두 거래소가 통합되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그룹 등 미국 업체에도 위협이 될 전망

 

 ○ 영-독 거래소 간 합병 논의 전개과정

  - 영국과 독일 거래소 간 합병 논의가 언론에 공개된 23일, LSE 주식은 14% 올라 주당 37.22 달러에 거래됐고 도이체 뵈르제 주식은 3.2% 올라 주당 86.92달러에 거래됐음.

  - 합병되면 LSE 주주들은 보유 주당 신규주 0.4421주를 받고 도이체 뵈르제 주주들은 주당 신규주 1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LSE 주주들은 합병회사의 45.6%, 도이체뵈르제 주주는 54.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임.

  - 사실 영국과 독일 거래소 간 합병 논의는 지난 2000년, 2006년, 2012년에도 몇 차례 진행된 바 있으나, 주주들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하고 금융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된 바 있음.

  - 가장 최근인 지난 2012년 도이체 뵈르제와 NYSE EuroNext 간 합병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합병 회사의 유럽 파생상품 거래시장 독점 가능성을 이유로 들어 반대한 바 있음.

 

 ○ 영-독 거래소 합병은 유럽시장 잠식하는 미국계 금융산업에 대한 유럽의 대응, 영국은 균형자 역할

  - ICE 등 초거대 미국 거래소 기업들이 영국 및 유럽에 진출해 탄소배출권 거래소 등을 독점하는 등(영국이 주도했던 탄소배출권 거래소 Climate Exchange 등은 현재 미국 ICE 그룹이 소유)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에서 유럽시장에 진출한 미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확장에 유럽 금융계는 우려하고 있음.

  - 특히 유럽과 미국 시장을 잇는 기업주식 거래소로 미국 NYSE와 함께 양대산맥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LSE, 그리고 LSE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파생상품 거래에서 영향력이 큰 도이체 뵈르제가 합병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됨.

  - 2000년대 중반, 세계 증권시장이 현물거래보다는 파생상품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LSE는 현물거래에만 집중해왔고, 파생상품 시장에서 상실한 경쟁력을 다른 거래소와의 합병을 통해 찾으려 노력해왔음.

  -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전 세계 파생상품 시장규모가 약 553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공식적으로는 1000조 달러가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파생상품 시장이 위축돼 진출비용이 줄어든 현재는 LSE에 있어 향후 성장동력을 거머쥘 절호의 기회일 수 있음.

  - 영국은 올 6월 23일, 유럽연합으로부터의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를 할 예정으로, 독일 금융시장과의 연계는 탈퇴 이후에도 유럽시장에서의 금융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유효

 

 ○ 미국, 거대 유럽거래소 탄생 막기 위해 인수전 참여

  - 지난 3월 2일, 도이체 뵈르제와 더불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보유한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를 보유한 CME그룹도 런던증권거래소 인수전 참여를 발표함. 미국으로서는 LSE를 인수하면 유럽 금융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

  - 그러나 ICE 측은 런던증권거래소 인수를 검토하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힘.

 

□ 시사점 및 전망

 

 ○ 도이체 뵈르제의 LSE 인수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이용한 유럽의 전략적 결정

  - 영국 금융계에서는 독일과 영국의 증권거래소 합병은 브렉시트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국에 선수를 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합병을 추진한 시점이 영국이 EU와의 협상을 타결하고 국민투표 날짜를 확정지은 시점이라는 점에 대해 독일 증권당국의 전략이라고 해석

  - 미국의 ICE와 CME 등 다른 잠재적 인수자들이 올여름에 있을 투표 결과만을 기다리는 중에 도이체 뵈르제는 투표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을 이용해 인수 협의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에, 미국 경쟁자들이 추이를 지켜보는 동안 LSE를 선점하려는 독일의 전략이었다고 평가

  - 협상이 마무리되면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기존 유럽의 금융 중심지(시티오브런던과 프랑크푸르트)와 나머지 유럽 전 지역을 연결하는 금융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며, 독일과의 합병 시 독일이 새로운 합병회사의 1대 주주가 되기 때문에 영국으로서는 EU 탈퇴 이후에도 LSE에 들어간 독일의 지분을 담보로 유럽으로부터 LSE의 안전과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이번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임. 따라서 미국보다는 독일과의 합병 성사가 사전에 계획된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임.

     

     

자료원: LSE plc, Financial Times, City of London Corporation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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