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매자 고령화에 발 묶인 프랑스 완성차 업체들

-  신차 구매자의 고령화 지속… 평균 연령 55.3세, 4명 중 1명은 66세 이상 –

- 30~40대 소비자는 디지털 기술 접목 차량 출시 지연에 방관 자세 -

□ 신차 구매자의 고령화

 ○ 프랑스 완성차 업체들은 자국 차 시장 신차 구매에서 유달리 크게 나타나고 있는 구매자의 고령화 현상을 심각한 문제로 다루고 있음.

 ○ 최근 완성차 기업들이 독립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신차 구매자 설문조사(NCBS: New Car Buyer Survey*)’에 따르면,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1991년 43.7세 → 2005년 49.7세 → 2013년 54.6세 → 2014년 55.3세로 지속 증가한 것으로 밝혀짐.

 ○ 2014년 신차 구매자의 26%는 66세 이상인데 비해 25세 미만은 3%에 불과

  - 젊은 세대의 사회 진출 지연 및 구직난에 따른 구매력 하락, 신차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인한 중고차 구매 및 카풀제 활용 선호, 지방 간 고속버스 운수업의 자유화로 편리해진 공중 교통편 사용, 하부구조 증설 및 장려금 지원에 따른 자전거 사용자 증가, 주택 구매 우선주의, 갈수록 어려워지는 운전면허증 취득 여건, 자동차의 디지털화 지연 등이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

  - 신차 평균 소비자 가격은 2005년 2만500유로에서 2014년 2만2100유로로 지속 상승

 ○ 게다가 구매자의 고령화 현상은 프랑스 차 구매에서 더 짙은 것으로 조사.

  - 시트로앵 60세, 푸조 58세, 르노 56세, DS(시트로앵 고급 브랜드) 56세, 다시아 55세 등

 ○ 이에 비해 외국 브랜드 신차 구매자들의 평균 연령은 도요타(56세)를 제외하고서는 모두 전체 구매자의 평균 연령(55.3세) 미만이었음.

  - 특히, SEAT(43세) 및 MINI(49세)의 구매자 평균 연령은 50세 미만으로 가장 낮았음.

 ○ 고급차의 경우, Audi(51세)와 BMW(52세)는 50대 초반의 중년층 소비자 유치에 성공했는데 Mercedes(57세)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모델 개발 노력에도 여전히 연령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인구 비중이 20%인 18~35세의 신차 구매 비율은 18~25세 3% 및 26~35세 8%에 불과

 ○ 이 결과 2014년 신차 시장은 2005년 대비 11% 감소한 179만 대에 그쳤으며, 중고차 시장은 540만 대로 신차 시장의 3배를 능가했음.

 ○ 게다가 신차 시장 감소의 주역인 젊은 소비층이 기대하고 있는 자율주행 차 및 스마트 카 시장 선점도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의 개발 경쟁 가담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진퇴양난의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음.

□ 시사점

 ○ 구매력이 높은 특정 소비자용 자동차 개발, 판매 전략은 시장점유율 유지 및 기업 효율성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안정적인 전략이긴 하지만, 중기 전략 면에서는 미래 시장의 주역인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외국 경쟁업체들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커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신차 개발 노력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됨.

 ○ 글로벌 전자기업들의 자율주행 차 및 스마트 카 개발 경쟁 가담은 우리 완성차 기업들에도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지만, 신세대용 자동차 시장 선점은 물론 환경친화적 기업 이미지 형성을 위해서도 개발 노력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함.

 ○ 프랑스 경제 회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고차 시장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임. 이에 따른 A/S용 자동차부품 수요 증가가 예상돼 우리 기업들의 대프랑스 수출 증대 노력 강구가 요망됨.

 ○ 단기적으로는 프랑스의 신차 구매자 연령대가 43~60세인 점을 감안한 디자인 및 모델 개발 노력도 요망됨.

자료원: 프랑스 일간 경제지 레제코(Les Echos) 및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