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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 경제·무역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Saifuddin Salahuddin
  • 2015-12-03
  • 출처 : KOTRA

 

저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 엇갈리는 신용등급, 전망도 불투명

  

 ○ 지난 10월 31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의 스탠다드푸어스(Standard Poor's: S&P)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시킴.

  -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요인은 저유가의 지속으로 인한 재정적자의 확대와 이로 인한 외환보유고의 감소. 사우디는 2014년도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고가 7360억 달러에 이르렀으나, 2015년 7월 말을 기준으로 한 외환보유고는 약 6610억 달러로 2014년 말 7360억 달러 대비 750억 달러가 감소했음.

  

 ○ 더욱이 IMF에 따르면, 올해 사우디 정부의 재정적자는 국가 GDP의 18%인 1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재정적자 규모를 1100억 달러로 예측. 이중 50% 정도는 국채발행으로 해소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

  

 ○ S &P사에 따르면, 사우디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은 매년 GDP의 13%에 해당하는 재정흑자를 시현했으나 올해는 거꾸로 16%의 재정적자가 예상됨. 이는 국가재정수입의 80%를 원유에 의존하는데다 재정지출의 대부분이 국가적인 인프라 구축과 공무원의 보수에 사용되는 비탄력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유가가 반등하지 않는 한 앞으로의 신용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

  

 ○ 이 회사는 향후 사우디의 재정적자 추이를 2015년도에는 GDP의 16%, 2016년도에는 10%, 2017년도에는 8%, 2018년도에는 5%로 지속적인 수입 대비 지출 초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봄.

  - 이에 대해 사우디 정부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재정적자는 충분히 예상된 것이고 통제 가능하다고 일부의 우려를 일축하고 있으며, S &P사의 갑작스러운 국가신용 등급조치에 대해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난함.

  

 ○ 한편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1월 3일자 국가신용등급 조정에서 사우디를 종전의 등급을 유지하되,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평가함. 무디스는 사우디의 현재 재정상태가 급격한 적자가 발생해 외환보유고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이미 축적된 보유고를 감안하면 조정할 필요성이 없다고 밝힘.

 

 

□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도 잇달아

  

 ○ S &P사의 갑작스러운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11월 3일에는 사우디 내 주요 5개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조정함. 특히 자산규모 110억 달러수준인 사우디의 가장 큰 은행인 National Commercial Bank를 비롯한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해 전격적인 국가신용등급 조정에 이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음.

  

 ○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 이유에 대해 S &P사는 국가의 재정지출 감소, 국가가 가계에 제공하는 보조금과 복지혜택의 축소로 은행들의 영업기회가 줄어들고 대출 수익이 감소되면 이윤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

  

 ○ 다만 아직까지 사우디 은행들은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악성 채권규모도 미미한 수준이어서 단기적인 거래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힘.

  

 ○ 아울러 정부의 국채발행 수준도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국채상환 보증으로 인한 은행들의 부담도 2015년 말까지 100억 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

  

 ○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은행이윤의 축소, 악성 채무의 증가, 국채상환보증의 위험성 확대 등으로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이 우려된다고 전망

 

 

□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미치는 영향

  

 ○ 사우디 국가등급 강등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며, 향후 국가재정 지출의 축소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음.

  - 사우디는 각종 교통, 통신, 전력, 석유화학, 오일가스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국으로 연간 960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발주해 왔음. 그러나 최근 급격한 저유가에 이어 국가신용등급의 조정으로 향후 발주건수나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됨.

  - 이미 사우디 재무부는 9월 초에 재정적자의 축소를 이유로 국가 및 공공기관의 올해 신규공사 발주 금지 및 계약 체결 자제를 공포한 바 있음. 이로 인해 올해 입찰 예정이거나 신규로 발주할 공사들을 취소하거나 연기함.

  - 이에 따라 연간 100억 달러 내외를 수주하던 국내기업들의 신규 수주에도 많은 영향이 예견되며, 당분간 30억 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 및 수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아직까지는 국가재정 축소가 민간경제 부분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일부 민간 건설업체의 상당수는 정부 발주 공사대금 결제마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민간경제의 위축이 불가피해 보임.

    

□ 시사점

  

 ○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4대 교역 파트너로서 연간 450억 달러 내외의 교역량을 보여왔음. 특히 우리 기업들에게 약 80억~100억 달러의 상품 수출 시장으로서 많은 기회를 제공해오던 사우디 시장의 경기가 침체될 경우, 우리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됨.

  

 ○ 2014년 11월부터 시작된 저유가 현상은 당초 예상을 뒤엎고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2018년까지도 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고유가에 기반한 사우디 경제에 적지 않는 충격을 주고 있음. 국가신용등급의 강등은 가뜩이나 불안한 경제상황에 적지 않는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임.

 

 ○ 다만 저유가의 현상이 중단기적인 것인데다, 사우디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산업다각화 정책 등을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우리 기업들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음.

  

 ○ 특히 사우디는 석유자원 고갈 이후를 대비한 산업다각화 정책을 국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자국 제조 및 서비스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업설비, 기자재 수입에 적극적임. 유형적인 교역 외에도 인력 양성, 기술 도입 등 무형적인 형태의 거래도 활발하게 추진시키고 있음.

  

 ○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사우디 시장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단순하게 거래하던 단품거래를 위주로 해왔으나, 향후에는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우디 기업들과의 공동생산, 기술제휴, 인력 파견 및 양성과 같은 복합적인 협력관계로 거래의 폭과 수준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음. 양국 기업의 장점을 잘 활용할 경우 상호 윈윈할 여지가 많은 만큼 외형적인 시장여건에 따른 단기적인 시장 진출 전략보다는 장기적이고 입체적인 협력관계 구축 전략이 필요함.

 

 

자료원: Arab News, 사우디 중앙은행 통계 및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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