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형 쇼핑몰들, 리테일테인먼트 공간으로 거듭나나

- 가족단위 고객 유치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입점에 관심, 관련 산업 확대 전망 -

□ 러시아 상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 IKEA, MEGA 쇼핑몰 내 테마파크 입주 유치에 고심

 ○ 루블화 가치 하락, 러시아 국민의 실질소득과 소매점 매출 감소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상가 공실률은 2014년 말부터 증가 추세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상가건물 2015년 상반기 공실률은 7%, 3분기 공실률은 8.5%에 달함.

 ○ 이에 대형 상가건물 임대주들은 유통과 여가를 복합한 '리테일테인먼트(리테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도심 엔터테인먼트 상업시설(Urban Entertainmnet Center)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일례로 IKEA는 2000년대 초반 러시아 진출 시 도시 외곽에 위치한 매장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MEGA라는 대형 쇼핑몰을 개설했고, 현재 자회사 IKEA MOS가 11개 도시 14개 MEGA 쇼핑몰 운영 및 부동산사업을 맡고 있음.

 ○ IKEA MOS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2006년부터 시 외곽의 북부(Parnas), 동부(Dybenko)에 두 개의 MEGA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면적 309,000 ㎡ 중 241,000㎡를 임대하고 있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Adamant(점유율 23%), Fort Group(15%)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큰(12%) 쇼핑몰 임대주로 꼽힘.

 ○ 2000년대 초반 MEGA는 의류·패션 쇼핑몰이라는 콘셉트로 러시아 소비자들을 유치할 수 있었으나, 경쟁 쇼핑몰들의 엔터테인먼트 시설 입점이 증가하면서 MEGA 또한 모스크바 Himki 매장을 비롯한 러시아 전역 매장에서 스케이트장과 실내놀이터로 한정돼 있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

 ○ 2015년 현재 MEGA 쇼핑몰 내 엔터테인먼트 시설 입점비율은 6% 이하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쇼핑몰 평균(15%)의 40%에 불과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우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Galeria, Peterland, Europolis 등 경쟁 쇼핑몰들이 수영장, 어린이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지하철 및 옥외광고 등으로 주말 가족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주요 상가 임대주 목록

            (단위: 천 ㎡ , %)

자료원: Delovoi Petersburg,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 엔터테인먼트 시설, 영화관 다음으로 테마파크가 뜬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쇼핑몰에 입점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종류별 비중을 살펴보면, 영화관 28%, 어린이 및 성인 대상 놀이공원이 각각 14%, 11%를 차지해 볼링장(10%), 스케이트장(7%), 당구장(4%)을 앞서고 있음.

 ○ 국내에도 잘 알려진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글로벌 프랜차이즈 Kidzania의 소유주인 Innova사는 2500만 달러를 투자해 2015년 내에 모스크바 Aviapark 쇼핑몰에 1만㎡ 규모의 러시아 최초 테마파크를 개설할 계획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기타 지역 MEGA 매장에도 최소 5000㎡ 이상 매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음.

 ○ 모스크바 Kidzania의 경우, 직업체험을 통해 러시아의 미래 잠재고객인 청소년층(3~16세)에게 브랜드 가치를 인식시킬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LG전자, MasterCard, CTC(러시아 방송국), MTC(통신사), X5(슈퍼마켓) 등 다양한 파트너사를 확보했음.

 ○ 기타 어린이(1.5~14세) 대상 소극장 및 체험교실이 상시 개최되는 Kidburg, 어린이 과학박물관 Labirintum 등도 연내 2호점 개설을 앞두고 있는 등 인기를 끌고 있음.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쇼핑몰 내 엔터테인먼트 시설별 비중

자료원: Delovoi Petersburg(2015.9.3)

러시아 실내 테마파크 예시

자료원: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 시사점 및 전망

 ○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인구 500만, 연간 유동인구 500만의 대도시로, 겨울이 길고 흐린 날이 많아 대규모 놀이공원이나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입점하기 좋은 환경임. 외곽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의 경우 2000~3000㎡ 이상 대형매장의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임.

 ○ 도심에서 근접한 쇼핑몰의 경우, 임차료가 높아 200㎡ 이하의 소형공간을 활용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입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자투리 공간에 입점할 경우 고객 동선을 고려해 표지판, 유인물, 방송 등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음. 또한 하절기 및 추계 야외축제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도 유효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Delovoi Petersburg(2015.9.3, 2015.10.14), Kommersant, RBC 등 현지 언론 및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