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에너지효율법 발효로 각광받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

- 에너지 공급업체들, 고객들의 에너지 소비 매년 0.6%씩 절감 의무화 -

- 수력, 태양광 발전 부문 투자 증가에 따른 관련 설비 시장 성장 전망 -

□ 개요

 ○ 2015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에너지효율법(Energieeffizienzgesetz)’으로 인해 오스트리아 에너지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음.

  -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에너지효율법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내의 모든 에너지 공급업체들은 자신의 고객들의 에너지 소비량을 매년 0.6%씩 감소시킬 것이 의무화돼 있음.

  - 이를 지키지 못한 에너지 공급업체에는 ㎿h당 200유로의 과징금이 부과되는데, 이는 전력 시장가격 기준으로 ㎿h당 30~32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에너지 공급업체들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큼.

  - 이 법은 에너지 공급업체들로 하여금 더 적극적으로 에너지소비 절감 노력에 동참하게 함과 아울러, 이 법의 시행으로 확보된 새로운 재원을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부문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임.

 ○ 관련 업체들은 예상되는 과징금 부담분을 원가 절감으로 상쇄시키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인데, 그 핵심 전략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음.

  -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감독기관인 E-Control(www.e-control.at) 자료에 따르면, 수력,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2014년 기준으로 오스트리아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32.9%를 차지하고 있음.

  - 특히, 전력 부문에서는 그 비중이 65.7%에 이를 정도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

  - KOTRA 빈 무역관에서 접촉한 바에 따르면, 에너지 공급업체별로 집중 투자할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차이가 있으며, 수력 및 태양광 발전 부문이 집중 투자가 유력한 부문으로 떠오름.

□ 주요 신재생 에너지 부문 및 주요 에너지 공급업체들

 ○ 수력 발전 부문

  - 오스트리아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총 발전용량 13.9GWh 규모의 수력발전 설비가 가동 중임.

  - 오스트리아 수력 발전 부문은 196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1977년(1만3600㎿), 1981년(1만4500㎿) 등은 대규모 신규 수력발전 설비가 건설된 대표적인 연도들임.

  - 1999년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신규 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발전 설비의 개보수 정도만이 이루어져 오다가, 2007년을 기점으로 다시 신규 발전 설비의 건설이 시작됐음. 이후 연 3000~4500㎿ 규모의 신규 발전 설비가 꾸준히 건설되고 있음.

 ○ 태양광 발전 부문

  - 초기 오스트리아 태양광설비시장은 2001년 친환경 전력 보조금법(Ökostromgesetz 2001)이 시행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2004년 정부 보조금 금액을 제한하면서 그 성장세가 주춤했음.

  - 그러나 친환경 전력 보조금법이 개정되면서, 2009년 이후 다시 빠른 성장세를 보임. 2008년에만 해도 새로 건설된 태양광 발전 설비의 발전용량의 규모는 연 5000㎾p 미만이었으나 2009년에는 2만209㎾p로 331.2% 증가했음.

  - 이러한 성장세는 2011년에 정점을 이루었는데, 한 해 동안 새로 건설된 발전 설비 용량이 총 9만㎾p로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음. 이후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00~15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데서 알 수 있듯이 관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임.

 ○ 이번 에너지효율법 시행으로 신재생 에너지 부문 중 특히 수력과 태양광 발전 부문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업체 중 수력발전부문에서는 Tiwag, 태양광 발전 부문에서는 Estag의 행보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음.

  - Tiwag(티롤주)

  - Estag(슈타이어막주)

□ 시장 진출 전략 및 시사점

 ○ 수력, 풍력 등 오스트리아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그 시장이 다소 폐쇄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 업체들의 진출이 용이한 부문은 아닌 것이 사실임. KOTRA 빈 무역관에서 접촉한 업계 관계자들이 전하는 한국 업체들의 진출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 수력 발전: 한국 제품의 기술 수준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부품이나 설비보다는 단순 부품 또는 원자재 등에 대한 관심이 있음. 주요 품목들로는 Welded & Mechanized Products(Stator Frame, End Shield, Key Bars 등), Forgings-Castings(특수) 철강 원자재 등을 들 수 있음.

  - 태양광 발전: 오스트리아의 경우,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시 일정 비율의 보조금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음.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명문화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 지원금, 특히 지방 정부 지원금의 경우 오스트리아 제품을 사용했을 경우에만 해당 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됨. 따라서, 특히 태양광 모듈의 경우 외국산 제품을 사용했을 경우 담당 공무원이 지원금 심사과정에서 그 승인을 거부하고 있으므로 오스트리아의 관련 유통업체의 경우 실질적으로 외국산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실정임. 따라서, 독자적으로 현지 진출을 모색하기보다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함. 이 경우 대형 지역 에너지 공급업체 또는 현지 대형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 등이 적합한 파트너라 할 수 있음.

 ○ 오스트리아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문임. 이번 에너지효율법의 시행으로 수력, 태양광 발전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관련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

자료원: E-Control 및 업계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