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키스탄 수출 감소세, 원인은 어디에?

- 철강, 석유화학 중심으로 2년 연속 무역규모 감소 –

- 한-파 FTA 긍정적 검토 필요 –

□ 한-파키스탄 교역 현황

 ○ 교역 및 수출규모 감소세

  - 한국의 대파키스탄 수출액은 2014년 7억7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6.0% 감소하며 2012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

  - 대파키스탄 수입액 동반 축소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계속되고 있으나 양국 간 교역규모 역시 2012년 16억23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

최근 한-파키스탄 수출입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주: 괄호 안은 증감률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 철강, 석유화학, 섬유 부문에서 수출급감

  - 2014년 대파키스탄 주요 수출품목 중 특히 열연강판(-77.4%), 석유화학합성원료(-86.2%), 합성고무(-59.8%) 등에서 수출부진이 두드러짐.

  - 또한 폴리에스텔섬유(-54.6%), 아세테이트섬유(-30.2%) 등 섬유류도 수출감소를 나타냄.

□ 수출부진 원인 분석

 ○ 중국제품의 현지시장 잠식

  - 중국은 2007년 7월 파키스탄과 FTA를 발효한 이후 산업용 기계, 유기·무기 화학제품 등에 대한 관세인하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

  -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의 대파키스탄 수출은 2014년에도 꾸준한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며 현지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한국 제품의 현지시장 진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함.

최근 중국-파키스탄 수출입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주: 괄호 안은 증감률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파키스탄 수입시장에서 한·중 제품 경합 현황

            (단위: 백만 달러, %)

주: 2013/14 회계연도의 경우 파키스탄에서 2013년 7월~2014년 6월의 기간을 의미함. 괄호 안은 수입시장 점유율

자료원: State Bank of Pakistan

 ○ 치안불안에 따른 무역활동 위축

  - 최근 빈발하는 폭탄테러 등 현지 치안사정이 더욱 악화됨에 따라 무역거래를 위한 비즈니스 출장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어 대규모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임.

□ 시사점

 ○ 파키스탄 시장에 대한 관심 필요

  - 파키스탄은 약 1억8000만의 인구와 한반도의 3배가 넘는 국토면적을 보유한 대형 시장이나 낮은 소득수준, 열악한 치안사정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한국 기업의 관심이 낮은 상황임.

  - 하지만, 전체 인구의 약 45%가 10대와 20대로 구성돼 IT 등 신제품을 빠르게 수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또한 SOC 건설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며 관련 설비, 부품 수출 잠재력이 높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파키스탄 시장 진출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한-파 FTA 적극 검토

  - 중국, 말레이시아 등은 FTA 체결 이후 대파키스탄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음.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터키 총리의 파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터키도 파키스탄과의 FTA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 제품의 점유율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

  - 따라서 현지시장에서 이들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한-파키스탄 FTA 체결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State Bank of Pakistan, The Express Tribune, KOTRA 카라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