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마나트(Manat)화 평가절하의 명암

□ 국제신용평가 피치(Fitch)는 아제르바이잔 국가신용 등급 안정(Stable) 평가

 ○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이 마나트화 공식환율을 1달러=0.7844마나트에서 1달러=1.05마나트로 33.9% 평가절하 조치한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피치는 아제르바이잔 국가신용 등급을 BBB-로 평가함.

 ○ 평가절하 조치는 아제르바이잔 공공부문 재정부족 및 대외 금융의 압력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나, 신용등급평가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피치사는 평가함.

 ○ 평가절하는 낮은 국제유가에 따른 재정적·대외적 조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물가가 10% 정도 오르고 민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은행자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함. 따라서 은행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함.

 ○ Ms.larisa 세계은행 아제르바이잔 소장도 평가절하 조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제르바이잔 경쟁력을 증가시킬 것이며, 비석유 분야에서 이익을 가져올 거라고 평가함.

□ 국민들은 충격과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 표시

 ○ 일반 국민은 급작스런 평가절하에 충격과 배신감을 드러냈으며, 3월 22일에는 1만여 명이 바쿠 시내 외곽에서 정부의 부패와 수개 기업들의 경제 독점지배, 막대한 재정투입을 가져오는 제1회 유로올림픽 개최(2015년 6월) 등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임.

  - 은행에서 돈을 빌린 수백만 명의 채무자들은 평가절하 이후 은행으로부터 절하 전 환율로 채무를 상환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주장

  - 시내 일부 식품점은 평가절하 이후 문을 닫고 가격표를 30~40%씩 일괄적으로 인상해 표시함.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의약품의 경우 4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 정부의 가격인상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10% 이상 식료품 등 각종 공산품이 인상되고 향후 더 인상될 것으로 예측됨.

□ 수입 감소 및 하반기 프로젝트 시장 불투명

 ○ 평가절하 이후 아제르바이잔의 최대식품 수입 유통기업인 아제르선 홀딩(Azersun Holding)의 CEO Goozal은 식품원료의 5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마나트화 평가절하에 따라 전반적으로 식품가격 15~17%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

 ○ 정부는 주요 수입제품인 자동차의 2015년 1~2월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3%로 감소한 것으로 발표

  - 전체 7600대가 수입됐으며 이중에는 유로올림픽용 버스 119대와 700대의 경찰차가 포함됨.

  -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주종를 이루고 있는 한국의 수출은 2014년 2억690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7% 감소함. 2015년 1~2월 수출도 45% 감소한 3200달러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임.

 ○ 작년 하반기 이후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신규 프로젝트 중단조치와,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한국 기업이 수개월씩 수금하지 못하는 상황 등 프로젝트 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 국제유가 상승이 없는 한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임.

 ○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최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6월 유로올림픽 이후에나 기존의 프로젝트를 조정하거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판단하고 있음.

자료원: azer news등 현지언론, 주재지상사, KOTRA 바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