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홍콩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다

- 한국 방송 콘텐츠, 홍콩에서 실시간으로 반응 나타나 -

- 홍콩에 진출하는 한국 외식업체 급증 -

 

 

 

□ 한류에 열광하는 홍콩, 그 시작은 한국 방송 콘텐츠

 

 ○ 한국 드라마, 한류의 시초를 열다

  - 2001년 홍콩의 Cable TV에서 방송된 ‘가을동화’를 시작으로 한국 드라마가 홍콩에서 눈길을 끌기 시작해 2005년 평균 시청률이 47%에 임박했던 ‘대장금’을 통해 한류 드라마가 홍콩에 굳건히 자리매김함.

  - 최근에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는 홍콩에서 정식 방송되기도 전에 인터넷 파일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음. 그 결과 현재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오는 치킨과 맥주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홍콩 유력 매체 RTHK의 설문에 의하면 김수현은 2014년 최고의 남성을 뽑는 설문에서 1위를 차지함.

 

별에서 온 그대

자료원: 구글 이미지

 

  - 한국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홍콩 대학생과 주부를 상대로 인터뷰한 결과,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류 드라마의 로맨틱 코미디, 멜로 장르가 특히 재미있다고 답했으며 배우나 한국만의 신데렐라 스토리(가난한 여주인공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벌과 사랑에 빠짐)가 다른 외국 드라마보다 매력적이라고 답함.

 

Youku 한국 드라마 역대 재생 수 Best 5(2015년 3월 10일 기준)

순위	드라마	재생 수
1	상속자들	1,310,000,000
2	피노키오	1,120,000,000
3	닥터 이방인	780,000,000
4	미녀의 탄생	680,000,000
5	너의 목소리가 들려	460,000,000

자료원: Youku

 

 ○ 한류 열풍을 가속화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

  -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은 중국 비디오 공유 사이트인 Youku의 메인화면을 장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런닝맨’은 한 홍콩 팬이 보내준 아이디어로 게임을 진행해 프로그램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였으며 SBS와 공동 제작한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는 중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시즌 2가 제작될 예정임.

 

중국 비디오 공유 사이트 Youku 메인화면

자료원: Youku

 

  - 또한 한국에서 가족 버라이어티 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 마이 베이비'와 야외 버리이어티쇼 ’삼시세끼' 등이 최근 홍콩에서도 주목받고 있음.

  - 한류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홍콩 대학생을 인터뷰한 결과는 다음과 같음. 한류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특정 문화권 성향과 관계없이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슬랩스틱 코미디(slapstick comedy)와 예능 속 캐릭터가 신선하다고 밝힘.

  - 특히 이광수는 ‘런닝맨’에서 자신을 약자로 대변하는 밉지 않은 캐릭터로 승화시켜 홍콩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음.

 

tudou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BEST 5 (2015년 3월 10일 기준)

순위	예능 프로그램
1	런닝맨
2	슈퍼맨이 돌아왔다
3	삼시세끼
4	오! 마이 베이비
5	Unpretty Rap Star 2015

자료원: tudou

 

□ 한류 방송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

 

 ○ 한류 스타를 광고 모델로 활용

  - 최근 홍콩에서 가장 핫한 한류 스타로 떠오르는 배우 이광수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외국인 최초로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Nestle)의 모델로 캐스팅됨. 특히 이광수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담은 CF는 유튜브에서 플레이 횟수가 206만 건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음.

  - 배우 전지현은 2001년에 개봉된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아시아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활동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각인됨. 롯데주류의 맥주 ‘클라우드’는 2014년 4월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캐스팅한 후 ‘클라우드’ 출시 9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으며 아시아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음.

  - 배우 이민호는 2009년에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2013년에 방영된 드라마 ‘상속자들’ 외에 기타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해 한류 스타 대열에 합류했으며, 특히 중화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 중국 언론매체 ‘국제재신’에 따르면 2014년 한해 이민호는 약 13편의 중화권 광고에 출연했으며 총광고 수입이 약 155억 원이라고 밝힘.

 

 ○ 업계들 ‘별에서 온 그대' 간접 광고(PPL)를 통해 함박웃음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인 전지현과 김수현이 네이버 ‘라인’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 장면이 방송된 후 네이버 라인의 앱 다운로는 수는 하루 평균 60만~70만 건을 기록했으며, 왓츠앱이 잠식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앱스토어 순위가 상위권에 오름.

  - 또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김수현과 전지현이 벤츠를 이용한 후 극 중 주인공이 탔던 벤츠에 대한 문의가 급증함과 동시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함. 이에 벤츠차이나는 드라마 속 차량 간접 광고(PPL)를 통해 보통 중장년층에게 국한됐던 소비층이 젊은 고객으로까지 확대됐다고 함.

  - 김수현이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샘소나이트 레드 역시 홍보 효과를 보았음. 샘소나이트가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뒤 김수현이 드라마에서 샘소나이트 배낭을 메고 나온 모습이 방영되면서 2014년 샘소나이트의 아시아 시장 배낭 매출은 2013년 매출의 2배 수준인 6000만 미국달러를 기록함.

 

 ○ 홍콩 전역에 걸친 ‘치맥’열풍

  - 홍콩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치맥(치킨과 맥주)’으로 홍콩에서 드라마가 정규 방송되기도 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접한 시청자 사이에서 치맥 열풍이 불었음.

  - 홍콩에 입점해 있는 페어리랜드(FAIRYLAND)는 한참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이 불었을 때 평소보다 매출이 5배 증가했으며 많은 고객으로 인해 물량이 부족해 3일간 임시휴업을 해야 했다고 밝힘. 또한 기타 한국 치킨 업체 또한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된 후 매출이 평소보다 30% 증가해 오픈 이후 최고 매출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함.

  - 최근에는 한국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치킨 또한 성공적으로 홍콩에 진입해 성업 중임.

 

□ 참고사항 & 시사점

 

 ○ 한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

  -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과 동시에 한국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했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남.

  - 한류 열풍이 불기 이전에는 비빔밥이나 불고기와 같은 한국 전통 음식에 국한된 메뉴를 판매하는 한식당이 많았으나 현재는 방송에서 언급된 다양한 메뉴로 인해 찜닭, 김밥, 떡볶이, 한국식 치킨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증가하는 추세임.

  - 이러한 한류 열풍을 이용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전문적인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한식당이라 할지라도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

 

 ○ 홍콩 진출을 고려하는 업계 PPL 적극 참여 필요

  -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민호, 김수현, 전지현 등 많은 배우가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하게 됐으며 드라마 속 PPL을 통해 관련 업계의 매출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증가하고 있음.

  - 이에 따라 홍콩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은 PPL에 적극 참여하거나 한류 스타 연계 상품을 활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함.

  - 중소기업이 드라마 PPL을 활용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언론자료, Youk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