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수기업의 장수비결은?

- 100년 이상 장수기업 전국에 2만 7335개사 -

- 끊임없는 혁신으로 독보적 기술개발, 세계시장 지배 -

□ 세계적 장수기업 대국, 일본

 ○ 전 세계 200년 이상 장수기업의 44.6%가 일본 기업

  - 2012년 기준 200년 이상 장수기업 수를 비교하면, 일본(3937개사), 독일(1805개사), 영국(467개사), 프랑스(376개사), 오스트리아(302개사)로 전 세계 장수기업 7212개사의 44.6%가 일본 기업

 ○ 한편, 2014년 9월 기준 일본 내 사업역사가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2만7335개사로 집계됨.

  - 업종별로는 소매업(7367개사, 전체 장수기업 중 비중 27%), 제조업(6594개사, 24.1%), 도매업(6428개사, 22.9%), 건설업(2720개사, 10%) 순

  - 연간 매출규모별로는 1억 엔 미만이 1만1361개사(전체 장수기업 중 비중 41.6%), 1억~10억 엔 미만이 1만 940개사(40.0%)로 전체의 81.6%를 연간 매출 10억 엔 미만의 중소 및 중견 기업이 차지

  - 지역별로는 도쿄도(2624개사), 오사카부(1435개사), 아이치현(1406개사), 니가타현(1223개사), 교토부(1163개사) 순

  - 일본의 상위 10대 장수기업은 아래 표와 같음.

일본 상위 10대 장수기업

자료원: 제국데이터뱅크

□ 일본 장수기업의 위상

 ○ 첨단기술로 저력 과시

  - 전통기술을 시대변화에 따라 발전시켜 독보적 기술로 승화시키며 첨단기술로 세계시장 지배

일본 장수기업의 위상

주: NIKON 이하 기업은 사업역사 100년 미만

자료원: 니혼게이자이 신문

□ 일본 장수기업의 특징 및 성공의 비결

 ○ 호우세이대학 쿠보타 쇼우이치 교수는 건강한 장수기업의 특징을 4가지로 정리

  - 첫째, 명확한 기업이념과 경영원칙을 세워 반드시 준수하고, 둘째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을 경영하며, 셋째 전통을 중요시하면서 혁신을 추구함. 마지막으로 회사 종업원을 소중히 여김.

 ○ 장수기업 성공의 비결

 ① 시대와 환경변화에 교묘하게 적응

  - 창업 이래 고유기술과 노하우를 고수하면서도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환경변화에 적응해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함. (예) 후쿠다 금속박분공업(1700년 창업): 에도시대 사용된 금박 기술을 응용해 전해동박 기술개발, 세계 전화기에 사용되는 전해동박의 40% 이상 공급

 ②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틈새시장 개척

  - (예) 다이소(1915년 창업): 촉매 및 압력, 온도를 달리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반복한 끝에 생산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 전 세계 DAP 수지의 거의 100%를 공급

 ③ 신뢰기반 형성

  - 고객, 소비자,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관계를 중요시

 ④ 핵심사명 고수

  - (예) 사라이마츠기계주식회사(1872년 창업): 일본산 1호 전자현미경 개발 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원칙을 창업 이래 고수

□ 오사카 지역 장수기업 인터뷰 결과로 보는 장수 비결

자료원: KOTRA 오사카 무역관 촬영

 ○ 핵심가치는 인재

  - 주조사로 유명한 하쿠시카의 핵심가치는 인재임. '술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라는 말에 이 회사의 신념이 담겨 있음.

  - 아무리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어도 미묘한 온도조절이나 풍미는 베테랑 장인만이 알 수 있기 때문

 ○ 위기 극복을 위해 '쉽게 즐길 수 있는 청주 개발'

  - 청주는 전체 주류시장의 5%를 차지하는 데 불과함. 16대 사장인 현 타츠우마 켄지 시장은 이를 청주 업계가 “가문에 안주했기 때문”이라고 함.

  - 타츠우마 사장은 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칵테일처럼 마시는 새로운 스타일 접목 등을 통해 젊은이가 접하기 쉬운 술을 만들며 시대에 맞는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

 ○ 지역사회에 공헌

  - 타츠우마혼케주조는 지역발달에 일조하기 위해 1920년에 학교법인을 설립해 현재 중학교, 고등학교, 유치원을 운영 중

자료원: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체 촬영

 ○ 쌀과자의 변신은 무죄

  - 코바야시 전무(7대, 후계자)는 쌀 과자라는 인식을 바꿀 정도로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어 젊은 여성의 마음을 잡은 미래 경영자로, 딸기 초코맛 등 다채로운 맛을 가진 과자를 귀엽게 포장하고 브랜드 이름은 Pon Pon Japon으로 지음.

  - 쌀과자는 녹차와 함께 먹는 일본 전통과자였으나, 시대에 맞게 서양식도 일본식도 아닌 퓨전 과자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냄.

 ○ 고객이 왕

  - 한신 대지진(1995년) 당시 육로 이용이 어려워지자 쌀과자 판매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납기를 지키기 위해 오사카까지 배를 임차해서 제품을 운송함.

□ 시사점

 ○ 일본 장수기업, 고유기술 계승 및 발전을 통해 일본 경제발전에 기여

  - 장수 강소기업은 부품소재분야에서 일본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원동력 중 하나로, 국제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장수기업이 대대로 닦아온 독보적 첨단기술은 기업의 장기적 존속뿐 아니라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

 ○ 한국도 기업의 장기적 존속을 위해 노력해야

  - 일본은 최근 고령화 저출산에 따른 후계자 부족문제가 대두하자 기업승계 단절을 우려해 중소기업 경영승계 원활화법 제정(2008년 10월 시행), 사업승계 지원센터 설치, 후계자 연수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함.

  - 한국도 중소기업의 기업 승계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기업 고유의 기술과 노하우 전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제국데이터뱅크, 니혼게이자이 신문, KOTRA 오사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