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위기 일일동향] 현지 진출 서방업체들, 채산성 악화로 엑소더스 움직임

(1월 12일)

□ 현지 동향

 ㅇ (환율) 러시아 신년 연휴(1월 1~11일) 직후 환율 62.74 기록

  - 2014년 말 56루블 선에서 유지되던 환율은 연휴 기간 중 12% 상승함.

  - 환율조정은 2015년 러시아 정부 주요과제 중 하나로, 이고르 슈발로프 제1 부총리에 따르면 정부는 수출비중이 높은 대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정기적인 외환 매수로 환율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짐.

주간 루블/달러 환율 추이(러 중앙은행 공식환율 기준)

월간 루블/달러 환율 추이(러 중앙은행 공식환율 기준)

자료원: 러시아연방중앙은행(http://www.cbr.ru/currency_base/dynamics.aspx)

 ㅇ (유가) 배럴당 48.64달러(모스크바 시간 11:29 기준), 상반기 40달러 선 예상

  - 지난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산유량 감축 없이 일 3000만 배럴 선으로 유지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음.

  - 다국적 투자은행 Goldman Sach는 미국의 셰일 유전투자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2015년 상반기 적정 유가를 배럴당 40달러로 예측했으며, 3개월 선물거래가격 예상치를 WTI 70달러→41달러, Brent 80달러→42달러로 하향 조정했음.

 ㅇ (정부) 푸틴, 러시아 경제 ‘수작업’(manual mode)으로 조정 의지 드러내

  - 2014년 말 푸틴 대통령이 각부 장관 및 고위 공무원의 업무체계 재정립 및 신년연휴 반납을 명령한 가운데, 1월 12일 메드베데프 총리 또한 각부 회의에서 긴급상황부를 비롯한 각부 공무원들의 비상체제근무 필요성을 재역설함.

  - 농림부는 곡류 수출관세 부과로 자국 밀가루 제조업계의 수매가 경쟁력을 높일 예정임. 또한 보건부는 정부입찰 시 자국 의료기기 구매를 우대하는 동시에 WTO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임.

  - 한편, 1월 15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러시아,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 회동(노르망디 형식 4자 회담)이 열릴 예정임.

□ 현지 반응

 ㅇ 현지진출 서방 업체들, 엑소더스 움직임

  - 지난해 10월에 Rosneft, Lukoil, Gazprom 등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에 기술자문을 제공해 온 글로벌 천연자원 서비스 기업인 Schlumberger가 러시아에 있던 미국 및 유럽 직원 20여 명의 철수를 결정한 바 있음. 이는 Yamal LNG 등 서구 기술에 의존하는 러시아 천연자원기업들의 주요 프로젝트 추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임.

  - 1월 1일부로 VW는 스페인계 자회사인 SEAT의 러시아 현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함. 동사는 IBIZA, LEON, ALHAMBRA 등의 소형 승용차 및 SUV를 판매해 왔으나, 2014년 1~11월 판매량이 1,4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를 기록하는 등 제품 경쟁력 부족과 광고정책의 실패 등을 철수 사유로 꼽음.

  - 1월 12일부로 미국계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Carl's Jr.는 상트페테르부르크(26개 매장), 노보시비르스크(4개 매장), 크라스노다르(1개 매장) 등 3개 도시 매장의 영업을 중지함. 이는 러시아 내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지닌 Yarkaya Zvezhda 사의 수익성 악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예카테린부르크, 니즈니 노브고롯 등 일부 매장은 유지할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