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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에 드리는 제언
  • 외부전문가 기고
  • 일본
  • 도쿄무역관 박은희
  • 2014-12-15
  • 출처 : KOTRA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에 드리는 제언

 

이치가와 유스케 미츠바 구매 제2부 부장

 

 

 

지난해 한국계 경제지의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의 품질 수준과 생산성은 일본의 동종 기업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일본 기업을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기업의 바이어로서 보는 한국 기업의 매력은 제품 스펙 요구에 대한 대응력, 높은 품질 수준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이다. 단순가공부품이 아닌 고성능 부품에 대한 한국 기업 제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한국 기업의 우수한 점은 아래와 같다.

 

1) 지방 기반의 기업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에 필요한 자원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

2) 생각보다 일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기업이 상당히 많다. 이 점은 일본 기업과의 거래에서 매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에는 큰 무기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견적과 명세서를 정확하게 기재해 제출하는 기업이 많다.

4) 많은 기업이 담당 직원에게만 맡겨놓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이 제대로 잠재 고객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5) 중소기업임에도 국내 기업만을 상대로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과 거래를 진행시키고 있다.

6) 피드백이 빠르다. 요청에 대한 처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사실 상기 언급한 한국 기업의 우수한 점은 모두 일본 기업(특히, 중소기업)이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한국 기업에게 개선을 요구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1) 지나치게 이익만을 추구해 일본의 중소기업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높은 이익률(15~20%)을 추구하는 곳이 많다.

 

2) 전반적으로 참을성이 부족한 것 같다. 한마디로 무엇이든지 빨리 결과를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일본 기업, 그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은 부품의 채택 결정에서 실제 양산 개발에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3) 자사 제품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 같다. 회사의 제품은 그 회사 직원 급여의 원천이고, 각종 비용을 지불하고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원천인 것이다. 간혹 그런 정신이 부족한 기업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

 

4) 견적 가격 협상에 대해 처음부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이 가격이 아니면 거래할 수 없다"는 식으로 우기는 케이스가 있다.

 

잠재 고객, 특히 일본계 자동차 부품 메이커는 함께 비용 개선을 도모하고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꼭 협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 주었으면 한다.

 

5) 한국에서 같은 부품 양산 공급 실적이 있었다고 해도 일본 고객의 요구 수준이 다른 부분이 많다.(특히 외장부품) 수치로 특정할 수 없는 사양에 대해서는 사전에 확실히 확인할 것을 권하고 싶다.

 

생각해보면 상기의 아쉬운 점은 일본 기업에도 요구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결코 한국 기업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만, 일본 기업에 비해 한국 기업이 이런 경향이 조금 더 강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원화의 강세와 극단적인 엔저 현상으로 한국 제품의 해외 수출 기회가 줄어들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기업에 비용 개선 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원화 강세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돼 앞으로도 한국 기업(중소기업)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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