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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큰 시장을 향하는 작지 않은 관문, 말레이시아
  • 외부전문가 기고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복덕규
  • 2014-12-15
  • 출처 : KOTRA

 

큰 시장을 향하는 작지 않은 관문, 말레이시아

 

이혜경 Linni(M) Sdn Bhd (패션용품 매장) 사장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서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섬 북부(동말레이시아)의 사바·사라왁주를 합해 한반도의 1.5배 크기의 영토를 가지며 지리적으로도 동남아시아의 중심지에 위치하는 다민족 국가로 말레이계(60%), 중국계(28%), 인도계(9%)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3대 인종이 어우러진 '아시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8년에는 영연방올림픽(Commonwealth Game)을 주최하면서 영연방의 동남아 거점으로서 위상을 높였고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동남아의 대표적인 회교권 국가로서 중동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원래 말레이시아는 1962년 영국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후에 1차 산업에 의존해 오다가 198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서구선진국이 아닌 한국이나 일본같은 아시아 경제선도국을 모델로 배우자는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을 추진하면서 반도체와 같은 전자부품과 자동차산업 육성에 집중해 동남아에서 가장 산업화된 나라로 발전했다.

 

한국에서도 1984년부터 1000명이 넘는 말레이시아 공무원을 초청해 교육과 기술훈련의 기회를 제공했고 현지에서는 지난 2013년 8월에 나집 총리가 '제2차 동방정책 Second wave of Look East Policy, LEP 2.0’추진을 선언하고 협력의 초점을 기존의 기술·교육훈련에서 ‘정보통신·녹색산업·바이오분야’에서 교역 증진 및 산업협력’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중이다.

 

이제 말레이시아는 한국에게 배워가는 개발도상국에서 한국과 협력하는 파트너로 부상하며 그 중심에는 해양플랜트와 석유가스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나 이슬람 금융 그리고 할랄인증과 같이 말레이시아가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분야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동남아 국가중에서 유일한 자국 자동차브랜드(Proton)를 가지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일본 브랜드 일색의 동남아 자동차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이 아세안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손을 잡고 나설 수 있는 유일한 잠재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비록 인구 60%가 회교지만 회교를 국교로 선택할 정도로 이슬람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중동국가와도 밀접한 관계와 신뢰도를 확보해 중동시장과 많은 비즈니스 채널이 열려있고 많은 중동 여행객이 찾는 동남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백분 활용해 식품분야에서는 16억 할랄인구를 타깃으로 하는 '할랄인증'을 정부 부처인 JAKIM에서 직접 관할하면서 글로벌인증으로 부상을 모색하고 있으며, 할랄식품뿐 아니라 의약품, 화장품을 넘어 서비스분야에서 할랄관광까지도 산업분야로 포용하는 폭넓은 행보를 주도하는 중이다.

 

그리고 수쿠크(SUKUK) 등 이슬람채권 금융상품을 적극 개발해 고유가 시대에 넘쳐나는 중동 석유자본을 자기 자본인양 끌어다 금융업을 성장시켜 동남아 이슬람 금융시장의 허브로 부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슬람채권에 CSR 개념까지 접목시켜가면서 서구시장으로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장기적으로보면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장과 중동시장의 관문일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시장으로 확산을 모색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Truly Asia라는 말레이시아 관광청의 구호처럼 말레이시아는 중국계와 인도계 인구가 경제를 주도하며 모국과의 경제협력에도 적극적인 나라이다. 따라서 중국이나 인도의 상류시장에 통할 수 있는 제품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도 가능하다고 하겠다.

 

말레이시아는 특히 변화의 트렌드에 민감한 나라로서 동남아 시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녹색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글로벌 FTA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TPPA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시장개척을 추진하는 나라이다. 따라서 한국과 손잡고 주변시장을 공략해 나갈 역량과 의지를 가진 나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녹색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2011년 '신재생에너지법'을 제정하면서 녹색에너지자원부 산하에 '지속가능에너지개발청(SEDA: Sustainable Energy Development Authority)'을 설립해 발전차액제도를 전격도입 시행하고 있고 2015년에는 신재생발전설비를 전체 발전생산량의 6%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며 더 나아가 2020년까지 태양광발전저장기술과 Smart Grid도 도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에는 말레이시아 신재생에너지개발정책과 관련해 향후 5년간이 중요한 시장진출시기가 될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투자개발청(MIDA)을 두고 고부가가치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니 서울에도 있는 MIDA 서울사무소에 들러 현지 프로젝트 시행에 필요한 모든 승인 및 조세감면제도, 인센티브 등을 확인하면서 체계적인 시장진출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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