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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사우디 비즈니스 환경 이해하기
  • 외부전문가 기고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이성길
  • 2014-12-12
  • 출처 : KOTRA

 

사우디 비즈니스 환경 이해하기

 

김동주 대우인터내셔널 담맘지사 지사장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기업인을 위해 사우디주재 임기 4년차 주재원 시각에서 바라본 사우디언의 언어, 라이프 스타일, 한류, 신세대, 사우디 진출방안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사우디인의 언어

 

사우디를 처음 방문하는 분, 그리고 중동이 처음이신 분 모두 여기서 아랍어 몰라도 영업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십니다. 저는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해 영어를 기반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 이곳에 배치를 받았으며, 아랍어를 모르지만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으나 아랍어를 할 줄 알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늘상 아쉬워 하긴 합니다. 사우디는 국민 전체가 영어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한국 영어 사용자에 비해 더 많은 인구가 능숙한 영어를 구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유학을 다녀온 세대가 많은 점과 그들의 초·중·고등 교육과정 및 서양(영·미국)과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관계 속에서 맺어진 것이지 이들이 언어적으로 더 타고난 것은 아니라는 점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인근 국가에서 사우디 드림을 꿈꿔서 온 서남아시아국민과 저와 같은 외국계 기업 주재원이 많이 상주해 전체 소통의 언어는 영어가 맞습니다. 아랍어를 할 줄 아는 분이시라면 이곳 사람과 더 많은 대화(동성 간)를 하시며 문화와 성향을 이해하시는 데에는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사우디 경찰 및 공무원과의 업무 처리시에도 더 주체적으로 대응하실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있습니다.

 

2. 사우디인의 라이프 스타일

 

사우디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이슬람 율법에서 권장하는 기도 시간(하루 5회)에 철저히 제한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성은 운전이 불법인 것과 취업은 권장하나 여성 고용을 위한 사회적 여건이 열악해 외국인의 시각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우디인은 가족 중심적인 삶을 살고 있고 남편이 더 가부장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가족을 보살핍니다. 대중교통의 제한과 여성 운전이 허용치 않는 점으로 인해 아이의 등·하교 시간에는 학교 주변에 교통 정체와 통학 대란이 자주 목격됩니다. 그리해 한국인의 '빨리 처리되길 바라는 업무·생활 습관'은 본인 스스로가 버리지 않으면 심한 스트레스로 진화될 수 있으니 이 나라의 전체적인 생활 습관과 시간 테이블에 본인이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 만이 본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좋습니다.

 

지금까지 사우디에서의 퇴근 이후의 시간은 제한된 가게 영업시간에 맞춰 개인적인 일을 보기 위해 밤늦은 시간(11시 무렵)까지 남편은 봉사를 해왔던 것이 변화될 조짐에 있어 이 기회를 빌려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 나라에서의 큰 화두인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매장 영업시간을 일부 예외인 곳도 있으나 9시까지로 단축 운영된다고 합니다. 근무시간이 짧아지면 사우디 자국인에게 더 많은 취업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정부의 생각이 발효된 것인데 기대 효과는 아마도 여성 취업인구 증대에는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더욱 많아진 가족 간의 시간과 제한된 시간에 매장을 방문 여러 일과를 처리해야 한다고 하니 한국 주재원과 출장자 분은 앞으로 더욱 불편해 질지 모르는 이곳의 삶의 변화에 대안을 마련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사우디의 한류

 

한류는 이제 전 세계적인 한국인만의 자랑으로 이곳에서도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먼저 대중문화의 인기로 본다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경우, 사우디 강남 스타일로 이곳 젊은이가 만든 동영상이 500만 이상의 조회수를 돌파했던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단순하고 중독적인 선율은 이곳 아랍인에게도 적중했으며 노래를 부른 싸이의 모습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입어 양복에 썬글라스를 쓴 한국인을 보고 이곳 사우디인도 “오! 강남 스타일!”이라고 칭송하기도 합니다. 사업적인 영역에서도 건설, 핸드폰, 자동차를 비롯 병원, 의료 쪽에서도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 그 장점을 인정받아 여러 삶의 제약이 많음에도 한국인이 계속 사우디의 무한 가능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사우디인에게 한국은 터키처럼 형제국이라고 까지는 말할 수 없어도 존중해줘야 할 동반자 혹은 배울점이 많은 국가로 대접받는 소중한 관계를 느낄 수 있는 나라기 때문입니다.

 

4. 사우디의 신세대

 

사우디의 신세대는 높게는 수만 명에 달하는 현국왕의 차기 승계 후보 왕자인 40~50대부터, 할아버지때부터 자원부국으로 향유해온 지금의 지위를 지켜나갈 대학을 졸업해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20대, 30대까지 그 범위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주변 아랍국 사이에서 맹주를 수성하기 위한 종교, 사회 규범에 엄격함을 숭상하는 세대와 그와 다른 세대를 저는 사우디의 신세대라고 보고 약간의 부탁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모든 정보를 접하고 이웃 주변 아랍국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이곳의 모든 사우디인 남녀는 제가 접해본 몇 명이 대표가 될 수는 없겠지만 한국 신세대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또래 문화, 대중 문화에 대한 관심, 편안한 삶과 자기 성취에 민감한 것 모두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공통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이들 신세대와 본격적인 한국 젊은이, 저를 비롯한 현업에 종사하시는 유관 중년(저도 내년엔 불혹의 나이) 한국인과 더욱 인간적으로 소통과 인맥을 쌓아 나가는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이들이 갖고 있는 전통적인 종교, 문화, 국가관은 존중할 준비가 돼 있다면 이들도 한국에 대해서 좀 더 배우고 그 공감대에서 생긴 우정으로 사업적인 면뿐만아니라 인생의 친구로서 한국인과 관계를 맺고 싶어합니다. 이런 사우디 신세대를 한국인만의 정열과 인간미로 소통, 포섭한다면 점차 자원 전쟁, 인적 교류의 세계화, 다문화라는 거대 흐름속에 동반국가로 양국이 발전할 면모는 한반도 주변국 어디보다도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이곳의 한국 병원, 의료 산업 홍보 행사에서 멋진 말씀을 해주신 한국 사업가 한분의 말이 생각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의 공통점은 대한민국도 왕국이었으며 한반도라는 반도에서 지금의 역사를 지키고 쌓아온 점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뭔가 이곳은 꽉 막혔고 답답한 곳이며 앞으로도 사업하기 힘든 국가라고만 생각하실 것이 아니라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교감할 자세가 돼 있다면 이런 노력을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문화·교육·기술 교류 차원에서 다가가려고 한다면 가장 매력적인 국가로 사우디인은 저희 한국을 지목하고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습니다.

     

5. 사우디 진출방안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진출방안에 대해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중동, 북아프리카의 4억 인구시장중 제일 규모가 큰 이 시장에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이 나라의 변화 과정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 관련 전문 기관인 SAGIA는 정부 시스템의 비효율적인 행정처리를 간소화 하고 외국기업의 투자를 증진하고자 만들어진 상공부 산하기관입니다. 피부로 느끼는 현실과 이들의 구호속에 적쟎게 괴리감도 느끼고 있지만 이 기관에서 이루어 내는 성과만큼은 이 나라의 경제 규모에 걸맞게 중동, 북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FDI(외국인 직접투자, Foreign Direct Investment) 유치 1위국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국내 정치 불안, 유가 상승 동력 상실, 자국민 보호를 위한 상반된 노동법 규제 등 이 모든 것이 앞으로 놓여진 이 나라의 투자 어려움이지만 보다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 이런 상존하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사우디 투자청의 외국기업 심사 제도가 중·소기업의 한국 은행권 대출 심사만큼이나 까다롭다고 하는데,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과 이를 현지에서 도울 수 있는 믿을 만한 사우디 유망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설립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산 제품 공급을 위한 현지 유통, 건설,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윈윈을 기대하며 도울 준비가 돼 있는 사우디 기업, 그리고 그러한 기업을 발굴해 내는 노력을 정부 산하기관 및 현지 체류하는 대기업 지상사가 해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도 이제 곧 사우디 내에 국영 자동차 제조공장을 현지 기업 및 사우디 정부와 합작투자 법인을 세워 사우디 정부의 투자를 받아 가며 완성차 및 부품 제조사 공장을 설립 추진 중에 있습니다. 여러 난관 속에 쉽게 성공할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나라에서 원하는 청년 실업과 제조업 육성이라는 두가지 숙제를 해결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익 창출이라는 소기의 목표도 달성해야만 하는 사업입니다. 자세한 투자 인센티브는 SAGIA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 있고 KOTRA에서도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계시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사우디의 지금껏 탄탄히 지켜왔던 산유대국으로서의 지위가 미국 셰일가스 개발로 불안해져 가는 요즘입니다. 본인이 어렵고 절박할 때 누구나 끝까지 남는 친구에게 그 은혜를 갚는다고 하지요? 한국인의 근성과 인간미라면 사우디라는 좋은 친구는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우디 진출 관련 추가 문의는 KOTRA 리야드 무역관과 저희 지사 사무소를 애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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