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해상 수입화물 통관 절차

최동훈 DP World 이사

두바이는 중동의 물류 허브로 자리잡았습니다. 2013년부터 한-UAE 교역이 활성화됨에 따라, 최근 우리 수출기업으로부터 해상 수입화물의 통관 절차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간략하게 아래와 같이 통관절차를 정리해 봅니다.

제품 수입을 위한 수입면장(Bill Of Entry)의 취득을 위해서는 ① 선하증권(Bill of Lading), ② 포장명세서(Packing List), ③ 상업송장(Commercial Invoice), ④ 원산지증명서(Certificate Of Origin) 등 4개 서류를 수출업체로부터 사전에 수령해야 합니다. 특히 원산지증명서는 중동 국가 간 무역 거래에서 원산지 변경을 통한 차익을 노리는 수입업체가 간혹 있어 현지 세관에서 중요하게 취급하는 서류입니다.

해상 수입화물 통관 절차

수입업체는 해상운송업체로부터 일반적으로 24~48시간 전 팩스 또는 이메일로 도착통지서(Arrival Notice)를 수신합니다. 이후 수입업체는 해당 해상운송회사와 선하증권 관련, 기타 부대비용 등을 정산 후 화물인도서(Delivery Order)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통상 선박입항 3~4일 전부터 화물인도서를 발행하며 이때 수입업체는 유효기간(10일) 내에 수입화물 통관절차를 완료해야 합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화물인도서는 두바이 항만에서 화물인도를 거절하기 때문에 이 경우 수입업체는 해상운송회사를 통해 화물인도서의 유효기간을 연장한 후 화물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입면장을 취득하고 항만 비용을 정산한 수입업체는 운송업체를 지정(복수 운송업체 지정이 가능하며, 두바이트레이드에서 등록 가능), 선호하는 날짜 및 시간에 화물 인도가 가능합니다. 다만 두바이 항만에서는 화물 트럭의 효율적인 분산을 위해 E-token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 중으로, 시스템을 통한 화물인도 날짜 및 시간 예약은 필수입니다.

세관의 검사가 요구되는 화물의 경우 수입면장 하단에 세관검사가 필요하다는 문구가 삽입돼 출력됩니다. 이 경우 수입업체는 두바이 세관 시스템을 통해 세관검사 선호 날짜 및 시간을 예약할 수 있으며 검사는 화물 반출 전 세관 지정 구역에서 진행됩니다.

화물 트럭 운전사는 항만 반출 시 컨테이너 상태 점검서류인 EIR(Equipment Receipt Interchange)을 취득하게 되며 수입업체의 창고에서 물품 적출 작업 후 공컨테이너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만약 운송 중 컨테이너가 손상됐다면 컨테이너 수리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한 적절한 조치 후 항만으로 컨테이너를 반납해 두바이발 수출화물에 재사용하게 됩니다.

두바이 정부는 E-government 구축에 주력해왔으며 두바이는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이용이 보편화 돼있는 지역으로 수입화물 통관을 위한 수입면장 발급도 두바이트레이드(www.dubaitrade.ae) 홈페이지를 이용해 발급이 가능합니다. 수입업체는 관련 서류를 첨부해 인터넷으로 수입통관을 신청할 수 있으며 수입통관 관련 관세, 수수료 및 보증금 등의 비용을 인터넷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결제방법은 계좌정산과 비계좌정산 등의 2가지 방법이 있으며 세부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 US$1=AED3.67

끝으로 두바이트레이드의 홈페이지에서는 선박입항 정보 및 컨테이너 이동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화물의 운송 또는 인도 지연 등의 무역분쟁이 발생 시 수출업체가 직접 화물의 운송기록을 역추적해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