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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만 식용유 파동
  • 현장·인터뷰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박지현
  • 2014-11-05
  • 출처 : KOTRA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만 식용유 파동

- 대형기업 부터 야시장 소매상까지 200여 개 업체 연루 -

-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찾아 헤매는 대만 소비자 -

 

 

 

□ 지방정부의 방관으로부터 시작된 여파, 쓰레기 식용유(餿水油)

 

 ○ 9월 4일, 핑동현(屛東縣) 라드유 제조공장 대표 궈레청(郭烈成)이 쓰레기 식용유(餿水油)를 제조·유통한 혐의로 기소됨.

  - 궈대표는 2009년부터 핑동에서 라드유 제조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이었으며 악취가 심해 주민이 여러 차례 핑동현에 공장 실질심사를 요청했으나 미실시

  - 2013년 8월, 궈대표 지인이 타이중 시정부 경찰국에 궈대표를 신고해 올해 4월에서야 핑동지방검찰서 지휘 하에 조사에 착수

  - 궈대표는 전문폐식용유 회수업체를 통해 기름을 회수하고, 또한 음식점에서 음식물쓰레기를 회수해 식용유를 만든 것으로 드러남.

 

 ○ 이어서 궈대표가 제조한 쓰레기 식용유(餿水油)를 유명기업 창관(强冠)·딩신(頂新)이 매입, 라드유를 제조해 공급한 것으로 밝혀짐.

  - 또한 웨이췐(味全), 왕왕(旺旺), 통이(統一超商), 세븐일레븐(全家), 웨이왕(味王), 치메이(奇美), 셩샹쩐(盛香珍), 85두C(美食達人), 헤이챠오파이(黑橋牌) 등 235개 업자가 창관기업의 기름인 췐통샹쭈요(全統香豬油)를 제품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남.

  

 

업체명

궈레청(郭烈成)의 공장

창관(强冠)

꽁옌(工硏)

웨이췐(頂新味全)

징이(頂新正義)

문제상품명

-

췐통샹쭈요

(全統香□油)

허짱샹쭈요

(合將香□油)

- 징이:웨이리샹요(維力香油),찡이샹쭈요(正義香豬油) 등 37개 기름

- 웨이췐:로우짱(肉醬), 로우쑤(肉酥) 등 12개 가공식품

영업규모*

-

15 억NTD

-

2000억NTD

특히 징이의 경우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해 대만시장 1위 브랜드임.

구매처

홍콩 찐바오(金寶)에서 수입

궈대표에게 구입

창관에서 주문 제작

창관, 신하오(好)에서 구입

문제점

전문폐식용유와 음식물 쓰레기를 회수해 240톤 가량의 쓰레기 식용유제조

궈대표와 홍콩 찐바오(金寶)로부터 약 731톤의 동식물혼합유를 수입해 식용유 제조 후 235개 업체에 납품

82개 식품업체에

납품

-창관에서 문제돼지기름 공급받아 각종 상품제조

-베트남에서 저질 소기름 수입 후 각종 상품제조

주: 영업규모는 2013년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함.

주: 라드유(Lard oil)는 돼지의 지방을 가공해 만든 반고체 기름으로 공업용 및 식용으로 쓰임. 공업용으로는 헤어린스, 구두약등에 쓰이며 곰팡이, 세균, 납, 크롬 등 인체 유해성분 함유돼 장기 섭취 시 지능저하, 간이나 콩팥질환을 유발함. 대만에서는 주로 야채를 볶아 먹거나 튀길 때 쓰이며 돼지고기장(豬肉飯), 전통월병, 라면스프, 케익, 과자, 파전병(蔥油) 등 다양한 가공식품·음식에 쓰이고 있음.

자료원: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체정리

 

자료원: 대만 구글

 

□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는 불량식품 파동

 

 ○ 창관이 제조한 문제 상품은 ISO와 식품GMP 등 인증을 모두 취득했던 것으로 드러남.

  - 이로써 인증 취득에 대한 대만 소비자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짐.

  - 경제부 두쯔쥔(杜紫軍) 부장에 따르면 추후 GMP에 대한 소비자의 여론조사를 해 식품GMP 존폐여부를 결정할 예정임.

  - 또한 식품GMP를 계속 시행할 경우 내년부터 대만 내 모든 식품생산공장과 상품에 필수적으로 식품GMP 인증 취득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힘.

 

 ○ 딩신, 베트남 납품업체인 따싱푸(大幸福)로부터 공장등기도 돼있지 않은 불법공장에서 제작한 소기름을 수입해 유통한 것 드러남.

  - 중앙사에 따르면 현재 102개 상품에 대해 회수조치가 내려졌으며 27여 개 업체가 관련된 것으로 발표됨.

  - 문제가 된 소기름은 빵류, 우육면, 인스턴트 규동 등 여러 제품에 두루 사용된 것으로 밝혀짐.

 

 ○ 세계시장에서 대만 식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음.

  - 식약처는 이번 사태로 인해 약 120억 신타이완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

  -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말레이시아, 일본 등 국가는 대만 제조 기름 관련 식품에 철저한 검사를 실시 후 수입 중임.

 

국명

조치

중국, 일본

식약처가 발표한 235개 문제 업체의 모든 상품 통관금지

말레이시아

정이, 웨이췐, 창관의 문제 제품 수입규제

홍콩

대만에서 생산한 동물성 기름의 수입·판매 금지 및 상품 회수

마카오

대만 내 생산 식용유 수입 잠정 금지

싱가포르

치메이(奇美)식품의 육류제품 수입 잠정 금지

베트남

웨이첸 관련 일부상품 회수, 대만 식용유와 그 가공품 검사 강화

뉴질랜드

수입상에게 문제 상품 회수 조치

네덜란드

현지 수입상은 관련 상품의 시판을 보류 중

자료원: 공상시보

 

□ 양심을 판 식품업계 대기업의 몰락, 딩신(頂新) 그룹

 

딩신기업 웨이(魏) 일가

자료원: 대만 구글

 

 ○ 대기업인 딩신은 문제기름을 창관, 신하오, 베트남 따싱푸 등에서 구입해 자회사 제품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짐.

  - 딩신은 웨이(魏)일가의 4형제의 부친 웨이허더(魏和德)가 창립한 그룹으로 현재는 4형제가 그룹 지분을 나눠 운영 중

  - 또한 90년대 중국으로 건너가 캉스푸(康師傅) 라면사업으로 성공한 대표적 타이샹(台商, 중국 진출 대만 기업인)그룹

 

설립

1958년 대만 장화현(彰化縣)

모기업

딩신제유공장(鼎新製油工廠)

자회사

웨이췐식품공업투자유한공사(味全食品工業股有限公司)

징이주식유한공사(正義股有限公司)

캉스푸투자유한공사(康師傅控股有限公司)

타이완즈싱전신(台灣之星電信) 등 총 55개 자회사

종사자수

약 2만4000여 명

영업수익

약 5000억신타이완달러(년)

보유브랜드

캉스푸(康師傅), 웨이췐(味全), 중국췐찌아(全家,Family Mart), 린펑잉(林鳳營),
송칭(松靑超市)수퍼, 부리더(布列德), DICOS(德克士) 등

기업분야

식품, 제유(製油), 유통 및 프랜차이즈, 목축, 포장재료, 부동산, 서비스, 통신

자료원: 딩신홈페이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체정리

 

 ○ 타이베이101는 10월 29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주주이자 부이사장 겸 사장인 딩신그룹 웨이잉짜오(魏應交)등 웨이일가의 전원사퇴를 권고했으며, 현재는 101경영권을 모두 넘겨받은 상황

 

 ○ 이번 사태로 딩신은 30억 신타이완 달러를 들여 식품안전기금을 설립하고 대만 식용유 제조시장에서 전면 철수하겠다고 밝힘.

  - 또한 10월 26일 딩신의 자회사인 웨이췐은 캉스푸 상표권을 포기하고 라면생산을 중지하겠다고 발표

  - 이번 딩신의 조치는 약 3000억 신타이완달러의 영업수익을 내는 캉스푸를 살리기 위한 조치로 보임.

 

딩신 그룹 산하 브랜드

자료원: 대만 구글

 

 ○ 대만 소비자는 딩신그룹 관련 상품에 불매운동을 벌이고 소매상은 관련 상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킴.

  - 딩신은 지난 2013년 10월 저질식용유 제조사건인 다통창지(大統長基)사건에도 연루돼 있음.

   · 다통창지 사건은 대형 식용유 제조업체 다퉁창지가 스페인산 올리브유에 식용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동엽록소(착색료 일종) 등 유해물질을 첨가·혼합해 10만 톤의 올리브유로 제조하고 허위광고해 적발된 사건

 

딩신관련 불매운동 중인 상품과 나가지 않는 딩신 산하 웨이췐의 우유

자료원: 대만 구글 및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체자료

 

□ 대만 정부 대책은?: 수입제품 검역강화와 수입 라드유에 관세감면

 

 ○ 위생복리부, 관련 식품을 모두 회수조치하고 있으며 관련업체(창관, 웨이췐, 통이)는 구입한 상품에 대한 환불조치를 취함.

  - 위생복리부 식약처는 식품안전위생관리법에 의해 업자가 문제가 된 상품을 시장에서 회수하지 않을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6만 신타이완달러에서 최대 8000만 신타이완달러(한화 28억 상당)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경고

 

 ○ 10월 13일, 정부는 대만 내 라드유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 관세를 절반으로 인하(과거 20%→10%로 감면)함.

  - 한편, 경제부 두쯔쥔 부장에 따르면 관세감면은 반년간 단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함.

 

 ○ 또한, 문제 식용유가 수입식용유에 대한 관리 부실이었음을 인정하고 수입 식용기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함.

  - 대만 관무서, 10월 22일 부터 수입규정 F02에 해당하는 모든 수입유에 필히 용도를 기입하고 수입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

  - 식품 및 관련 상품 수입검험방법(食品及相關商品輸入檢驗辦法)에 따라 식품류에 해당하는 수입 제품은 식약처에 수입합격허가를 신청해야 해관을 통과할 수 있음.

  - 비식품류 상품의 경우(공업 및 사료용유) 해관에 상품 보관 시 면(免)증번호14개 번호를 신청하고 화물이 해당하는 담당기관(사료용유는 농업위원회, 공업유는 경제부)에 시장관리를 신청해야 함.

 

 ○ 식약처, 내년부터 수입식품에 대한 해외공장심사 실시 예정

  - 베트남, 홍콩에서 수입한 저질기름에 대한 대책으로, 식물·동물성기름을 대상으로 함.

  - 현재 대만에 기름 관련 상품을 수출한 이력이 있는 12개 국가(호주, 미국, 폴란드, 베트남,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를 대상으로 각국에서 식품안전조사에 합격한 상품에 대한 리스트를 요구한 상황이며 그 중 9개 국가는 해당 요청에 합의

  - 추후 업자가 리스트에 없는 상품을 구매할 경우 해당 정부의 증명서를 구비해 식약처에 해외공장심사를 의뢰해야 하며 통관 후 샘플을 추출해 상품심사를 거쳐야 시판 가능

 

□ 전망 및 시사점

 

 ○ 대만 일부에서는 현(現) 정부가 다가올 11월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을 염려해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함.

  - 서비스무역협정에 대한 학생시위와 계속돼온 과거 식품파동으로 인해 대만 국민의 현 정부에 대한 불만과 실망이 고조되고 있음.

 

 ○ 대만 내 식품파동으로 인해 대만 소비자의 외식과 완제품에 대한 구매가 감소하고 직접 조리해 먹는 가정이 늘어 식물용 기름의 수요가 늘고 있음.

  - 또한 자유시보, 중화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백화점 식품코너 수입식용유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소비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70%정도 늘었다고 함.

  - 즉, 소비자가 수입 식용유로 눈을 돌리고 있어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 유기농 소매점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식품파동 전에 비해 판매액이 2배가량 늘었다고 함. 이는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당분간 문제가 된 동물성 기름을 쓰는 대만라면에 비해 분말스프를 사용하는 한국라면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임.

 

 ○ 한편, 정부의 수입식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소비자 또한 불량식품에 대해 민감한 상황이므로 어느 때보다도 한국 업체의 주의가 필요함.

 

 

자료원: 공상시보, 자유시보, 경제일보, 중앙사, 중화일보, 대만 구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체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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