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말레이시아 화교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관계 맺기
  • 현장·인터뷰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복덕규
  • 2014-10-06
  • 출처 : KOTRA

 

말레이시아 화교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관계 맺기

- 2010년 기준, 약 700만 명으로 전체인구 2830만 명 중 24.6% 차지 –

- 비즈니스와 상업분야에서 말레이 화교사업가가 70% 정도 비중 -

 

 

 

 □ 말레이시아의 화교 발전사

 

  말레이시아에서 화교는 2010년 기준 약 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 2830만 명 중 24.6%를 차지하면서 말레이계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비율을 가진 인종그룹

 

  말레이시아 화교의 주류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영국식민지 시대에 주석광산이나 고무농장 노동자(쿨리)로 왔거나, 아편전쟁 이후에 척박한 중국 현실을 피해 이주해 온 남부 해안지방 중국인임.

 

  1957년 말레이시아 독립이래로 많은 중소 가족형 화교기업이 대기업 그룹으로 성장했는데, 그 원동력으로는 화교 비즈니스맨들 사이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더불어 말레이정부의 보호 그리고 외국자본과 기술의 활용을 통해 시장을 주도한 비즈니스 능력을 꼽을 수 있음.

 

  말레이시아 화교자본을 대표하는 로버트곽(Robert Kuok Hock Nien)의 부상은 이러한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는 말레이 유력 정부관료와의 친분을 쌓고, 중소주주로 말레이계 사업파트너를 섭외해 효과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959년에 말레이제당(Malayan Sugar Manufacturing)을 설립하고,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해서 일본과 서구 기업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대그룹으로 성장했음.

 

  1969년에 인종폭동이 발생한 이후, 1971년부터 1990년까지 추진된 신경제정책(New Economic Policy:NEP)의 영향으로 경제영역에서의 인종차별이 줄어들면서 특히 집권여당연합의 핵심정당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와 친했던 화교자본가가 이합집산을 통해 백만장자로 등극했음.

 

  1991년에 신경제정책(NEP)이 국가발전정책(NDP)로 변경되면서 말레이계가 경제의 중심으로 진입하게 됐고, 오히려 화교자본가는 이들과 협력하면서 축적해 놓은 자본을 성장시키는 구조로 변경됨.

 

 □ 말레이시아의 화교 현재 입지

 

  현재까지 비즈니스와 상업분야에서는 말레이 화교사업가가 70% 정도를 장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국세의 90%와 국민소득(NI)의 60%를 담당하는 말레이시아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음.

 

  정치권에서도 수상이 나서서 화교상권의 국가성장에 대한 기여와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국가와 경제성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하는 상황임.

 

□ 말레이시아 주요 화교기업

 

  포브스 웹사이트에 발표된 2014년 말레이시아의 10대 부호 명단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음.

 

2014 말레이시아 10대 부호 명단

                                                                                                (단위: 백만 달러)

순위

성명(기업명)

순자산

나이

사업영역

1

Robert Kuok (Kuok Group)

11,500

90

팜오일·선사·부동산

2

Ananda Krishnan (Usaha Tegas)

11,300

76

통신

3

Lim Kok Thay & family (Genting Bhd)

6,500

63

카지노

4

Quek Leng Chan

(Hong Leong Financial Group Bhd)

6,400

71

은행·부동산

5

Teh Hong Piow (Public Bank Bhd)

5,600

84

은행

6

Lee Shin Cheng (IOI Corp Bhd)

4,300

75

팜오일·부동산

7

Syed Mokhtar AlBukhary

(AlBukhary Corporation Sdn Bhd)

3,100

62

다양한 사업분야

8

Yeoh Tiong Lay (YTL Corp Bhd)

2,700

84

건설·발전·부동산

9

Tiong Hiew King (Rimbunan Hijau Group)

1,800

79

목재·방송

10

Vincent Tan (Berjaya Corp Bhd)

1,600

62

다양한 사업분야

자료원: 포브스 웹사이트(www.forbes.com/malaysia-billionaires)

 

□ 말레이시아 화교의 종족집단별 분포 및 언어권

 

  말레이시아 화교의 인종분포상으로는 복건성 출신의 호키엔(Hokkien) 인구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하카(Hakka)나 캔토니즈(Cantonese), 테오추(Teochew)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음.

 

말레이시아 화교 종족그룹별 인구 및 사용언어

종족별 사용 언어

인구

Hokkien

1,848,211

Hakka

1,679,027

Cantonese

1,355,541

Teochew

974,573

Mandarin

958,467

Hainanese

380,781

Min Bei

373,337

Foochow

249,413

자료원: WIKIPEDIA(Joshua Project database for Malaysia)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화교와 접촉할 때 실제로 접하게 되는 언어는 주로 영어와 중국어 중에서도 만다린이나 캔토니즈를 접하게 됨. 왜냐하면 쿠알라룸푸르 및 수도권과 동해안 중부도시 콴딴 지역에서는 캔토니즈(광둥어)가 많이 쓰이고 있고, 호키엔(Hokkien)어는 동부해안이나 페낭(Penang), 끄다(Kedah), 뻐를리스(Perlis)등 북쪽지방으로 가야 일반적으로 쓰이며, 테오추(Teochew)어는 Johor를 중심으로 한 남쪽 지방에서 쓰이고 있기 때문임.

 

  하카(Hakka)는 숫자로는 많지만, 분포지역이 사바와 같이 고립돼 있는 곳에서만 고유어를 쓰고, 다른 종족과 함께 살아가는 이포(Ipoh) 등 도시지역에서는 화합을 위해 주로 캔토니즈(광동어)를 쓰고 있는 상황임.

 

  말레이시아 화교끼리는 통상적으로 영어보다는 중국어를 쓰는데, 왠지 듣기에 중국어 같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마치 지방에서 동향 사람끼리 사투리를 쓰듯이 같은 종족끼리 해당 언어를 쓰는 것으로 이해하면 됨.

 

□ 화교와 좋은 비즈니스 관계 맺기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꽌시(系)’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말레이시아 화교와 어떻게 좋은 관계를 구축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해 현지 화교와 친한 한인사업가에게 조언을 구해 보니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됐음.

 

  첫째로 말레이시아 화교는 복건성이나 광동성 출신의 화교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함. 이들은 전형적인 남부 중국인이라서 상대방과 친해지기 전에는 사업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므로, 만나자마자 술을 권하고 사업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식사를 하고 차를 나누는 것이 좋고, 대화 주제도 가족이야기나 휴가, 스포츠를 포함한 일상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서로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느낄 때 비로소 사업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함.

 

  둘째로 동남아 화교는 생각보다 보수적이라고 함. 화교는 조상이 중국을 떠날 당시의 유교적 가치관을 중국 본토보다 더 잘 간직하고 있으므로, 연장자에 대해 깍듯하게 예의범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비록 중국 식의 예의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기분과 의도를 최대한 존중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함.

 

  셋째로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해야 함. 화교는 바닷사람이 많고, 본토를 떠나 새로운 나라에 정착한 사람인만큼 호탕하고 모험과 도박을 즐기는 성품이라서 기분만 맞으면 생각지도 않던 규모의 주문까지도 어렵지 않게 나오기도 하므로 ‘사람이 좋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인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함.

 

  화교와 인적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음식이나 차에 대한 취향이나 운동에 대한 취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맥락에서 현지 한국 동포 분 중에는 화교 기업인과 관계형성을 위해 ’차‘에 대해 따로 공부한다는 분도 있고, ’배드민턴‘을 배웠다는 분도 있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화교관련 논문 및 언론보도,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의견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말레이시아 화교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관계 맺기)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