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통구조에서 찾아본 정기 세일의 비밀

- 대규모 정기 세일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

- 이탈리아 유통구조의 특징 -

 

 

 

□ 이탈리아 유통시장 현황

 

 ○ 시장규모

  - 이탈리아 유통산업은 2012년 약 2186억 유로 규모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이탈리아 유통산업 현황

(단위: 10억 유로)

주: Distribuzione modena: 현대식 대형 유통망
Negozi Tradizionali: 기존의 소규모 상점
Ambulanti, Spacci, VPC~: 그 밖의 방문판매, 인터넷 상점, 노점 등

 

  - 인터넷과 현대식의 대형 유통망 비중을 확대하며, 기존의 소규모 상점을 통한 유통망은 감소 추세

  - 식품분야 유통시장은 1173억 유로, 비식품 유통시장은 1013억 유로 규모

  - 식품분야 유통시장은 경기 불황에도 변동 폭이 크지 않으나, 비식품분야 유통시장은 경기 불황의 여파로 약 5% 감소

 

2012년 기준 이탈리아 유통시장 구성

                                  (단위: 10억 유로)

자료원: AC Nielsen, Istat

 

□ 주요 대형 유통업체 현황

 

유통업체	특징
Coop Italia	- 이탈리아 1위의 유통업체로 1854년 가난한 노동자가 값싸고 질 좋은 먹거리를 팔기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이 그 기원 -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협동조합으로 북동부지역 124개 소비자 협동조합의 연합체 성격 - 약 175개 매장 보유, 조합원 110만 명 - 시장 점유율 15.3%
Conad	- 이탈리아 중부 볼로냐에 본사를 두며 8개의 소매업체가 연합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 - Conad는 타 유통업체와 달리 이탈리아 전국 각 주에 확산된 유통망을 자랑하며 산마리노, 알바니아, 몰타 등 해외까지 진출함. 총 2938개 점포 보유 - 시장 점유율 11.3%
Selex	- 1964년 이탈리아 식품 도매업자의 연합에서 출발한 유통업체 - 1980년대부터 Familia이라는 슈퍼체인 형성으로 유통망 강화 시작 - 현재 이 회사는 29개의 자회사 및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3308개의 슈퍼마켓을 보유 - 시장 점유율 8.2%
Esselunga	- Esselunga는 1957년 이탈리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최초 슈퍼마켓 체인으로 미국식 시스템을 처음으로 현지에 도입 - 적극적인 프로모션 마케팅으로 매출 확대, 모기업 Supermarket Italiani SpA는 2007년 관련 분야 현지 최대 유통업체로 등극했으며, 매출 규모로 현지에서 23번째로 큰 기업 - 시장 점유율 8.1%

자료원: AC Nielson

 

□ 이탈리아 유통산업 구조의 특징

 

 ○ 이탈리아 유통구조는 글로벌 유통기업 및 전국적 체인망을 가진 상위 3대 유통기업의 매출이 전체 약 34%에 불과해 중소기업 위주의 유통구조를 보임.

  - 타 유럽국가는 상위 유통기업이 전체 매출의 60% 점유

 

 ○ 백화점 등 다량, 다종의 품목을 취급하는 업태보다 특화된 품목에 집중해 판매하는 Specialist Retailer가 우위를 점하는 유통구조임.

 

 ○ 이탈리아의 유통기업 1위와 2위를 달리는 Coop, Conad는 모두 이탈리아 특유의 협동조합 조직(Cooperative system of entrepreneurs)이 결합된 경영방식으로 운영됨.

 

□ 이탈리아 유통산업 구조의 특징에서 찾는 정기 세일의 비밀(*비식품군의 유통산업, 특히 의류분야 중심)

 

 ○ 여름·겨울 정기세일 기간 30~70%까지 높은 할인율 적용

 

 ○ 큰 폭의 할인이 가능한 이유는 이탈리아의 유통구조가 큰 역할

  - 독립 매장과 대형 유통체인이 우위를 차지하는 구조로 소비자보다 판매자가 가격 결정에 우위를 가짐.

 

의류분야 유통망의 비중 (2009년)

자료원: Sita Ricerca

 

 ○ 이탈리아의 유통구조에서 의류나 신발류의 경우 Mark Up이 90~120% 정도로 알려짐.

  - 참고로 식품류의 경우, Mark Up이 25% 정도

 

 ○ 높은 마진율로 초기 가격을 설정하기 때문에 여름·겨울의 대규모 정기 세일이 가능함.

  - 이론상 70%까지 세일을 하더라도 판매자는 이윤을 남김.

 

자료원: Hermes Lab

 

□ 시사점

 

 ○ 최근 재정 위기로 소비심리 위축이 비식품군을 중심으로 유통산업에 타격

  - 경기 불황 및 높은 실업률로 현지 소비자의 가격에 민감도 증가로 할인매장은 부상하고 사치재 소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임.

  - 2014년까지 이탈리아인의 구매력은 지속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

  - 반면, 온라인 거래는 이와 같은 구매력 감소와 맞물려 성장세를 보임.

  - 2013년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은 -1.9%, 민간소비증가율은 -0.1%로 전반적인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년 대비 18% 증가함.

 

 ○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비식품군 유통의 경우 초기 마진율은 높게 측정되지만 실제 대부분 매출은 세일 기간 동안 할인된 가격 수준에서 이뤄짐. 불황인 최근 상황을 감안해 매출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임.

 

 ○ 이탈리아 경기 불황으로 대규모 유통망이 시장을 확대해 나가지만 아직 소규모 기업의 유통구조 중심이 되는바, 국내 기업이 이탈리아의 유통망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부상하는 대규모 유통망 진입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소규모 기업 중심의 유통구조에 진입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에이전트를 통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함.

 

 

자료원: AC Nielson, Istat, Sita Ricerca, Ares2.0 &Soces 조사 보고서, Il sole 24 Ore,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