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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영국에 진출 성공하려면 염분 줄여야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4-07-01
  • 출처 : KOTRA

 

한식, 영국에 진출 성공하려면 염분 줄여야

- 영국, 소매유통 및 공공급식에서 건강 위해 물질 함유식품 배척운동 -

- 덜 짜게 만들고 ‘기능성 식품’ 마케팅 줄여야 진출에 유리 -

 

 

 

자료원: 영국 하원

 

□ 영국, 건강 위협하는 달고 짠 음식 줄이기 추세

 

 ○ 금융위기 거치며 잊혔던 웰빙 트렌드, 경기 회복기인 지금 다시 부활

  - 영국의 식품 안전성 규제기관인 식품기준청 FSA(Food Standards Agency)가 6월 22일 공개한 영국 6대 대형 슈퍼마켓의 식품판매 분석 결과에 의하면, 영국인은 금융위기의 정점에 있던 2009년과 비교해 2013년에는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을 기피하고 건강식을 찾는 트렌드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남.

  - 2009년에 많이 팔린 5대 식품(음료 제외)은 스파게티 볼로냐, 치즈, 흰 빵, 감자튀김, 돼지고기 소시지류 등이었으나 2013년에는 양고기, 치즈, 오트밀, 감자튀김, 참치였던 것으로 나타남. 불황기에는 경제적 빈곤 속에서 열량이 높고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을 찾았으나 다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단백질과 섬유질 위주의 건강식단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됨.

  - 2009년에 식품 소매시장 매출의 약 47.5%를 차지했던 냉동식품은 2013년에 34%로 떨어졌으며 유기농 식품은 8.7%에서 14.4%로 늘어남.

 

 ○ 탄수화물, 설탕, 소금 줄이려는 노력 확대

  - 2~3년 전부터 영국에서 식품에 과다함유된 설탕의 유해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됐고 2012년에는 국가보건서비스 NHS(National Health Service)가 “설탕은 새로운 토바코”라는 반설탕 보건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함.

  - NHS는 일반인이 식품의 유해성을 논할 때 열량을 기준점으로 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열량 수치는 무의미하며 흡수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탄수화물 함량을 봐야 한다는 안내문을 배포하기도 함.

  - 2013년에는 당분에 이어 염분 또한 건강을 위해 중요 요소로 포함시켜 영국 내 식품제조사와 학교와 같은 공공급식 공급자에 식품의 염분 함유량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기도 함.

  - 2014년 6월 27일 영국 하원에서는 보건부 차관 Fiona Nash의 주도로 10명의 정부 장관급 인사가 식품에 대한 건강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등급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웹사이트 형태로 대중이 접근토록 하자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발의

 

□ 한국 식품의 높은 염분 함량과 탄수화물 비중 높은 한식 식단 구성, 비판에 직면

 

 ○ 한국 식품, 염분 함량과 탄수화물 중심 식단 개량해야 영국시장 진출에 유리

  - 한국에서도 한식의 나트륨 함량으로 인한 건강 위해성 문제를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제기하고 일반인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슈화됨. 영국에서 한국 식품을 수입하는 유통사나 요식업계 전문가의 한식당 관련 평가에서도 이 문제가 알려져 한국 식품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짐.

  - 영국 식품인증 컨설팅기관 KLBD의 컨설턴트 Russell Brown은 한국 식품이 영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 심각할 정도로 높은 염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함.

  - 영국에 수출되는 식재료나 포장식품만이 아니라 영국에서 영업하는 한식당 또한 이 문제로 비판에 직면한 상황으로 영국 내 최대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TopTable에 올라오는 영국 내 한식당에 대한 평가에서 종종 나트륨 문제에 대한 영양학적 비판 글도 보임.

 

 ○ 대표적인 한국 식품의 나트륨 함유량은 극히 심해서 소량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 1일 권장 섭취량(2000㎎)을 쉽게 초과.

  - 라면이나 칼국수 하나를 먹어도 하루에 권장하는 소금섭취량을 뛰어넘고 김치 10조각에 하루 섭취량의 절반을 섭취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900㎎으로 WHO 권장섭취량의 2.45배에 달함.

  - 영국인이 즐겨 먹는 짜고 기름진 서양식 정크푸드도 나트륨 함량은 한식에 비해 매우 낮음.

 

대표적인 한국 식품의 나트륨 함유량

식품명

나트륨 함유량(㎎)

WHO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비중(%)

배추김치(10조각)

1,000

50

된장찌개(1인분)

948

47

김치찌개(1인분)

900

45

라면(1인분)

2,100

105

물냉면(1인분)

1,800

90

짜장면(1인분)

1,160

58

짬뽕(1인분)

1,910

96

칼국수(1인분)

2,900

145

김밥(1줄)

650

33

 

대표적인 서양 정크푸드의 나트륨 함유량

식품명

나트륨 함유량(㎎)

WHO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비중(%)

햄버거(1개)

911

46

치즈버거(1개)

1,432

72

감자튀김(194g)

883

44

피자(1조각)

608

30

스파게티(1인분)

910

46

치즈(240g)

918

46

팝콘(medium)

443

22

흰 빵(100g)

480

24

감자칩(170g)

1,348

68

자료원: 한국 식품의약품 안전처, 식품영양 가이드

 

 ○ 지난 4월 유럽고혈압학회와 국제고혈압학회의 공동발표 자료에 의하면 높은 수준의 염분섭취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로 지목됐고 일부 국가에서는 자발적으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임.

  - 지난 4년 동안 60개국이 염분제한 관련 제도를 시행, 이는 4년 전의 32개국에서 거의 배 이상 늘었으며 실제로 염분제한법을 시행하는 국가도 5개국에서 12개 국가로 늘어남.

  - 영국 보건성(Department of Health)은 영국이 2001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염분 섭취량이 9.5g에서 8.1g으로 15% 감소했고 이 때문에 1년 당 8500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나 염분섭취 제한을 위한 더욱 강력한 제도적 노력을 할 수 있는 당위성이 충분해졌다고 분석함.

 

 

□ 시사점

 

 ○ 웰빙 트렌드 쫓는 영국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한식의 이미지 개선작업 필요

  - KLBD의 조언으로는 한국 식품이 영국시장에서 이미지 관리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단순한 영양소 함유량 여부가 아니라 한식 메뉴 구성 자체도 포함됨.

  - 영국인이 한식당 방문 후 남긴 평론을 보면 한식의 메뉴 구성이 탄수화물인 밥 중심으로 양을 채우고 나머지(반찬 등)는 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식은 단백질보다는 탄수화물 섭취가 절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는데 탄수화물로 인한 인슐린 분비와 이에 따른 지방축적률이 비만의 원인이며 열량 절대 수치와 무관하기 때문에 한식의 구성은 비만을 유발하기 쉽다는 평가가 많음.

  - 런던에서 버리토와 한국식 불고기 등을 혼합한 퓨전 한식으로 길거리 음식시장을 공략하는 코리토의 Moses Kim 사장은 수년 전에 비해 확실히 한국 음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영국인의 인식이 향상됐으나 이들이 원하는 것은 일식과 같이 소량에 열량이 적은 건강식일 경우이고 정통 한정식과 같은 메뉴는 기피하는 것이 위와 같은 이유에서라고 설명

 

 ○ 영국 소비자에 검증되지 않은 건강 효과 강조하는 마케팅 문구 사용 금물

  - KLBD는 한국 식품이 영국 바이어에 외면받는 또 하나의 큰 요인은 지나칠 정도로 기능성을 강조하는데 있다고 함.

  - 영국 식품기준청은 기능성 식품을 '기본 영양 외 추가적으로 인체에 변화를 주는 효과적 요소를 공급하는 식품'으로 정의했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성분이 포함된 마가린'과 같은 식품이 그 예가 될 수 있음.

  - 2013년 영국 식품기준청 조사로는 영국인의 57%가 기능성 식품에서 주장하는 혜택이 사실보다 과장됐다고 인식하며 65%는 기능성 식품이 주장하는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 한국 식품은 김치와 같은 일반적인 음식도 항암효과가 있고 각종 질병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등 대부분의 한국 식품 포장지에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약에 필적할 만한 생리적 작용을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문구가 꼭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는 영국 소비자에 오히려 제품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로 작용해 바이어가 이런 한국 식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함.

  - 6월 21일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소재 400여 개 지자체의 모임인 지방정부협회 LGA(Local Government Association)는 시민의 청원을 근거로 '저지방', '항산화 효과'와 같이 식품 포장지에 적혀 있는 문구는 마케팅일 뿐 실제 근거가 빈약한 과장광고이므로 이러한 마케팅기법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EU 당국에 공개 요구함.

 

 ○ 한식, 영국시장 진출 성공률 높이려면 무분별한 ‘기능성 식품’ 마케팅 지양하고 영양구성 개선 요구돼

  - 한국 식품은 음식재료와 포장식품의 경우 의무적으로 표기되는 영양정보를 고려해 영국인이 관심을 갖는 염분, 당분, 탄수화물 등 영양소의 함량을 세계기준에 근접하도록 낮추도록 해야 함. 요식업종에서도 과식과 비만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식 메뉴 구성을 변경하는 것이 영국시장에서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일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DoH, NHS, KLBD, 식품의약품안전청, KOTRA 런던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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