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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세계경제의 ‘큰손’에서 내려오나?
  • 경제·무역
  • 미국
  • 워싱턴무역관 김병우
  • 2014-05-09
  • 출처 : KOTRA

 

미국 소비자, 세계 경제의 ‘큰 손’에서 내려오나?

- 미국의 경제 불균형과 자국 제품 선호주의에 따라 수입 수요 주춤 -

- 한국 대미국 수출, 한·미 FTA 효과 등으로 차별화 -

 

 

 

□ 미국, 소비지출 증가 대비 수입수요 주춤

 

 ○ 미국 소비 지출의 수입수요 패턴 변화

  - 미국 경제는 오랜 기간 동안 Houthakker-Magee 비대칭이 성립돼 왔음.

  - Houthakker-Magee 비대칭이란 미국의 수·출입의 비대칭적 소득탄력성*을 말함.

   * 수출·수입의 소득탄력성(income elasticity): 소득이 1% 증가했을 때 수출 또는 수입이 몇 % 증가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

  - Houthakker와 Magee는 미국 수출의 소득탄력성을 0.8, 수입의 소득탄력성을 1.8로 예측**했음. 이에 따라 미국 국민소득이 꾸준히 증가할 경우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어나 무역적자가 계속 불어날 것으로 예상함.

   ** 소득이 1% 증가할 경우 수출이 0.8% 증가하고 수입은 1.8% 증가

  - 실제로 과거 미국 수입액은 소득보다 2배 이상의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그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

  - 1985~1995년 사이 미국인의 가처분소득이 약 32.3% 상승하는 동안 수입액은 77.4%나 증가했으며 1995~2005년 사이에도 큰 차이를 보임.

  - 하지만 2003~2013년 사이 미국인의 가처분소득이 약 20.1% 상승하는 동안 수입액의 증가는 약 28.3% 증가에 그침.

 

미국의 실질 가처분소득 및 수입 증가율 비교

(단위: %)

자료원: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KOTRA 워싱턴 무역관 작성

 

 ○ 미국, 세계 최대 수입국 자리 중국에 내주나?

  - 미국의 2013년 총 수입은 약 2조30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켰지만 중국이 빠른 속도로 근접하는 추세

  - 10년 전 약 8400억 달러의 차이를 보였던 미국과 중국의 수입 차이는 현재 절반 이상 줄어 약 3000억 달러 수준

  - 특히, 금융위기 이후를 시점으로 격차가 좁아지고 있음.

  - 미국 소비자의 수입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계속 더뎌진다면 예상보다 빨리 세계 최대 수입국 자리를 중국에 내줄 수 있음.

 

미국과 중국의 수입액 및 격차 추이

            (단위: 억 달러)

    

자료원: World Trade Atlas

 

 ○ 미국 수입수요 저하 원인, 미국제품 선호에 따른 제조업 부활과 경제 불평등

  - 최근 미국의 셰일 붐으로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입이 하락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소비 지출과 소비자제품의 수입도 비슷한 추세를 보임.

  - 미국 경제분석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의 소비 지출이 1% 증가할 경우 소비자 제품의 수입은 약 3%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3년간 소비 지출이 3% 증가하는 동안 수입은 1% 증가에 그침.

  -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이 글로벌 시장의 소비강국으로서 위상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미국 경제 회복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있음.

  - 미국 Brandeis 대학의 케서린 만(Catherine Mann) 교수는 미국의 수입 수요 저하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추측

  - 첫 번째는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며 두 번째는 경제 불균형에 따른 수입품 수요 저하

 

미국 소비자제품 지출 및 수입 증가 비교

(단위: %)

자료원: 미국 경제분석청 자료, 블룸버그 작성

 

□ 미국 제조업의 부활

 

 ○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의 자국제품 선호주의 활성화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일자리 창출이 주요 현안으로 자리 잡음.

  - 저렴한 수입품이 미국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며 미국 전역에서 Buy American 움직임이 활성화됨.

  - 월마트 등 주요 소매 업체들 중심으로 Buy Made in USA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Made in America를 강조하는 TV 광고도 늘어남.

  - 2012년 미국의 주요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80%의 소비자가 중국 제품 대신 미국 제품을 사기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것이라고 대답

  -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미국 소비자의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미국 제조업 부활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발표

  - 실제로 90년대 후반 미국의 수입물가지수가 생산자물가지수를 넘어서면서 비교적 저렴한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무역 적자가 급격히 불어났지만 최근 수입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폭이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무역 적자는 주춤하는 추세

 

미국 생산자 및 수입 물가지수와 무역적자 추이

 

주: 물가지수는 1985=100, 무역적자는 2009년 기준 백만 달러

자료원: 미국 노동통계청, 연방준비은행 자료, KOTRA 워싱턴 무역관 작성

 

 ○ 오바마 행정부의 제조업 살리기 정책

  - 오바마 대통령은 1기 취임식부터 미국 제조업 부흥을 핵심 과제로 언급했으며, 2012년에는 제조업 부흥을 위해 “Rebuilding US Manufacturing" 구축

  - 미국 제조업 부활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제조업 설비 가동률은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

 

미국 제조업 설비가동률

(단위: %)

자료원: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 중국에서 귀환하는 미국 제조업체들

  - 애플, 모토로라, GE, 포드 등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미국에서 중국으로 떠난 제조업 일자리는 3만~5만 개이고 미국으로 돌아온 일자리는 3만~4만 개로 추정

  - 10년 전 같은 조사에 따르면 2003년 미국에서 중국으로 떠난 제조업 일자리는 15만 개이며 돌아온 일자리는 2000개로 일자리 이동이 일방 통행으로 이루어짐.

  -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1조 달러 이상 규모의 미국업체들의 50%가 기업의 전체적 또는 부분적 귀환을 모색하고 있음. 그중 21%는 향후 2년 내에 귀환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힘.

  - 월마트의 그레그 홀 부회장은 최근 10년간 아시아 지역의 임금이 상승하고 연료 및 유통 비용도 늘어나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체의 아시아 진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함.

  - 제리 야신나우스키 미국 제조업협회 전 회장은 중국의 에너지·부동산 가격 및 임금 상승, 지재권 보호 미흡, 대기 오염 등을 귀환 원인으로 꼽음.

 

 ○ 자국제품 구입을 위해 높은 가격을 감수하겠다는 미국인이 늘어나고 해외 생산비용 증가로 미국으로 귀환하는 제조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수입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 경제 불균형에 따른 수입 수요 저하

 

 ○ 금융위기 이후 상위 1%가 소득 상승의 95% 차지

  - 지난해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09~2012년 미국 소득 상승의 95%가 상위 1%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남.

  - 오바마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 연구 결과에 동의한다고 발표

  - 금융위기 후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가처분소득과 소비지출이 증가했지만 미국 가정소득의 중간값은 지속적으로 하락

  - 표면적으로 미국 경기가 좋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수입품 수요가 비교적 높은 계층의 소비자는 소득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 케서린 만 교수는 비교적 저렴한 수입제품을 선호하는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소득이 하락하면서 미국의 수입의 소득탄력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

  - 미국의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실제 미국 제조업의 대부분은 숙련 노동자를 필요로 하고 있어 비숙련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 아직 저조

  - 향후 미국의 소득 불균형이 계속될 경우 중국 및 기타 개도국의 제조품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

 

연도별 미국 가정 소득 중간값 추이

                                                (단위: 달러)

자료원: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 미국 세계경제 영향력 저하되나? ··· TPP 협상 및 TPA 회생의 장기화도 걸림돌

 

 ○ 수입품에 지갑 닫는 미국 소비자, 세계 경제에 영향력 저하 가능

  - 2012년 기준 미국의 GDP(약 15조7000억 달러)는 세계 GDP(71조7000억 달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만큼 미국 경제의 회복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큼.

  - 소비지출이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로 그만큼 소비자 수요가 중요하며 IMF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및 유럽의 수입 수요 증가가 세계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됨.

  - 단, 미국의 소비지출 중 수입품의 비중이 줄어든다면 미국 경제 회복의 파급효과는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미국의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도 저하될 것으로 판단

  - 케서린 만 교수는 이런 현상이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 미국, TPP 및 TIPP 등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무역 증대 노력, 무역촉진권한 통과가 관건

  - 미국은 현재 TPP 및 TIPP 등 대규모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영향력 유지를 위해 노력

  - 현재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TPP는 미·일 양자간 협상이 큰 진전이 없어 타결이 지연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rade Promotion Authority)의 회생이 절실한 상황

  - 미국 산업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로비를 통해 TPA 회생의 조건으로 환율개입에 대한 규정 포함 등 협상 목표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조속한 회생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

  - 무역정책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와 미 정치권의 이러한 교착상태가 유지될 경우 TPP 협상이 오바마 정권 내에 발효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

  - 찰스 부스타니 하원의원은 올해 안에 TPA 회생에 실패한다면 다음 대통령 선거 때까지 TPP 발효가 힘들 것이라고 전망

 

□ 시사점

 

 ○ 한국 대미국 수출, 한·미 FTA 효과 등으로 차별화 보여

  - 미국의 총 수입액이 최근 Houthakker-Magee 비대칭에서 벗어나는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의 대미국 수출은 미국 소득 증가 대비 더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음.

  - 특히, 2012년 이후 미국의 총 수입의 증가세가 저하되고 있지만 한국의 대미국 수출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음.

  -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FTA의 효과 및 미국 내 한국 제품 수요 증가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

  - 미국의 수입 수요가 저하되고 있지만 아직 여러 산업분야의 세계 최대시장인 만큼 고품질 제품으로 기타 신흥국 제품과의 차별화 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

 

미국 가처분소득(좌) 및 총 수입액(우)과 한국 대미국 수출 증감 비교

                                                                                                              (단위: %)

    자료원: 미국 인구통계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자료원: 미국 노동통계청, 인구통계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블룸버그, World Trade Atlas, 기타 KOTRA 워싱턴 무역관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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