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정 붕괴에 따른 우향우 가능성, 한국 기업에 기회 되나

- 덴마크 정부, 국영 에너지 회사 동에너지(DONG energy)사 19% 지분 골드만삭스에 넘겨 -

- 국영기업 지분매각에 연정 내 의견 불일치 및 잇따른 정치적 반발, 사회국민당 연정 탈퇴-

□ 덴마크 국영 에너지 회사 동에너지사 골드만삭스에 지분매각 확정

 ○ 동에너지사의 최고 경영층은 2013년 2월에 발표한 기업의 비용절감 및 부채감축, 원유·가스 탐사개발와 풍력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한 노력으로 지분매각을 추진함.

  - 특히, 이는 2012년 4조 덴마크크로나 규모의 적자 기록 후 기업 회생방안의 일환으로 비용 20% 절감과 10조 덴마크크로나의 자금확보를 목표로 시행됨. (2014년 2월 기준 1달러=5.25덴마크크로나)

 ○ 지난 1월 30일 덴마크 정부는 국영 에너지 회사인 동에너지사의 지분을 골드만삭스에 19%, 덴마크 연금기금 ATP와 PFA에 각각 4.9%, 1.8%로 총 11조 덴마크크로나 자산의 매각을 발표함.

  - 골드만삭스에만 8조 덴마크크로나의 자산을 매각, 이는 골드만삭스가 동에너지사의 기업 주요 경영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영향력을 가질 것을 의미함.

  - 동에너지사에 대한 덴마크 정부의 소유권은 현재 81%에서 매각 후 60%로 축소될 예정

덴마크의 국영 에너지회사 Dong energy사

자료원: Bloomberg, Freya Ingrid Morales

□ 덴마크 연합정부 내 합의점 도출 실패, 사회국민당 줄줄이 사임으로 인한 연정 구성에 변화

 ○ 연합정부 내 또는 사회민주당, 사회국민당 등 정당 내에서 심각한 의결 불일치 발생

  - 이번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회민주당의 Bjarne Corydon 재무부 장관은 “의회는 우리의 최대 기업인 동에너지가 기업경영에서 후퇴하지 않고 막대한 투자를 늘려갈 수 있도록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이라며 이번 동에너지사 골드만삭스 지분매각에 대해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함.

  - 사회국민당 당의장 또한 정부가 골드만삭스와의 매각계획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동의입장을 드러내 사회국민당 내에서 강한 반발을 일으킴.

  - 사회국민당 의원들은 언론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힌 데 있으며 Peter Westermann 사회국민당 부의장은 당의장의 정부 결정 지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사임함.

  - 이 외 Lisbeth Poulsen 사회국민당 대변인을 포함한 사회국민당 소속 장관 Karina Lorentzen, Özlem Cekic, Karsten Hønge이 사임을 선언함.

 ○ 지분매각 반대 주장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떠오른 골드만삭스에 대한 불신과 함께 골드만삭스의 세금 납부 회피 가능성이 있음.

 ○ 사회국민당 당의장과 의원들의 대립으로 인한 잇단 사임으로 기존 사회국민당, 사회민주당, 사회자유당의 좌파 진영으로 구성됐던 연합정부에서 사회국민당이 제외되면서 두 정당만이 남게 됨.

  - 현재 많은 관심이 현 총리 Helle Thorning-Schmidt가 사임한 사회국민당 6명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찾는 데에 쏠려있음.

 ○ 덴마크 국민 대다수 또한 동에너지사의 지분 골드만삭스에 매각 반대

  - Megafon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덴마크 국민 68%가 이에 반대하는 입장임.

  - “이번 지분매각은 단순히 동에너지의 지분 19%만 넘기는 것이 아니고 국영기업 전체의 경영권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함.

  - 2014년 1월 29일에는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크리스챤보 궁 앞에서 “동에너지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함.

□ 전망 및 시사점

 ○ 동에너지는 지난 몇 년간 우리 기업들과 여러 분야에서 비즈니스 관계를 쌓아온 기업으로 이번 지분매각으로 인한 동에너지사의 기업동향은 파트너십에 있는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

  - 특히, 해양플랜트 관련 사업에서는 LS전선, 동국제강, 대우조선해양 등의 우리 기업들이 동에너지에서 각각 해저케이블, 해양플랜트용 후판, 원유생산용 해양 플랫폼 수주에 성공하며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발판이 됨.

 ○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 시 경영전략 등의 변화와 세계시장 진출 및 조달패턴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바, 이에 대한 우리 기업의 모니터링이 필요함.

 ○ 좌파 진영의 덴마크 연정 붕괴로 인한 정부정책의 우향우 가능성이 덴마크-한국 양국 간의 비즈니스 관계와 무역 파트너십에서 더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DR, Live broadcasted press conference, Danish parliament press release, KOTRA 코펜하겐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