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입 전망과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대책

- 올해 수출입목표 8% 달성 어려울 듯 -

- 위안화 가파른 절상으로 이윤 급감 -

□ 올해 수출입목표 8% 달성 어려울 듯

 ○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2013년 1~10월 중국의 수출입이 21조1600억 위안으로 환율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함.

  - 이 중 수출은 11조2000억 위안, 수입은 9조96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7.3% 증가함.

 ○ 10월 중국의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이중 수출이 5.6% 증가함.

  - 수출입 모두 9월보다 회복세를 보임.

2013년 1~10월 수출입 추이

(단위: 억 달러)

자료원: 해관총서(海關總署)

 ○ 2013년 1~10월 중국의 수출입은 7.8% 증가했으나 국제경기가 좋지 않고 원가상승 및 국제시장에서의 경쟁과열로 연초 설정한 수출입 증가율 목표치 8%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전문가 의견

 ○ 저상증권(浙商證券) 이코노미스트 궈레이(郭磊) 박사는 최근 수치가 예상치에 비교적 부합한다며 앞으로 해외에서의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선박운임지수가 10월 중순에 이미 반등을 보였다고 밝힘.

  - 천하오페이(陳浩飛) 쟈오퉁은행(交通銀行) 금융연구센터 연구원 역시 최근 수치가 기본적으로 기대치에 부합한다고 밝히며 수출회복의 원인을 9월 수출이 낮았던 기저효과와 미국 정부 셧다운 충격의 영향이 가셨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함.

 ○ 지역별로 대외무역 실적의 온도차가 명확함.

  - 광둥성(廣東省), 저장(浙江)성의 대외무역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다른 성은 침체된 모습을 보임.

  - 1~9월 광둥성의 수출입은 814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돎.

  - 저장성의 수출입은 249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함.

  - 산둥성(山東省)과 장쑤성(江蘇省)의 수출입 총액은 각각 1921억 달러와 405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와 0.2% 상승하는데 그침.

 ○ 주요 교역 파트너로 부상한 신흥시장이 경기침체를 겪고 있으며 이것이 한동안 지속돼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 신흥시장이 중국의 전체 교역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신흥시장의 경기변동이 어느 정도 중국 수출에 영향을 줌.

□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수출기업 영향과 대응책

 ○ 위안화 평가절상이 지속되면서 무역회사의 이윤이 줄고 있음.

  - 최근 점점 많은 기업이 손해를 면하기 위해 아예 주문수주를 포기함.

  - 칭다오의 한 의류수출 가공업체는 달러 대 위안화가 6위안 이하로 떨어지면 회사문을 닫기로 결정함.

  - 올해 1~9월 위안화의 명목환율은 이미 6.26% 올랐으며 위안화 가치의 빠른 상승이 수출기업 이윤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

자료원 : 칭다오재경일보(青島財經日報)

  - 이 기업의 매출이윤은 8%이며 주문을 받고 가공을 마치는데 약 3개월이 소요됨.

  - 결제 시점에서의 위안화 환율이 주문할 때보다 0.1위안 떨어져 해당 업체는 2만 위안 정도를 손해봄.

  - 환율의 영향으로 이윤이 감소하는 것은 2011년부터 이미 나타났지만, 이제는 주문할 때와 결제 시 환율차가 커 손해를 보게 되자 이윤율 8% 미만의 주문은 받지 않을 계획임.

  -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가 6위안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이윤율이 8~10% 범위에서 통제돼야만 손해를 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 이 의류업체는 이윤율 통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문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가능성이 있음.

 ○ 얼마 전 막을 내린 제114회 광저우 수출상품교역회에서 칭다오 기업 사이에 주문을 선별적으로 선택하거나 심지어 거절하는 현상이 발생함.

  - 중국 업체가 거절한 방직, 신발 등 주문은 동남아시아, 인도 및 파키스탄으로 흘러들어감.

  - 일부 고급기계전기제품 주문은 아예 미국 현지에서 자체 처리되기도 함.

  - 생산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공예품, 방직, 가죽제품, 유리세라믹 용기 등 분야의 이윤이 10% 미만, 심지어는 5%까지 떨어짐.

  - 달러 대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주문접수부터 대금 결제기간 중 기업 이윤이 끊임없이 줄고 있음.

  - 일본 주문의 경우 12월은 일본의 휴가기간이고 다음해 1월 주문 생산을 시작할 경우 중국의 설 명절 등으로 결국 3, 4월에 생산을 마침. 대금결제가 가능한 것은 반년 이후에나 가능함.

  - 반년의 위안화 환율변동은 상상이 어려울 정도로 큼. 그러나 10~20%의 주문유실을 피하기 어려움.

  - 일반적인 국외 바이어는 환율변동에 대해 1년에 한 차례 가격 조정을 허용함.

 ○ 주문수주 거부는 주강삼각주(珠三角)에서 대규모로 일어남.

  - 2013년 10월 말 발표된 '중소 마이크로 대외무역기업의 생존현황조사보고서(中小微外貿企業生存狀況調查報告)‘에 따르면 주장삼각주 소재 78.6%의 기업이 2013년 이래 위안화 평가절상이 대외무역, 특히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힘.

  - 20.1%의 기업은 환율 때문에 주문을 포기함.

 ○ 장기적으로 대외무역을 하는 기업들은 수출제품의 손익분기점이 명확하므로 은행의 선물환율을 참고해 미리 정산하거나 가격을 통제함.

  - 일부 중량이 큰 장기적 주문건에 대해서는 기업이 은행과 화폐종류, 환율 및 결산기한을 약정해 만기 시 약정된 환율에 따라 정산하기도 함.

 ○ 수출 기업들은 세금환급에 관심이 많음.

  - 칭다오에 있는 무역회사의 이익 대부분은 수출증치세 환급을 통해 얻은 것임.

  - 환급주기가 대외무역기업의 자금회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줌.

자료원: 바이두(百度)

□ 전망 및 시사점

 ○ 해외 수요 취약, 비용상승, 국제 경쟁과열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국의 수출입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음.

 ○ 상무부는 앞으로 2달 또는 그 이상 중국의 대외무역이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음.

 ① 첫 번째 이유는 세계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임.

  -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기존의 3.1%에서 2.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

  -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7.8%에서 7.1%로, 7.6%에서 7.2%로 하락할 것으로 봄.

  - WTO는 올해 전 세계 무역량 증가율을 2.5%로 내년에는 4.5%로 전망함.

 ② 두 번째는 비용상승 때문임.

  - 위안화 평가절상 외에 인건비 상승이 수출 기업에 중대한 문제로 다가옴.

  - 연해 지역의 중국 주요 수출업종 노동력은 월평균 3000위안 이상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비해 2~3배 높음.

  - 자금조달 문제, 높은 대출이자 때문에 중소 수출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음.

  - 국제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문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음.

  - 올해 1~8월 중국의 7대 노동집약형 제품의 미국, 일본 시장점유율은 각각 46.8%, 66.4%로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p와 1.7%p 하락함.

  - 미국 시장점유율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임.

  - 1~7월 유럽시장 시장점유율은 42.9%로 작년보다 1.8%p 하락함.

 ○ 상무부는 대다수 상품의 수출 증치세 환급률이 최고점인 17%에 이르렀음에도 세금환급을 더 가속하겠다는 입장으로 수출기업의 이윤감소 완화책을 고려 중임.

자료원: 中國新聞網，央視網，青島新聞網，經濟觀察報, KOTRA 상하이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