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 수에즈 운하 개발 프로젝트 발표

-과연 이집트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인가?-

- 한국기업, 향후 이집트 진출을 위해 면밀히 주시해야-

□ 개 요

 ○ 2011년 1월 시민혁명 이후 피폐된 경제의 재건이 시급한 이집트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 에너지 및 수자원 확보, 경제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며 경제재건 및 도약을 추진. 이에 수에즈 운하 대규모 종합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함.

 ○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테크노 밸리 및 자유무역 지대 설립, 공단 개발을 포함하는 대규모 수에즈 운하 종합 개발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자원 조달 방안 모색 및 외국인 투자 유치 추진

수에즈 운하 프로젝트 개요

자료원: 무역관 보유자료

□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정부의 첫 단추

 ○ 과도정부 총리 엘 베블라위는 수에즈 운하를 국가적 프로젝트로서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힘. 이에 새 내각은 프로젝트 전담 시행을 위해 SCA(Suez canal authority)를 독립시킴.

 ○ 아랍 해운 대학교의 운송 물류대학 학장인 칼리드 하나파이 박사는 이 프로젝트에 미국, 네덜란드, 독일 그리고 중국 등 몇몇 글로벌 컨설턴트 업체와 전문가 그룹이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밝힘. 동 외국 투자자들과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수에즈 운하 개발 프로젝트 입찰 참여를 위해 SCA에 구체적인 프로젝트 플랜과 서류 제출기한을 문의하고 있으며 한 컨설턴트 업체 대표는 외국 투자자가 이집트에 투자할 경우 상당한 인센티브를 받을 것이라 함.

○ 하나파이 박사는 앞으로 수에즈 운하 개발이 해외 투자자들의 대 이집트 투자를 유발할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며 이집트 경제 부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임. 또한 이집트 정부가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구체적인 연구를 실행 할 필요가 있다고 전함. 또한 프로젝트가 필요이상으로 지연될 경우 국가적인 손실이 될 것이며 이미 프로젝트의 진행은 예정보다 5년가량 지연된 바 더 이상 길어질 경우 프로젝트의 수준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함.

□ 수에즈 운하의 중요성

 ○ 이집트는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국으로 그간 수에즈 운하 통행료를 비롯한 서비스수지 및 이전수지 흑자로 무역수지 적자를 보전해 왔으나 시민혁명 이후 정치적, 경제적 불안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감소했고 수에즈 운하의 물동량 역시 감소하여 서비스 수지가 큰 폭으로 악화되었음. 이를 보전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투입했고 이에 따라 상당한 외환보유고가 소진되어 이집트 통화가치 하락에 영향을 주기도 했음 .

이집트 3대 분야 외화 획득 추이

(단위: 억 달러)

자료원: 이집트 재무부 발표     

□ 시사점

  ○ 이집트는 자체 자금 조달 능력 부족으로 국제기구와 선진국 원조 자금 또는 차관에 의해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으며 이들 프로젝트는 주로 자금 공여 국가에 낙찰되고 있어 한국도 적극적인 원조자금 또는 차관 제공 필요

 ○ 한국의 경우 원조 자금 공여가 미약하여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World Bank, 아프리카 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원조 프로젝트나 쿠웨이트, UAE 중동 산유국이 투자한 프로젝트에 한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

○ 걸프 국가들로부터 차관을 들여오고 유럽연합으로부터 알렉산드리아를 포함한 지중해 지역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침체된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프로젝트인 만큼 이후 추진될 사업들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고 성공여부에 따라 이집트 정부의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 관련 업계의 참여도 역시 결정될 것임.

 ○ 한편, 이집트 정부의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의지에도 불구 수에즈 개발 프로젝트는 아직까지는 그 요체가 불분명하고 상세한 로드맵이 결여되어 있음. 즉, 계획이 미비하고 최근 정정불안에 따라 추진 과정에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라 이집트정부의 플랜에 대한 비판적인 해석이 필요함.

 ○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아직까지 리스크가 높은 이집트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투자를 직접 시도하기보다 이번 수에즈 운하 관련된 투자자들과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기업들의 향방을 주시하여 향후 진출의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이집트 재무부,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