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국의 통화스와프 체결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 3년간 유효하며 쌍방 합의로 연장 가능 -

- EU 내에 위안화 어음교환소 설치작업도 추진 중 –

- EU-중국 간 교역 및 투자 증대 예상-

□ 체결 내용 및 추진 사항

 ○ 지난 10월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중국인민은행과 3500억 위안(약 61조 원=약 420억 유로) 규모 통화스와프을 체결함. 이번 통화스와프은 3년간 유효하며 쌍방 합의로 기한이 연장됨.

 ○ 중국은 주요 교역국과 통화스와프을 통해 세계 금융거래의 1%에 불과한 위안화를 무역과 투자 결제통화로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역외 위안화시장을 촉진함. 최근 영국과는 200억 파운드(약 2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며, 그 전에는 호주, 한국, 말레이시아 및 브라질과도 이미 통화스와프을 체결한 바 있음.

 ○ 유럽 금융강국들은 위안화로 교환하는 어음교환소 유치를 둘러싸고 경합을 벌이고 있음. 파리, 프랑크푸르트, 룩셈부르크, 취리히가 중국 인민은행에 매력도 경쟁을 하고 있음. 프랑스는 프랑크푸르트가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가장 크고 이미 유로존의 진앙지라는 점에서 선정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함.

□ 현지 반응 및 기대 효과

 ○ ECB는 "이번 통화스와프는 유로지역 내 금융시장의 안정이 필요한 데다 중국과 EU 간의 빠른 교역과 투자를 반영한 것이다"며 "유로화 지역 내 은행의 위안화 수요를 충당하면서 유동성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음. 프랑스 정부는 이 협약을 전략적인 것으로 평가했음.

 ○ 유로존의 시장 반응 또한 대체로 좋음. 10일 아르노 드 브레송 파리 증시 Europlace의 총사무장은 "이 협약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필요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금융을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 협약을 파리 증시가 유로존에서의 위안화 거래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한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여겼음.

 ○ 이미 프랑스와 중국 간의 무역 결제량의 20% 이상이 위안화로 행해지고 파리는 유로존의 최대 위안화 은행을 예치한 도시임. 독일-중국 간의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함. 프랑크푸르트 Main Finance Association은 양대 지역 간의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더 큰 규모의 통화스와프을 기대했었지만 이 협약에 만족했음.

 ○ 통화정책 면에서 인민은행과 유럽중앙은행 간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도 될 것이라는 분석임.

 ○ 재정위기의 긴 터널을 벗어나는 유럽연합은 위안화 보강이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임.

 ○ 중국은 유로화 지역에서 위안화 활용을 늘려 위안화 국제화를 한 층 가속할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 이 통화스와프은 커지는 EU 및 중국 간의 쌍방 교역 및 투자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 양측 모두에 혜택을 줄 것임.

 ○ 실제로 중국 군주펀드기관(SAFE: State Administration of Foreign Exchange)은 10월 23일 오픈 예정인 파리 15구 센 강 주변 고층 아파트 단지에 있는 쇼핑몰 ‘Centre commercial de Beaugrenelle’를 인수에 최고 입찰가격(7억 유로)을 제시할 것으로 밝혀짐.

  - SAFE가 유럽지역의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관련 업계의 초미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음.

  - 현 소유주인 Unibail 측은 아직 중국 투자 측에 응답하지 않은 상태인데 7억 유로를 투자할 경우 연 4.5% 미만의 이윤밖에 얻을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옴. 이에 따라 다른 2개의 경쟁업체는 이 가격 수준까지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SAFE가 선정될 공산이 큼.

자료원: Le Point

 ○ 어음교환소가 EU 내에 들어설 경우 두 지역 간 교역이 한층 수월해질 것임.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도 이러한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대EU 수출을 증대할 수 있도록 중국 측 어음취급 지정은행을 파악해 사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함.

 ○ EU-중국 간의 교역 및 투자 증대는 국내 기업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정부 차원의 유사한 협약체결 노력이 절실히 요망됨.

정보원: 레제코(Les Echos), 르피가로(Le Figaro), Centre commercial de Beaugrenelle 관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