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나라 '말레이시아'

- 할랄 음식점 찾기 쉽고 시내 곳곳에 기도실 있어 -

- 해외에서도 무슬림 관습을 실천하기 좋은 국가로 인식 -

□  말레이시아, 3년 연속 무슬림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국가로 선정

 ○ 싱가포르에 있는 무슬림 여행 컨설팅 기업 Crescentrating가 2013년 1월에 발표한 무슬림이 여행하기 좋은 국가 순위에 따르면 OIC 국가 중 말레이시아가 1위를 차지함. 이 회사가 조사를 한 2011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함. 비OIC국가 중에는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함.

 ○ OIC는 Organization of the Islamic Conference의 약어로 57개 이슬람 국가로 구성된 최대 회교기구임. 회교국의 연대강화와 각 분야에서의 교류 촉진, 민족독립을 지향하는 회교도에 대한 투쟁지원 등을 목적으로 함.

무슬림이 여행하기 좋은 OIC 국가 순위

자료원: Crescentrating

무슬림이 여행하기 좋은 비OIC 국가 순위

자료원: Crescentrating

□ 할랄음식에의 접근성, 기도실 발견의 용이성 등이 기준

 ○ 이 조사는 할랄 음식에의 접근성, 기도실 발견의 용이성, 국가의 치안, 무슬림 관광객에 대한 호텔의 배려 등을 점수화해 측정함. 10점 만점으로 표시되며 2013년 발표에서 말레이시아는 10점 만점에 8.3점을 기록해 조사대상국 50개국 중 1위를 차지함.

 ○ 이집트가 6.7점으로 2위, UAE가 6.6점으로 3위를 기록함. 이 조사는 해당국 국민은 배제하고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관광객들이 할랄 음식과 기도시설에 얼마나 접근성이 좋은지 등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으로 구성됨.

 ○ 말레이시아는 쇼핑센터, 대형슈퍼마켓, 공항 등 공공시설에 대부분 기도실이 있음. 또한, 식당은 비할랄음식을 파는 곳은 Non Hala이라고 크게 표시하도록 해 무슬림 관광객이 안심하고 식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도실 표시

 ○ 말레이시아와 대조를 이루는 국가는 인도네시아임.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이지만, 말레이시아와 같이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취약함. 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기도 하지만 인구의 40%가 비무슬림인 말레이시아의 특성상 국교인 이슬람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관광객 유치에 순작용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관광객

 ○ 쇼핑 측면에서도 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Suria KLCC, Pavilion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형 쇼핑몰이 많아 관광객 유치에 유리함. Pavilion 관계자에 따르면 무슬림 관광객이 가장 많은 시즌은 가장 더운 7~8월에 집중된다고 함. 이에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이 쇼핑하기 좋은 도시로 2012년 1위, 2013년 2위에 선정됨.

2013년 무슬림이 쇼핑하기 좋은 도시 순위

자료원: Crescentrating

□ 시사점

 ○ Crescentrating사의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 관광객의 씀씀이도 커지고 있어 무슬림 관광객의 소비규모는 2011년 1260억 달러에서 2020년 192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우리나라는 무슬림 문화권이 아니어서 말레이시아와 같이 친무슬림 관광기반을 갖추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움. 그러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에서 한류 영향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

 ○ 무슬림 관광객의 소비지출이 커지고, 무슬림인들의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말레이시아 사례를 참조해 기본적인 무슬림 관광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현지 관광지 실시, 쇼핑센터 관계자 인터뷰, Crescentrating사 자료 종합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