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애완용사료시장 점진적 확대 전망

- 현재까지 고급사료 위주의 시장 -

- 불안정한 정세가 안정되면 본격적인 수요증가 예상 -

□ 개요

 ○ 부유한 주민들 사이에서 애완동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집트의 사료시장은 아직 성장하지 못함. 지난 수년간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이집트를 떠난 외국인이 애완동물을 데리고 가거나 버리고 감에 따라 사료시장이 축소됨. 또한, 저성장은 제조업자의 가격 결정력을 제한하고 애완동물 사료시장의 수요를 위축시킴.

□ 상대적으로 미개발된 시장

 ○ 비록 이집트가 약 4000년 전 인류 최초로 개와 고양이 등을 애완동물로 길렀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있지만, 이집트의 사료시장은 여전히 작은 규모임. 2013년 매출액은 약 1900만 달러로 이는 2008~2013년 판매량의 55%에 해당함. 2012년 23% 급격한 성장 후 2013년에는 11%로 안정적 성장을 보임. 이집트의 애완동물 한 마리 당 월간 사료비용은 약 6달러로 인도의 8달러나 인도네시아의 7달러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18달러인 페루와 모로코 그리고 각각 34달러와 56달러인 남아프리카와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현저히 낮음.

 ○ 이집트의 개와 고양이 대부분은 애완동물이 아닌 주인 없는 동물임. 최근 데일리 뉴스 이집트의 보고에 따르면, 쓰레기를 먹고 사는 앙상한 고양이부터 무리지어 길가나 교외를 떠도는 개가 카이로의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고 함. 몇몇 지역 동물 애호가는 이들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지만 이는 가공된 사료보다 먹고 남은 음식이 대부분임.

□ 소수에 국한된 애완동물 소유

 ○ 상당수의 이집트 국민은 개를 애완동물로 여기지 않음(대부분의 무슬림 국가에서는 길 잃은 개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사람이 개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게 됐고, 개는 더럽고 불순하다고 여김.).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0.4% 감소한 오직 0.3% 가구만이 강아지를 키웠음. 심지어 현재 도심지역의 떠돌이 개의 수를 줄이기 위해 개를 사살하고 처리하는 이집트 정부의 정책이 진행 중임. ESMA(the Egyptian Society for Mercy of Animals)에 따르면 매년 3만 마리의 개가 도시 내에서 도살당한다고 함.

연도별 이집트 내 애견가구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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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Euromonitor

 ○ 대부분의 견주가 애완견 전용 가공사료를 구매하지 않으며 가공사료 판매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인 고소득의 서구화된 소비자에 의해 이루어짐. 따라서 판매량의 90%는 고급사료가 차지함. 사료. 애완용 사료시장이 커지지 않는 이유는 많은 소비자가 애완동물 사료값을 감당할 수 없고 이에 따라 음식물 찌꺼기로 애완동물을 키워야만 하는 광범위한 빈곤과 연관돼 있음.

이집트의  애완동물사료 소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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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Euromonitor

□ 정치적 변동기는 긍정·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가져옴

 ○ 2011년 타흐리르 광장 봉기(아랍의 봄이라고 알려진 해당 지역의 사회적인 불만 표출의 한 부분)는 상당한 정치적 불안을 초래했는데 사료시장에도 부정적이며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줌. 부정적인 영향은 많은 외국인이 이집트를 떠나면서 애완동물을 데리고 가거나 유기함. 또한, 악화된 경제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애완동물이 죽은 후 애완동물을 다시 키우지 않음. 애완동물을 계속 키웠던 사람들도 저렴한 사료로 바꾸거나 심지어 음식물 찌꺼기로 대체함. 이집트 시민의 떨어진 구매력은 2007년 9%에서 2012년 12.7%로 상승한 높은 실업률에서 비롯됨.

 ○ 긍정적인 효과는 사회의 불안정과 늘어나는 범죄자로 부유층 사이에서 대형 번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임. 이 현상은 부유층이 도심을 떠나 교외의 더 큰 집으로 옮기면서 사유지를 좀 더 안전하게 하려고 큰 개를 키우면서 가중됨. 새로운 견주는 애완동물 전용 가공사료를 종종 이용하도록 권장 받았고 번견을 위한 음식을 따로 준비할 시간이나 의향이 없는 것도 수요 증가에 일조함. 이러한 번견 대부분은 비싸서 주인은 번견을 제대로 관리할 가치가 있는 투자자산의 하나로 여기게 됨.

타국대비 이집트의 대형견 선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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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Euromonitor

 ○ 강아지용 사료시장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사료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고급 사료임. 하지만 이집트의 불안정한 경제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의 영향으로 사료 가격 상승이 최소한으로 제한됐고 결국 제조업자의 가격결정력을 약화시킴. 반면, 2012년부터는 중저가 사료에서 고급 사료로 고소득 소비자의 수요가 이동했고 이를 반영하듯 고급 사료 판매율이 증가함.

□ 대형마트와 동물병원의 유통채널로써의 중요성

 ○ 이집트의 대형마트 등 소매시장 인프라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8%로 성장함. 슈퍼마켓이 지속적으로 사료 판매량의 30%를 담당하며 꾸준히 발전 중임. 애완용품점은 판매점유율이 2008년 53%에서 2013년 59%로 상승하면서 가장 주요한 유통채널로 꼽힘. 최근 몇 년간 대형마트가 애완용품점만큼 브랜드, 가격 등의 구색을 갖추지 못함에 따라 많은 소비자가 애완용품점을 이용하게 됨. 사료와 애완용품의 온라인 판매는 여전히 미미하지만 Petshopegypt.com와 같은 몇몇 웹 사이트는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함. 고소득 소비자는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러한 웹 사이트의 이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2013년을 기준으로 이집트 사료시장의 회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네슬레가 1위로 시장의 31%를 차지함. 이는 네슬레의 제품인 ‘Purina Dog Chow’의 인기에 따른 것임. 네슬레의 주요 라이벌인 Mars사는 ‘Whiskas cat food'의 판매 감소로 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함. 특히, Blue Buffalo사의 시장진입과 Royal Canin사의 부각 등에 따라 이집트 시장은 더욱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보임.

□ 시사점

 ○ 이집트의 정치적 불안정은 2013년까지 계속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해 이집트 국민의 애완동물 지출 증가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음. 이집트의 사료시장은 고급 사료를 주된 동력으로 교외의 중산층, 상류층의 애완동물(특히 순혈 애완동물)에 대한 열망으로 성장할 것임.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득증가로 인한 삶의 질의 향상은 애완동물의 전용 가공식품의 소비를 촉진하게 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유도할 것임.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실질 성장률은 3%로 전망하며 연간 2200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임.

 ○ 현재 이집트 사태의 경제적 수준으로는 이집트 국민이 애완동물에 투자할 시간과 여유를 갖기 힘들 것으로 보임. 따라서 진출을 추진하는 업체는 많지 않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경쟁이 약한 시장이기 때문에 선점해놓는다면 추후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임. 중요한 점은 시장 진출을 위한 적정한 시기인데 단기간에 이집트 정국이 안정된다고 보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봄.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from official statistics, 이집트 무역협회, trade press, 이집트 바이어 인터뷰, KOTRA 카이로 무역관 보유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