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상한 드라이어 제품... 아이디어로 승부 봐야

- 중국산 점유율 높아, 틈새시장 공략 위한 아이디어 관건 -

- 특수 용도와 기능 갖춘 고가품이 성공 가능성 커 -

□ 미국 헤어·바디 드라이어시장 현황

 ○ 헤어 드라이어는 스파, 호텔, 수영장 등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용 미용용품 중 가장 널리 사용·보급되는 제품임.

  - 값싼 중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며, Conair 브랜드가 거의 독점 현상을 보임.

  - 중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수입제품 또한 대부분 Conair 브랜드의 OEM 제품이 대부분

  - 제품 유통은 다양한 대형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며, A/S나 반품 비율이 높은 편이라 바이어가 현지 재고 관리와 기술 지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함.

드라이어(HS code 8516) 국별 대미 수출현황

자료원: World Trade Atlas

 ○ 바디 드라이어 제품은 스파, 호텔과 같은 고급 레저시설이나 테마파크 등 야외시설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나 아직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개념의 제품임.

  - 소비자뿐만 아니라 바이어 또한 바디 드라이어 제품을 노약자·장애인을 위한 의료기기 제품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음.

  - 실제로 열을 이용한 바디 드라이어 제품은 전기 온열기 제품과 비슷한 용도로 노인, 환자, 장애인을 위한 치료용 의료기기로 판매·유통되는 사례도 있음.

  - 테마파크나 야외 수영장 등에서 드라이어 제품이 사용되는 사례가 있으나, 몸을 말리는 개념보다는 젖은 옷을 말리는 용도로 인식하고 사용함.

미국 헤어·보디 드라이어 사용 현황

자료원: Conair 홈페이지 및 Google 이미지

□ 한국 제품의 드라이어 수출 확대를 위한 바이어 의견

 ○ 최근 바디 드라이어 제품을 개발 중인 한국 업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한 한 바이어는 우리 제품의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고급화와 마케팅을 꼽음.

  - 우리 제품은 음이온 발생 등을 통해 모발과 피부를 상하지 않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조금 고가임에도 충분히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함.

  - 일반 가정용 판매는 대형 유통망을 통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 A/S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특별한 용도를 위주로 제품을 개발해 해당 바이어를 집중 공략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봄.

  - 바이어는 야외용 바디 드라이어 제품 개발을 통해 해변 주변 주차장, 식당 등과 제휴해 유료 기계를 설치하면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함.

  - 다만 현지에서는 바디 드라이너 제품 자체에 대한 콘셉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용법과 효능에 대한 동영상 제작 등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 활용을 통해 현지 이해도를 높일 것을 조언함.

 ○ 작년 연말부터 우리 헤어 드라이어를 수입 중인 다른 바이어는 수출 시 제품의 원산지 확인에 따른 관세율 확인과 현지 물류(A/S 포함) 처리를 당부함.

  - 헤어 드라이어는 가격경쟁력이 심한 제품으로 많은 국내 브랜드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제조돼 수출되기 때문에 한-미 FTA 체결 이후 관세 철폐(3%→0%)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나 우리 수출 기업이 원산지 규정을 확인하지 않고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함.

  - 소비재 미용제품은 반품 비율이 매우 높고, 소비자 A/S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문에 현지에서 물류 관리와 기술 지원이 가능할 경우에 대해 수입을 선호한다고 함.

자료원: KOTRA 마이애미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및 인터뷰, World Trade Atla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