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요금 인하로 확 싸지는 유럽여행

- 로밍요금 폐지로 EU 단일 통신시장 계획 -

- 환호하는 유럽 여행객과 복잡한 심경의 이동통신사 -

 

 

 

□ EU, 단일 통신시장을 꿈꾸다

 

 o 단일통신시장으로의 발걸음, 로밍요금 폐지 계획

  - 최근 EU 집행위원회는 국경 없는 유럽 통신시장 단일화를 위해 역내 로밍요금 인하를 결정함.

  - 여름 휴가철을 앞둔 지난 7월 1일부터 인하된 가격이 적용됐으며, 12개월 뒤에 추가 인하 예정

 

□ 여름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로밍요금 인하

 

 o 어떻게 변경되나?

  - 해외 로밍 시에 발생하는 음성통화 발신 및 수신료, 문자메시지, 인터넷 사용료에서 요금 인하가 이뤄짐.

  - 발신료는 분당 소매요금 기준으로 2012년 7월 0.29유로에서 2013년 7월 1일부터 0.24유로, 2014년 7월에는 0.19유로로 인하될 예정임.

  - 수신 시에도 요금이 부과되는 로밍의 특성상 수신료 인하가 이뤄져 수신 시 분당 요금은 2012년 7월 0.08유로에서 2013년 7월 0.07유로, 2014년에는 0.05유로로 낮아질 예정

  - 건당 문자메세지 요금은 2012년 7월 0.09유로에서 올해 7월 0.08유로, 내년 7월에는 0.06유로로 인하 예정

  - 스마트폰 보급으로 해외여행 시 가장 많은 로밍 비용을 차지하는 데이터 사용요금에서 가장 많은 인하가 이뤄졌으며, 메가바이트(MB)당 비용으로 2012년 7월 0.70유로에서 2013년 7월에는 전년 대비 35.7% 인하된 0.45유로, 2014년 7월부터는 MB당 0.20유로로 무려 55.6% 인하될 예정

 

EU 역내 로밍 비용(소매 기준)

            (단위: 유로, %)

구분	2012년 7월	인하율	2013년 7월	인하율	2014년 7월
데이터	0.70	35.7	0.45	55.6	0.20
발신료	0.29	17.2	0.24	20.8	0.19
수신료	0.08	12.5	0.07	28.6	0.05
문자메세지	0.09	11.1	0.08	25.0	0.06

자료원: EU Commission

 

 o 로밍요금, 얼마나 싸지나?

  - 벨기에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이 2013년 7월부터 EU에 가입하는 크로아티아에서 1주일간 여행을 할 때 예상되는 로밍요금 견적을 통해 로밍요금 인하 시행 전후를 비교함.

  - 1주일 여행 기간 중 1MB가 소요되는 지도를 5차례 확인,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5MB 사용, 2MB 용량의 사진을 한 장씩 업로드, 0.02MB의 이메일을 전송한다고 가정할 때 2013년 7월 1일 이전에는 378.98유로가 소요됐으나 인하된 요금으로는 24.36유로가 소요돼 무려 15.6배가 차이남.

 

로밍요금 인하 전후 요금 비교(소매)

            (단위: 유로)

	2013년 6월	2013년 7월
1MB	7유로(VAT 불포함)	0.45유로(VAT 불포함)
1MB 지도 5번 사용	35	2.25
5MB 소셜미디어 사용(총 35MB)	245	15.75
2MB 사진 업로드(총 14MB)	98	6.30
0.02MB 이메일 발송(총 0.14MB)	0.98	0.06
합계	378.98	24.36

자료원: EU Commission

 

로밍요금 인하 전후 도매요금 비교(도매)

            (단위: 유로)

	2012년 7월	2013년 7월	2014년 7월
데이터(MB)	0.25	0.15	0.05
통화(분)	0.14	0.10	0.05
문자메세지(건)	0.03	0.02	0.02

자료원: EU Commission

 

□ 이탈리아에서의 로밍요금

 

 o 이탈리아에서의 최종 소매가격

  - 2013년 7월 1일부터 이탈리아 내에서의 최종 소매가격은 부가가치세 21%가 포함돼 분당 발신료 0.29유로, 수신료 0.0847유로, 건당 문자메세지 0.968유로, 인터넷 0.545유로(1MB)임.

 

 o 이탈리아 이동통신사의 로밍 요금제

  - 이탈리아의 주요 이동통신사는 Tim, Vodafone, Wind, 3Italia가 있음.

  - 3Italia를 제외한 이동통신사들은 로밍 요금제를 가지고 있으며, Tim은 일당 3유로 정액제로 25MB의 데이터 사용과 분당 0.16유로의 발신료, 문자메세지 건당 0.16유로를 부과하고 있음.

  - Vodafone과 Wind는 각각 하루 3유로와 2유로 정액제가 있음. Vodafone은 각 25분씩의 수신과 발신, 50개의 문자메세지 전송,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포함돼 있음. Wind는 30분의 발신과 30개의 문자메세지, 30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함.

 

이탈리아 이동통신사별 로밍 요금제도

구분	Tim	Vosafone	Wind	3 Italia
정액 요금(일당)	3유로	3유로	2유로	정액제 없음
통화	0.16유로/분	50분	30분	0.29유로/분
문자메세지	0.16유로/건	50건	30건	0.968유로/건
데이터	25MB	무제한	30MB	0.545유로/1MB

자료원: Corriere della sera

 

□ 시사점 및 전망

 

 o 깊어지는 유럽 이동통신사의 고민

  - EU 집행위는 이번 결정이 향후 2~3년 내 로밍요금의 완전 폐지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관련 시장을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함. EU 시민 또한 이번 결정을 크게 반기는 모습

  - 그러나 이러한 로밍요금 인하에 대해 이동통신사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동통신사들의 수익 악화로 경제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유럽 지역 통신 인프라 투자여력 축소에 대한 우려 섞인 관측도 존재함.

 

 o 유럽연합의 결정으로 국내 이동통신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

  - 이번 결정은 EU 역내에서의 로밍요금 인하에 국한되므로 국내 이동통신사의 로밍제도를 이용해 유럽 여행을 하는 국내 여행객에게 당장의 혜택은 없음.

  - 그러나 이번 EU의 결정으로 로밍 요금의 소매가격뿐만 아니라 도매가격도 인하된 만큼, 유럽 현지 이동통신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로밍요금 인하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함.

 

 

자료원: Corriere della sera, Assinform,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