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의료산업과 관광을 동시에 공략하다

- 의료관광산업 통해 선진 의료기술 뽐내 -

- 차별화된 홍보 및 정책 필요 -

□ 요르단 의료관광산업 현황

 ㅇ 성장 과정

  - 요르단 정부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의료서비스 수출을 시작해 World Bank가 선정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내 의료 관광분야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진 의료기술의 위상을 보임.

  - 현재까지 국제의료평가위원회(JCI) 인증을 받은 요르단 내 병원은 총 9곳이며, 2013년 말까지 3개의 병원이 추가로 인증받을 수 있을 것임.

  - 2011년부터 2012년 말까지 리비아 사태와 아랍의 봄과 같은 시민 봉기로 부상을 입은 리비아, 예멘, 시리아 인(Conflict Medical Tourists)은 주로 요르단으로 와 치료를 받음.

  - 부상치료 외에도 심장질환 및 신경질환에 뛰어난 의료기술로 요르단은 많은 관광객이 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의료 선진국 중 하나로 발돋움함.

 ㅇ 의료관광산업 수익성 및 프로모션 계획안

  - 지난해 요르단 의료관광산업 수익은 10억 달러 이상이며, 의료 관광차 요르단을 방문한 환자 수는 약 8% 증가한 25만 명

  - 의료관광 수익 증가, 즉 외화 증가는 요르단 디나르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인 고용이 증가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음.

요르단 의료관광의 대표적 장소 Ma'in 온천

자료원: www.cntraveler.com

□ 성공 요인

 ㅇ 가격경쟁력

  - 최근에 요르단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들이 의료서비스 가격을 인상한 반면, 요르단은 현재 가격을 유지함.

  - 요르단 의료산업은 요르단 의료협회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의료비 가격조정에 관여해 가격조정이 어려워 타 국가의 의료 서비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음.

 ㅇ 편의성 개선

  - 요르단 의료산업은 현대 의료장비 구입, 숙련된 의료진 양성 및 환자 대기시간 최소화 등을 통해 고객의 편의를 중시함.

  - 올해 6월, 국제항공단체(AIG)는 요르단 Queen Alia 국제공항에 의료관광 목적으로 온 환자들을 위한 2개의 사무실 설치를 공식 허가함. 의료관광산업부는 향후 요르단을 방문하는 환자 수, 병명, 의료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 등을 조사하는 24시간 전용 사무실을 개설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고객편의서비스 개선에 힘쓸 예정

 ㅇ 지역적 협력에 의한 환자 유치

  - 요르단을 찾는 환자 중 일부는 자국의 국가기금 지원을 통해 무료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터키와 같은 경쟁국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지고 더 많은 해외고객을 유치하는 좋은 방안이 되고 있음.

  - 예를 들어 요르단과 알제리 정부는 1996년에 Jordan &Algerian Social Security Fund 협약을 맺고, 알제리인은 알제리 정부한테 치료비를 보조받아 요르단에서 의료시술을 받을 수 있었음.

  - 레바논 정부 또한 요르단과 의료관광비 보조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최근 이를 악용해 성형수술 및 미용시술을 목적으로 요르단을 방문하는 레바논인이 증가하는 등의 부작용으로 사업 폐지를 검토 중

□ 요르단 의료관광산업 도전과제

 ㅇ UAE의 의료관광분야 투자 확대

  - 2000년부터 UAE는 두바이 Healthcare City Complex 지원 및 투자를 아끼지 않음.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는 5성급 호텔에 개인 병실을 제공하는 등 의료와 관광이 연계된 ‘hospihotels'의 특징을 가짐.

  - 요르단은 UAE의 적극적인 의료관광 진흥정책에 대항해 환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과 프로모션이 요구됨.

 ㅇ 요르단 의료관광산업 확장을 위해선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의 환자를 유치하는 것이 요구됨.

  - 요르단 사립병원협회(PHA)는 특히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임. 예를 들어, 비행기 표와 숙소, 페트라 관광 등이 포함된 패키지는 시장가격보다 약 25% 저렴한 가격에 제공

  - 그러나 오타와 대학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의 의료관광 방문자 중 87%는 여전히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고객이므로 유럽 및 미국 등 구매력이 높은 국가의 고객으로의 다변화가 요구됨.

 ㅇ 비자 및 항공 관련 문제점

  - 나이지리아, 차드 및 에티오피아 등 요르단 내 공관이 없는 국가의 환자들은 비자 획득이 쉽지 않아 요르단에서의 의료관광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음.

  - 긴급 치료와 같은 경우 해외 환자들은 비교적 덜 복잡한 비자 절차를 가진 터키로 향함. 터키는 환자가 도착한 즉시 공항에서 비자를 발급해주는 등 신속한 절차를 강점으로 내세움.

  - 동유럽 국가의 경우 요르단과의 직항편이 많지 않아 치료 등을 목적으로 한 여행이 쉽지 않음.

낮은 침대시설 밀집도

자료원: Jordan's Competitiveness Report

  - 요르단의 인구 천명당 병원의 침대시설 밀집도는 1.8(천명당 1.8개실)로, 같은 중동 국가 레바논의 밀집도가 4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 레바논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의료관광 경쟁력이 점차 요르단과 동등해져가는 상황에서 요르단은 환자 수요에 맞는 시설 공급이 긴히 요구됨.

□ 시사점

 ㅇ 요르단의 의료관광산업은 경쟁력이 충분히 있지만, 중동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지역 등의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차별화된 정책 및 프로모션이 요구됨.

 ㅇ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 기술 및 의료진 교류와 함께 한국형 디지털병원 수출을 통해 요르단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임.

  - 한국형 디지털병원은 의료 IT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및 교육훈련 등을 대상국인 요르단의 특성에 맞춰 수출을 진행함. 디지털 병원으로 시장 진입 시 의료 관련 기계 및 기술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Al Ghad Newspaper, The Jordan Times, The Muslim Times, Medicaltourism.today, Traveling Well: Essays in Medical Tourism, 디지털병원수출조합, Jordan's Competitiveness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