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이집트 무르시 실각과 시위사태의 국제경제 영향
  • 경제·무역
  • 이집트
  • 카이로무역관 신혜정
  • 2013-07-07
  • 출처 : KOTRA

 

이집트 무르시 실각과 시위사태의 국제경제 영향

- 치솟는 CDS 프리미엄, 신용등급 하락  경제위기 심각 -

- 과도정부의 민주적 정통성 모호해 국제사회 자금조달도 어려워 -

 

 

 

□ 이집트 반정부 시위사태 개요: 군부 전격 개입에 따른 무르시 실각

 

  6월 30일에 시작된 ‘무르시 퇴진·대선 조기 실시’를 요구하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를 시작으로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헬리오폴리스 대통령  주변, 알렉산드리아, 나일 델타 지역, 수에즈, 포트사이드  이집트 전역에서 시위가 발생함.

  - 시위 참여 인원은 수백만 명으로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을 초월해 사상 최대의 규모였으며, ‘1500만 무르시 불신임 서명’에도 이집트 인구의 1/4인 2200만 명이 참여함.

 

 ○ 반정부 시위가 지속·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2011년 이집트 민주화 혁명 이후 임시 군정시기 이래 정치에 개입하지 않던 이집트 군부는 국영TV 생중계를 통해  정부에 48시간 내(현지시각 기준, 7월 3일 오후 3~5시)에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의 요구를 충족하지 않을   정치상황에 전면 개입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냄.

  - 이에 무르시 대통령은 헌법적 적통성을 지키기 위해 군부의 최후 통첩을 거부했으며, 끝까지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

 

 ○ 7월 3일 오후 6시(현지시각), 군부가 제시한 ‘48시간 최후 통첩’ 이후 군부는 무르시 대통령과 일부 무슬림 형제단 인사의 출국 금지와 가택연금 조치를 내렸으며, 무슬림 형제단 지지자의 시위를 조장하던 시내 국영방송사를 포위·출입통제 조치함.

 

 ○ 오후 9시, 군부의 압델 파타  시시 국방장관은 국영TV 생방송을 통해 무르시 대통령의 축출을 전격 선언했으며, 향후 정치 로드맵을 발표함.

 

이집트 군부가 7월 3일 발표한 정치 로드맵

1

대통령 선거 조기 실시

2

무르시 대통령 당시의 헌법 효력 정지

3

대통령 선거까지  헌법재판소 소장(아들리  만수르)을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

자료원: 이집트 국부의 국영TV 발표

 

 ○ 7월 5일(금) 친 무르시 세력은 사실상 쿠테타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의 조치에 반발해 5일을 ‘저항의 금요일(Friday of Rejection)’로 명명한  카이로·알렉산드리아  전국 7개 도시에서 이집트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함.

  - 같은 날 친 무르시 세력이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축제를 벌이는  무르시 세력에 접근하기 위해 6th of Ocober의 다리를 건너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세력  격렬한 충돌이 발생함.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당일에만 이집트 전역에서 최소 36명의 사망, 약 14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외신들은 이를 ‘피의 금요일’라고 보도함.

 

□ 이집트 대규모 시위 사태에 따른 이집트 경제 변동

 

 ○ 이집트 채권부도 가능성을 반영하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월 1일 34bp(1bp=0.01%) 상승해 기록적인 900에 달하면서 위험수위까지 치솟음.

  - 이집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중순 이후에만 200bp 치솟은 수치이며, 이에 따르면 이집트 채권 1000만 달러를 5년간 보증하는 비용이 연간 90만 달러에 달함.

  - 전문가들은 5년물 프리미엄이 1000까지 치솟으면 통상적으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고 보고 있음.

 

 ○ 7월 5일, 신용등급기관인 피치는 군부의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이집트 정국 혼란을 이유로 이집트 신용등급을  1월에 이어 ‘B’에서 ‘B-’로 한 차례  하향 조정했으며,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함.

 

이집트 신용등급 현황

평가기관

최근 평가등급

종전 평가등급

S &P

CCC+(2013.5.9.)

B-(2012.12.24.)

Moody’s

Caa1(2013.3.21.)

B3(2013.2.12.)

Fitch

B-(2013.7.5.)

B(2013.1.30.)

주: 2013년 7월 기준

자료원: 한국수출입은행, 언론 보도자료

 

 ○ 이집트 정국 불안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미국, 영국, 캐나다는 자국 국민에게 이집트로의 ‘여행 주의 경보’를 내렸으며, 최근 예정됐던 이집트 관광일정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2011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이집트 관광산업이 다시 심각한 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보임.

 

□ 이집트 대규모 시위사태에 따른 국제경제 영향  반응

 

 ○ 이집트의 정국 불안에 따른 북아프리카 지역의 수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가 급등함.

  - 이집트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원유 수송 거점인 수에즈 운하를 통제함. 현재 수에즈 운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가 수송되기 때문임.

  - 7월 5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시장에서는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 올라 배럴당 103.22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돌파했음. 주간기록으로 이번 주에만 6.7% 상승해 2011년 10월 이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함.

 

 ○ 이집트에 연간  13억 달러의 군사 원조,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경제 원조를 제공하는 미국은 ‘선출직 지도자가 쿠테타로 추방된 나라에는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규정하는 미국 법령에 따라 이집트에 제공하는 군사·경제 원조를 재검토 중임.

  - 이스라엘 외교  미국 해군의 수에즈 운하 이용, 원유 이송 등에서 중동지역의 중요한 전략적 이해관계에 있는 이집트와의 관계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쿠테타’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미국 내에 이집트 원조 중단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음.

 

 ○ 무르시 대통령 체제 아래 추진되던 IMF의 48억 달러 차관 협상  차관조건으로 진행해온 세금 인상·에너지 보조금 삭감  경제정책이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됨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감.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15억 달러 군사·경제 원조와 같은 맥락으로 차관을 위해서는 차관 대상국이  세계적으로 합법적인 정부라는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통상적인 관행인데, 현재 이집트 과도 정부는  정통성을 인정받기 모호한 상황임.

 

 ○ 그간 무슬림 형제단의 아랍권 세력 확장 조짐  아랍의  혁명 기운의 확산에 긴장하던 사우디아라비아, UAE가 무르시 대통령 축출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집트 과도 정부가   국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함.

 

□ 이집트 업체와의 거래 관련 국내 주요 동향 정보

 

 ○ 7월 5일, 이슬람 무장 세력이 시나이 지역 엘아리쉬에 있는 공항  군경시설 4곳을 공격해 군인 2명이 숨졌으며, 이에 따라 남부 시나이와 수에즈 2개 주에 비상사태를 발표함에 따라 수에즈 운하  이집트 주요 항구들의 피해가 우려됨. 그러나 수에즈 운하 직원은 수에즈 운하, 알렉산드리아, 다미에타, 홍해의 항구는 현재까지는(7.6. 기준)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시위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밝힘.

  - 그러나 7월 7일, 시나이 반도의 엘아리쉬 근방에서 이스라엘로 연결된 가스관 테러가 일어났다는 보도가 발표되면서 향후 이집트 공항  수에즈 운하의 추가 테러 위험도 무시할  없음.

 

 ○ 이집트 중앙은행은 7월 3일 발표를 통해 모든 은행에 대규모 시위로 인해 6일까지 오후 1시에 조기 폐점하라고 지시한  있으며(기존 오후 5시), 2011년 이후 최대 10만 달러 제한하는 최대 송금액 기준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함.

  - 앞으로도 이집트 정국 불안정   세력 간의 충돌 시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집트 은행의 조기 폐점, 업무 지연 가능성이 다분함.

 

□ 시사점  전망

 

 ○ 무르시 지지 세력과  무르시 세력 간의 충돌이 격렬해지며, 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만큼 이집트의 정국운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임. 일각에서는 내전 가능성까지 제기함.

  - 이슬람 극단주의로 알려져 무르시 대통령의 인사 당시 논란의 대상이었던 이집트 문화부 장관 알라 압델 아지즈(Alaa Abdel Aziz)는 군부의 쿠테타를 인정할  없다며 7월 6일 사임함.

  - 7월 7일(일), 무르시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지지세력의 “혁명 수호(Protect the revolution: 2011년 혁명·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무르시 대통령을 수호하자는 의미)” 시위가 예정돼 있으며, 동일 동시에 무르시 대통령 축출의 비합법성을 주장하는 반대파에 대항해  무르시 세력의 “대중의 합법”이라고 명명한 시위가 벌어질 예정임.

 

 ○ 중동  북아프리카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집트의 정국 불안에 따른 수에즈 운하·이집트 항공의 수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고 있어 유가가 폭등할 뿐만 아니라 금, 은 가격도 상승하는  이집트의 대규모 시위사태로 국제사회의 경제도  타격을 받음.

  - 중동지역에서 이집트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던 미국 역시 이집트의 과도정부의 합법성 인정 여부에 따라 중동 외교전략에 변화를  가능성이 있음.

 

 ○ 이집트는 2011년에 이어 2013년 시위사태로 정국 불안이 더욱 심화되면서 국제신용등급 하락, 부실채권 수준까지 치솟은 CDS 프리미엄, 주요 수입원인 관광산업의 침체,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 13%의 실업률  경제위기가 심각해짐. 국제사회로부터의 자금 원조도 과도 정부의 적통성 문제로 어려운 실정임.

  - 이집트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 역시 이집트 은행의 업무 지연, 수에즈 운하·이집트 항공의 수급 차질 우려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집트 업체와의 거래  신중한 태도가 요구됨.

 

 

자료원: Al Ahram, Daily Egypt News 등 이집트 현지 언론, 국내 언론, 이집트 진출 국내업체 인터뷰, 이집트 중앙은행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이집트 무르시 실각과 시위사태의 국제경제 영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