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을 사로잡는 이탈리아 남자의 패션 비결은?

- 세계를 정복한 이탈리안 남성 패션 스타일 -

- 전시회가 나아갈 이상적인 방향 제시 -

 

 

 

□ 제84회 남성복 전시회 Pitti Uomo

 

 o 제84회 Pitti Uomo 개요

  - 지난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피렌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전시회 Pitti Uomo 개최

  - 전시 기간 약 3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왔으며, 바이어는 약 1만8100명으로 집계

  - 약 5000개 매장에서 온 1만400명의 이탈리아 바이어들은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전년대비 4.5% 증가한 해외 바이어들은 10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7700명이 Pitii Uomo를 방문

 

 o 전 아시아로 퍼져나가는 이탈리아 남성복 스타일

  - 전시회를 찾은 바이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2012년과 마찬가지로 독일(900명 이상)과 일본(870명) 바이어들이 가장 많았으며, 러시아, 미국, 중국, 한국, 터키, 홍콩으로부터의 바이어가 크게 증가함.

  -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서남아시아와 인도까지 전 아시아에 걸쳐 다양한 국가에서 바이어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이번 Pitti Uomo의 큰 성과 분석

 

제84회 Pitti Uomo

자료원: Pittimmagine

 

□ 남성 패션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Pitti Uomo

 

 o 세계 4대 패션 도시를 넘어 피렌체를 남성 패션의 성지로 만든 Pitti Uomo

  - 일반적으로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이 세계 4대 패션 도시로 불리고 있으나 남성 패션에 있어서는 Pitti Uomo 전시회가 개최되는 피렌체가 패션의 성지로 급부상하고, 남성 패션시장 및 트렌드에 있어서도 그 파급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음.

 

세계적으로 유행인 Pitti Uomo 스타일

자료원: Pittimmagine

 

 o Pitti Uomo, 사양 산업에 숨을 불어 넣다

  - 몇년전 Dior Homme의 극단적인 스키니 스타일이 남성복에 큰 영향을 주고, 많은 남성이 이러한 유행을 따라 다이어트를 하며 디자이너가 제시하는 스타일과 옷에 몸을 끼워 맞추는 현상이 나타남.

  - 그러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이 중심이 된 패턴 및 재단, 봉제 등의 과정이 중시되는 Pitti Uomo 스타일 브랜드의 유행과 함께 옷에 사람의 몸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 잘 맞는 옷으로 트렌드의 변화가 생겨남.

  - 이러한 소비의식 변화로 공업화 이후 크게 쇠퇴한 바 있는 맞춤복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

 

Pitti Uomo 스타일 남성복 제작 과정

자료원: 구글 이미지

 

□ 다방면에서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

 

 o 경쟁 상대가 아닌 협력 관계의 밀라노 남성복 패션 위크

  - Pitti Uomo의 인기 이전부터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는 매년 2차례의 남성복 패션 위크가 있었으며, 패션쇼와 함께 전 세계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이 참여함.

  - 남성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면서 모든 패션 관련 언론의 주목을 받는 행사이지만, 이미 각국에 직접 진출했거나 현지 기업과 독점 유통 계약을 맺은 브랜드들이 주로 참여하는 만큼 소규모 유통 회사들이 도매 채널로 이용하는 Pitti Uomo에 비해 바이어 수가 많지 않은 것이 보통

  - 이탈리아 패션산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보았을 때 남성복이라는 하나의 상품을 디자이너 브랜드와 Pitti Uomo 브랜드로 양분함으로써 시장을 지나치게 세분화하고, 비슷한 시기에 동일 성격의 행사들이 개최돼 타깃이 겹치는 Cannibalization이 발생할 수 있음.

  - 그러나 Trenitalia(이탈리아 철도청)과의 공조를 통해 연이어 개최되는 Pitti Uomo와 밀라노 패션위크를 모두 손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해 해외 바이어들이 동일 성격의 행사를 한 자리에서 참관할 수 있는 기회 제공

  - 이를 통해 시장 갉아먹기가 아닌 양대 패션 행사의 고객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시너지 효과 창출

 

Pitti Uomo와 밀라노 패션위크를 이어주는 Trenitalia(이탈리아 철도청)

자료원: 구글 이미지

 

 o 다음 세대를 위한 산학협력

  - 이탈리아 패션산업의 강점 중 하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패션 스쿨에서 끊임없이 배출되는 전문 패션인력

  - Pitti Uomo에서는 개막일 행사로 피렌체에 위치한 유명 패션 스쿨인 Polimoda 졸업생의 패션쇼를 진행한 바 있음.

  - 이탈리아 패션산업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은 산학 협력을 통해 자신들의 디자인 및 창작물을 세계 바이어와 유명 언론에 선보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고, 이는 또 다른 브랜드 및 디자이너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됨.

 

□ 시사점

 

 o 패션 전시회, 하나의 문화가 되다

  - 전시회 강국 이탈리아는 매년 수많은 유명 전시회가 개최되고,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개최가 되는 Pitti Uomo 또한 그중 하나

  - 그러나 전시회에 참여하는 각 브랜드들이 모여 하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높은 가치를 만들어 나가면서 Pitti Uomo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세계를 아우르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높은 파급력을 가진 문화가 됐음.

 

 ㅇ 전시회의 효과를 극대화한 통합마케팅

  - 자칫 동일 성격의 행사로 제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었던 밀라노 패션위크와 Pitti Uomo가 철도청과의 협조를 통해 오히려 이탈리아 패션을 아우르는 통합 문화축제로 승화

  - 해당 전시회의 활성화를 넘어 관광산업 등 다른 산업과의 연계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더 나아가 국가 경제 및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주는 모습은 국내 전시회의 나아갈 방향과 향후 과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큼.

 

 

자료원: Pittimmagine, Milanofashionweek, Polimoda,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