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항, 유럽 물류기지로의 도약

- 브뤼셀 내륙항 개발 프로젝트: 복합물류센터 개발 및 EU의 CCP21 계획 -

□ 브뤼셀 항의 특징

 o 브뤼셀은 파리와 쾰른, 로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들과 2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총 14㎞에 이르는 안트워프-샤를루와 운하를 통해 바다와 연결되는 브뤼셀 내륙항이 있음.

 o 브뤼셀 항은 플랫폼 총 길이 5.5㎞, 85헥타르 면적으로 1만2000명의 관련 종사자들이 있음. 동서로는 제브뤼주 항-겐트 항-리에주 항으로, 남북으로는 ABC축(Antwerp-Brussels-Charlroi)이 운하로 연결되는 곳 가운데에 위치함.

 o 안트워프와 브뤼셀 운하 사이 갑문은 2개 밖에 되지 않아 운항이 용이하며, 유럽 3대 항구인 안트워프 항까지 5시간 밖에 걸리지 않아 일반 항구와 내륙항의 장점을 모두 가짐.

 o 브뤼셀로 유입되는 주요 품목은 건설자재가 5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는 석유화학제품(24%), 농산물(7%) 순임. 주요 거래국으로는 네덜란드가 60.8%로 가장 많고, 기타 벨기에 항구가 27.8%, 독일·프랑스가 각각 5.7%와 3.3%로 뒤를 잇고 있음.

브뤼셀 항에 유입되는 품목 및 국가별 비중

자료원: 브뤼셀 항만청

□ 브뤼셀 항 발전 프로젝트

 o 벨기에 정부 프로젝트

  - 브뤼셀로 유입되는 화물 중 상당수는 벨기에 내에서 소비되는 것이 아닌 항만에서 바로 환적하거나 혹은 반제품으로 들어온 후 생산과정을 거쳐 유럽 타 지역으로 수출됨. 이를 이용해 벨기에 정부는 브뤼셀 항만의 발전을 위해서 아래와 같은 두 가지 목표를 세움.

   · 환적 플랫폼을 추가 설치해 화물을 땅에 내리지 않고 바로 배로 선적할 수 있게 함. 이로써 환적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공간의 최소화 효과 역시 얻을 수 있음.

   · 현재 육로에만 한정된 TIR(초대형 복합창고) 내에 물류창고의 규모를 확장, 재건축해 브뤼셀 도시와의 연계성을 높일 예정임. 또한, 총 8만6000㎡ 규모의 브뤼셀 복합물류센터(Brussels Intermodal Logistics Centre, BILC) 개발 역시 착수 중임.

브뤼셀 내 선적 현황

                        (단위: 백만 톤)

자료원: 브뤼셀 항만청

 o EU 차원의 공동 프로젝트

  - CCP21(Connecting Citizen Ports 21) 프로젝트는 유럽의 내륙항을 개발하는 EU의 공동 프로젝트로 2011년 10월 당사국 간 합의가 이루어졌음.

   ·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4개국이 참여해 프랑스 센느 강과 독일 라인 강 유역 등 7개 항구에서 진행 중임. 이중에서도 프랑스 릴과 벨기에 브뤼셀은 환경 친화적 항구를 목표로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임.

   · 브뤼셀 정부에 의하면 브뤼셀 항의 연간 물량규모는 물류트럭 74만 대 정도로, 브뤼셀 항 이용 시 연간 3만~5만 톤의 CO₂ 감소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함.

 o 이들 프로젝트 이외에도 지난 3월, PACO(중서부항만) 협의에서 파리를 지나는 센느 강과 벨기에 유역의 운하를 연결하려는 센느-유럽 북부 운하계획이 논의됐음. 경제위기로 예산부족과 벨기에 남부 구간의 기술적 문제라는 난관을 만나 단기간 내 실현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계획이 실행되는 경우 브뤼셀 항의 발전에 큰 호재가 될 것임.

브뤼셀 항과 연계된 유럽 항만                        센느-북부 운하 계획

자료원: RTBF

□ 시사점

 o 브뤼셀 항의 물동량은 연간 14% 성장률로 발전 가능성이 큰 내륙항임. 지금까지 벨기에의 대표적인 항으로는 안트워프 항이 꼽히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안트워프 항의 물리적인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됨.

 o 이에 따라 브뤼셀 항의 큰 발전 잠재력으로 향후 유럽의 물류기지로서의 발전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브뤼셀 항만청, RTBF 및 KOTRA 브뤼셀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