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가경쟁력 동유럽 하위권 랭크

-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보다 낮아져 -

2013-05-31

부다페스트무역관

윤병은(beyoon@kotra.or.kr)

□ 헝가리 국가경쟁력, 이대로 괜찮은가

 ㅇ 최근 스위스 IMD가 발표한 2013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헝가리는 전년대비 5계단 하락한 50위를 기록

  - 전체 조사대상국 60개국 가운데 하위권이며, 대표 동유럽국인 폴란드(33위), 체코(35위)에 비해 훨씬 낮은 랭킹을 기록

  - 특히 전년도 헝가리보다 하위였던 슬로바키아(47위), 우크라이나(49위)에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음.

  - 헝가리는 1997년도 37위에 오른 이래 지속 하락세임.

헝가리 국가경쟁력 순위 추이

자료원: IMD

 ㅇ 전세계 국가경쟁력 1위는 미국, 2위는 스위스, 3위는 홍콩

  - 유럽에서는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이 지속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유럽, 남유럽 국가들이 중하위에 랭크됨.

  - 한국은 전년도와 동일한 22위로 중국(21위), 일본(24위)과 함께 중상위권에 위치함.

 자료원: IMD

□ 헝가리 국가경쟁력, 무엇이 문제인가

 ㅇ 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성과 정부효율, 비즈니스 효율, 인프라 부문, 총 20개 세부항목의 점수를 바탕으로 집계됨.

  - 헝가리는 경제성과부문에서는 수출, 투자유입, 투자진출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인플레이션, GDP 성장률, 고용, 환율문제 등이 취약점으로 나타나 44위에 그침.

  - 정부효율 측면에서는 법인설립, 노동법, 이민법 분야는 강점으로 나타났지만, 고령화, 투명도, 소비세율, 연금부분이 낮게 평가되어 52위에 랭크됨.

  - 비즈니스 효율은 4개 부문 중 가장 낮게 점수를 받았는데, 국제화에 대한 태도가 60개국 중 꼴찌를, M &A 활동, 유연성, 대외이미지, 두뇌유출에서도 58위를 기록해 비즈니스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남.

  - 인프라는 전년대비 3계단 하락했으나 30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분야로 드러남.

분야별 헝가리 국가경쟁력 순위 추이

자료원: IMD

 ㅇ 헝가리는 최근 월드뱅크(World Bank)의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에서도 전년대비 3계단 하락해 185개국 중 54위를 기록한 바 있음.

  -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지수도 144개국 중 60위를 마크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2단계 하락한 수치임.

□ 시사점 및 전망

 ㅇ 헝가리 근본적인 ‘개혁’이 절실

  - IMD 국가경쟁력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정부효율’, ‘비즈니스효율’ 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남.

  - 빅토르 오르반 정부는 취임 이후 다양한 정책 단행, 세제 개편, 대형 외자 유치를 추진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무역, 투자 ‘성과’ 부문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

  - 그러나 근본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해, 국가경쟁력은 하향곡선을 그리는 상황이며 유럽 집행위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만은 않음.

  - 자본주의 체제전환 이후 중하위권이었던 폴란드의 성장이 돋보이는 가운데, 10년 전 우등생이었던 헝가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자료원 : IMD, World Bank, 세계경제포럼, KOTRA 부다페스트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