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티끌 모아 태산식 청년 벤처창업 확산

- 클라우드 펀딩 통한 이탈리아 벤처기업의 창업사례 -

-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아이디어 창업자들을 위한 기회로 주목받아 -

 

 

 

□ 벤처창업을 통한 경기불황 극복 노력

 

 ㅇ 세계 금융위기 이후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위기와 치솟는 실업난 속에서 이탈리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벤처창업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음.

 

 ㅇ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도 신생 벤처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정책인 법안 221/2012호를 통해 벤처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방위 대책에 고심하는 모습

 

 ㅇ 점증하는 청년 창업 흐름 속에서 몇몇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초기자금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달하는 데 성공해 화제

 

□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벤처창업 사례

 

 ㅇ 대학을 갓 졸업한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신생 벤처기업인 arcHITects 사는 최근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망가지지 않고, 100% 재활용까지 가능한 수첩 개발에 성공

 

 ㅇ 'Idae'로 명명된 이 기발한 수첩을 상업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7000유로(한화 약 1000만 원)의 소액 자본이 필요했지만, 자금조달 여력이 없던 이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함.

 

한 이탈리아 청년 벤처기업이 개발한 수첩

 

 ㅇ 크라우드 펀딩이란, 대중으로부터 자본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방식을 말함. 지극히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ㅇ 미국은 이미 활성화 단계에 접어든 엔젤 펀딩과 같은 투자문화가 없어 신생 벤처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환경임.

  - 또한, 경제위기로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져 소자본 창업 활성화에 한계가 있음.

 

 ㅇ 물 속에서도 안전한 아이디어 수첩을 발명했지만, 생산비용이 없어 발을 구르던 이 벤처기업은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회사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알리며 생산을 위한 자금 모집을 시작함.

 

□ 크라우드 펀딩으로 어떤 도움받았나?

 

 ㅇ 유명 크라우드 펀딩회사인 킥스타터는 2009년에 출범한 미국의 유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 이탈리아에는 아직 상륙하지 않았음.

  - 이 회사는 사이트를 통해 익명의 다수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벤처기업 프로젝트에 투자를 받고 있음.

 

 ㅇ 투자금 조달을 희망하는 벤처기업은 킥스타터 사이트에 프로젝트 비디오 프레젠테이션, 상세한 제품 사진 및 생산계획과 목표 모금액을 게시하게 됨.

  - 목표액에 도달하면 금액이 해당 벤처기업에 전달되며, 목표액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금액을 다시 되돌려받는 형식

  - 투자가들은 어떤 식으로도 해당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을 가질 수 없으며, 금전적 수익 대신 후원금에 대한 보답품이나 기업 후원자라는 크레딧을 갖게 됨.

  - 대신 킥스타터는 모금액의 5%를 수수료로 가져가는데, 이는 목표 모금액에 도달했을 경우에만 해당함.

 

Kickstarter의 크라우드 펀딩

 

 ㅇ 아이디어 상품을 생산으로 연결할 자금이 없어 곤란을 겪던 상기 이탈리아 벤처기업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 달 만에 자금 목표액을 조달할 수 있게 됨.

  - 43%는 미국, 20%는 이탈리아에서 투자됐으며, 뉴질랜드,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소액투자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둠.

 

 ㅇ 이 벤처기업은 현재 첫 500개의 물량을 생산,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며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음. 두 번째 생산물량은 아마존에서 판매할 계획

 

 ㅇ 이 제품의 아이디어는 스쿠버 다이빙이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착안됐으며, 물 속에서 지워지지도 찢어지지도 않는 강력한 재질로 된 것이 특징

  -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이 견디기 힘든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틈새제품으로 성장이 기대됨.

 

□ 시사점

 

 ㅇ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텀블벅(www.tumblebug.com)과 같은 크라우드 펀딩이 주로 예술·문화공연 위주로 확산되고, 정부 차원에서도 창조경제의 핵심을 청년 벤처창업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어 크라우드 펀딩 도입 가능성이 점차 커짐.

 

 ㅇ 이탈리아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전무한 상황으로 신생 벤처기업의 현지 자금조달은 현재로서 매우 어려움.

  - 그러나 이탈리아의 신생 벤처기업 크라우드 펀딩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펀딩 플랫폼 구축사업에 노하우가 풍부한 해외업체와의 동반진출 등 우리나라 벤처 및 시스템 구축 업체의 새로운 진출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La Repubblica, PMI,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