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일본 기업들이 바라보는 엔저 현상
  • 경제·무역
  • 일본
  • 나고야무역관 홍승민
  • 2013-05-09
  • 출처 : KOTRA

 

일본 기업들이 바라보는 엔저 현상

- 기업별로 엔저 영향에 따른 희비 엇갈려 -

-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대책 마련해야 -

 

 

 

□ 전자기기 부품, 자동차산업은 엔저 반겨

 

 ○ 전자기기 부품업계, 엔저로 수출 확대

  - 전자기기산업은 자동차와 더불어 일본 대표 수출산업이었으나 3조 엔이 넘었던 수출액은 지속되는 엔고 때문에 2012년도 5500억 엔으로 크게 감소했음. 엔화 약세로 돌아서면서 2013년도에는 업계의 70% 정도는 수익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함.

  - 특히, 전자기기 부품(스마트폰용 부품, 메모리 등)은 엔저로 수익 악화가 많이 개선되고 있음. 미에 현에 있는 도시바 메모리 공장은 작년 여름 시장상황 악화로 생산량을 30%나 줄였으나, 엔저로 최근 출하 확대 기조가 나타남.

  - 반면에 파나소닉, 히타치 등의 대기업들은 지속되는 엔고 기조 속에서 해외 생산거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에 엔저에 따른 혜택이 한정적일 것으로 보임. 대기업들은 이미 환율 프리(환율 변동 방어) 체제를 구축한 상태임.

 

 ○ 자동차업체, 실적 회복 기대되지만 해외 생산거점 확대는 계속될 듯

  - 최근 몇 년간 엔고로 고통받던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엔저 덕분에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임. 1달러당 100엔 수준이 유지된다면, 올해 상용차 7개 사의 영업이익은 합계 4000억 엔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음.

  - 하지만 해외 생산거점을 크게 확대하던 자동차업계의 분위기는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내수시장 성장세가 둔화됐고, 향후 신흥국시장에서 더 효율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서는 ‘현지생산 현지 소비체제’를 갖춰야 함.

  - 도요타 등 일본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은 엔저에 의존하는 것 또한 리스크를 동반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생산체제를 만들어갈 것을 목표로 함.

 

 

자료원: 일간공업신문, KOTRA 나고야 무역관 작성

 

□ 전력회사, 소재산업, 식료품 업계 등은 다소 불리한 상황

 

 ○ 전력회사, 화력발전용 연료비 부담 크게 증가

  - 엔저가 심화되면서 해외로부터 조달하는 화력발전용 연료비가 크게 증가함. 특히, 원자력발전소가 장기간 정지해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제외한 전력 9개 사의 연료비는 2012년에 10년도 대비 3조5000억 엔이나 증가함.

  - 본래 전력회사는 연료비 조정제도를 이용해 연료비 증가를 전기요금에 반영할 수 있으나, 원자력발전의 대체로 가동된 화력에 대해서는 연료비 증가분을 전가할 수 없기 때문임.

  - 중부전력은 환율 예약제도를 실시하고, 도쿄전력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4월부터 도쿄가스 등과 LNG 상호 융통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임. 장기적으로는 북미산 셰일가스 조달 프로젝트에 참가해 조달처를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노림.

 

 ○ 소재산업업계, 가격 인상 붐

  - 철강업계는 엔저로 철강석이나 석탄의 구입 부담이 증가함. 하지만 생산량의 절반 정도는 수출용이기 때문에 수익 증가요인이 되기도 함. 따라서 환율 변동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

  - 화학, 제지, 시멘트 업계 등은 고객과의 가격 인상을 교섭 중임. 그동안 수입 제품과의 경쟁 때문에 원료 가격의 상승에도 가격 인상이 어려워 수익이 많이 악화됐음. 엔고 수정으로 일본 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임.

  - 한편, 엔저의 수혜를 받기 어려운 건설업계 등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나타남. 생산설비의 해외 시프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원료비 상승분에 대한 업계 간 가격 인상 협상이 더욱 심화될 것임.

 

 ○ 수입 의존도 높은 식료품산업, 엔저 피해 불가피

  - 일본의 식료품 자급률은 칼로리 환산으로 39%(2012년 기준) 수준으로 식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함. 2013년도의 환율이 1달러당 100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012년도 대비 4436억 엔의 수익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함.

  - 엔저의 영향을 받기 쉬운 내수제의 식품산업이지만, 수입 가격의 증가분을 해외 판매 확대로 상쇄시키기 위해 엔저의 메리트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기업도 있음.

  - 또한, 마루하니치로의 고가의 유채유 대신 팜유를 증가시켜도 맛이 변하지 않는 후라이 제조법, 켄코의 기름 함유량을 30%나 줄인 마요네즈 등 기술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불리한 시장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함.

 

□ 시사점

 

 ○ 엔저 현상, 업종 따라 희비 엇갈려

  - 전자기기, 자동차산업 등은 지속된 초엔고 기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수익이 크게 악화됐으나 아베노믹스의 강력한 양적완화정책으로 엔고가 크게 개선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임.

  - 반면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분야는 엔저 현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크게 부담될 것으로 보임. 하지만 엔저의 메리트를 이용해 해외 진출 확대를 도모하는 기업도 있음.

  - 일본 기업들은 해외 생산거점 확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엔고·엔저 등과 같은 환율 변동에 크게 휩쓸리지 않는 안정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에 힘씀.

 

 ○ 수출 경합도 높은 국내 기업들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해야

  - 엔화 가치가 빠른 시기에 하락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국내기업의 피해가 예상됨.

  - 엔저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므로 국내 수출기업은 적극적인 환리스크 헤지를 통해 가격경쟁력 하락을 최소화하고 기술·품질 등의 비가격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해외 수출시장에서 엔저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임.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일간공업신문, KOTRA 나고야 무역관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일본 기업들이 바라보는 엔저 현상)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