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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의 베트남 진출 봇물, 일본인이 보는 시각은?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홍석균
- 2013-05-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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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의 베트남 진출 봇물, 일본인이 보는 시각은?
- 비교우위로 베트남 선택, 컴플라이언스 중시, 한류 열풍 부러워해 -
□ 일본기업의 베트남 진출 열기가 뜨거움. 누계 287억 달러, 2012년 한 해에만 43억 달러의 신규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일본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이유는?
ㅇ 왜 베트남인가에 앞서 왜 일본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려는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음. 20년 이상 지속된 디플레이션과 인구 고령화 현상,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일본 국내에서는 더 이상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임.
- 특히, 일본 각 지방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위기의식이 고조돼 왔으며, 일본 정부와 지자체도 해외 진출을 장려하는 추세임.
ㅇ 어디로 진출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때 일본기업 입장에서 두 가지 전략을 고려하게 됨. 저임금을 노린 수출가공형 전략과 성장의 관점에서 재화·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으로서 보는 전략임.
-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이유는 9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와 노동력의 질, 저렴한 인건비 등 수출가공형 전략과 5~10년 후를 내다봤을 때 당장은 적자를 보더라도 미리 시장을 선점해야 향후 폭발적인 구매력 증가에 대비할 수 있다는 성장시장 전략이 맞물린 결과
ㅇ 베트남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베트남이 최상의 조건을 갖춰서가 아니라 여타 신흥국과의 투자환경을 비교했을 때 ‘소거법’에 의해 선택하게 된다는 것
- 태국은 이미 진출한 일본 기업이 넘쳐나는 상태로 지금 진출해서는 효과를 보기가 어려움. 중국은 높아지는 인건비와 잦은 정책 변화로 일본기업이 진출을 꺼림. 미얀마는 관심은 있지만 아직 진출하기에는 시기상조로 받아들임.
- 베트남 또한 정부 투명성 부족 등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안정성 등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진출 시 장점이 더 많다고 기업들은 판단함.
□ 베트남 진출 일본기업 중 롤모델은? 일본기업이 추구하는 볼륨존 전략의 의미는?
ㅇ 혼다, 스즈키, 야마하 등 오토바이 제조업체와 'acecook' 등 식품회사가 대표적임.
- 당초 베트남 오토바이시장은 중국기업의 영향력이 컸지만, 현재는 일본 기업이 시장의 80%를 점유 중임. 새로운 산업은 아니지만 일본제품의 품질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진 결과
- acecook은 베트남에서 인스턴트 라면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임. 일본 국내에서는 ‘nissin’ 등 간판 식품기업에 밀리지만, 베트남 식품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앞서 진출함으로써 기존 베트남에 없는 새로운 상품으로 어필함.
- 삿포로 맥주도 최근 베트남에서 매출이 늘고 있고, 패밀리마트와 같은 편의점도 현재 42개 점포가 오픈하는 등 인지도가 높아짐.
ㅇ ‘Volume Zone’은 ‘Hi-quality’, ‘Hi-price’ 전략으로는 더 이상 세계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전략으로 신흥시장에서 일본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함.
- 다만, 일본기업들은 볼륨존 전략과 병행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온리원 제품에도 여전히 역량을 집중함.
□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의 경영스타일에 특징이 있다면?
ㅇ 일본기업은 베트남에서 ‘컴플라이언스’, 즉, 현지법을 준수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함. 이는 일본기업의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음.
- 예를 들어 베트남에는 공식적인 외환시장뿐 아니라 블랙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외환시장이 있는데 중국 기업 등은 블랙마켓을 통해 자금을 유연하게 조달하는 반면, 일본기업은 경영환경이 악화되더라도 편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음.
ㅇ 일본기업의 컴플라이언스 중시 문화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가치판단의 문제를 떠나 경쟁기업에 비해 그만큼 신중하고 의사결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함.
□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로부터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다면?
ㅇ 문화콘텐츠 분야가 대표적인 예로, 베트남에서 한류열풍이 뜨거운데 한국의 콘텐츠 상품은 민간 주도로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침투하고 있음.
- K-POP, 드라마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상품들이 소개되고 한국상품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지는 점이 눈여겨볼 만함.
- “Cool Japan"이라는 슬로건 아래 일본 정부도 베트남에서 일본 문화와 상품을 연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으나 예산 등에 제약이 있어 쉽지 않음.
□ 베트남에서 일본 정부기관의 역할은?
ㅇ JETRO는 베트남에서 부품소재 기업 진출 지원을 통한 저변산업 육성 및 서비스 관련 중소기업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음.
- 북부 하노이 지역은 파나소닉 등 일본 대기업이 이미 다수 진출해 있는 반면, 남부 호찌민 지역을 중심으로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진출 수요가 꾸준함.
-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들 진출 기업이 적격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 중임. 최근 베트남에 진출하는 일본의 서비스업을 보면 음식점을 비롯해 학원, 사진관, 상조회사 등 일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베트남에서 활용하려는 기업이 많음.
자료원: JETRO 호찌민 사무소 방문인터뷰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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