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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펀딩제도' 칼 뽑아든 헝가리, 경기부양 효과는?
  • 경제·무역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윤병은
  • 2013-04-21
  • 출처 : KOTRA

 

'성장펀딩제도' 칼 뽑아든 헝가리, 경기부양효과는?

- 중소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 곧 시행 -

 

 

 

□ 헝가리 중앙은행 경기부양 위한 신규 조치 발표

 

 ㅇ 헝가리 중앙은행(MNB)은 지난 4월 4일 성장펀딩제도(FGS, Funding for Growth Scheme) 시행을 발표함.

  - 성장펀딩제도는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중기 대출자금을 대주는 것이 골자이며, 신임 죄르지 머톨치 중앙은행 총재의 경기부양 의지가 드러난 조치임.

  - 성장펀딩제도는 영란은행(BOE)의 대출펀딩제도(FLS, Funding for Lending Scheme)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한국은행(BOK)의 총액한도 대출 정책과도 흡사함.

  - 세계 각국은 장기적인 경기불황 타개를 목적으로 위와 같은 유동성 형태의 공급책을 시행 중으로, 올해 집중 조명됨.

 

 ㅇ 성장펀딩제도, 총 5000억 포린트 투입 예정

  - 헝가리는 2008년 이후 기업 대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들은 돈줄이 막혀있는 상황

  - 중앙은행은 경기회복의 견인차로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시중은행에 5000억 포린트(약 2조5000억 원)를 공급할 예정임.

  - 헝가리 중앙은행은 발표 직후, 4월 8일 Unicredit Bank 등 8개 대형은행과 4월 15일 Bank of China, 한화은행(한국) 등 중소은행과 정책 운용방향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으며, 성장펀딩제도는 6월부터 약 3개월간 시행 예정임.

 

□ 성장펀딩제도 주요 내용

 

 ㅇ 저금리 대출

  -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를 위해 헝가리 중앙은행은 0% 금리로 자금을 풀 계획임.

  - 해당 금융기관(시중은행)은 적격 중소기업을 선별·심사해 최대 2% 이율로 대출을 지원하게 됨.

  - 저금리 대출에는 총 2500억 포린트(약 1조2250억 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그만큼의 리파이낸싱(재대출, 재융자)이 발생해 기업들의 이자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됨.

 

저금리 대출 구조

자료원: biz-talk.me

 

 ㅇ 외화대출 포린트화 전환

  - 헝가리 기업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는 높은 외화대출 비중으로, 외화 대출금은 중소기업의 경우 53.97%, 대기업의 경우 73.90%에 달함.

  - 경제조사기관 Portfolio에 따르면 대출외화는 유로화가 86%, 스위스 프랑이 14%를 차지함. 특히, 스위스 프랑은 환위험에 노출돼 있음.

  - 중앙은행은 외화 대출을 포린트로 전환해 중소기업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도 총 2500억 포린트(약 1조2250억 원)가 투입될 예정임.

 

헝가리 중소기업 및 대기업 외화대출 총액 및 비중

                    (단위: 십억 포린트, %)

자료원: Portfolio.hu

 

 ㅇ 2년 만기 담보대출 입찰 잠정 중단

  - 반면, 중앙은행은 2년 만기 담보대출(two-year secured loan)은 무기한 중지하기로 함.

  - 향후 금융시장 불안 시 유동성 조절 차원에서 재가동 예정임.

 

□ 시사점

 

 ㅇ 성장펀딩제도, 중소기업 금융지원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

  - 헝가리는 2012년 GDP 성장률 -1.5%, 올해 0.0%가 예측될 정도로 경기침체의 골이 깊은 상황

  - 경기활성화를 위해 중앙은행은 8개월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해 작년 8월 대비 2.00%p 낮아진 5.00%를 마크함.

  -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와 더불어 다소 파격적인 성장펀딩제도 카드도 내놓아, 경기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음.

  -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 리파이낸싱을 통한 부채부담 감소로 대외부채를 최고 1조 포린트(약 5조 원)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함.

 

 ㅇ 시중은행 의견 수렴 및 공조가 관건

  - 이번 정책은 자금 배정 대상(시중은행) 선택, 수혜 중소기업 선별방식 등 세부 시행방안이 마련되지 않음.

  - 게다가 이같은 정책 시행하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 시 사후관리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은행이 부담하게 되는데, 이부분에 대한 정책 마련도 아직 미흡함.

  - KDB 헝가리에 따르면 한국은행 총액한도 대출도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정책적인 보증이 수반되는 구조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해야 당초 정부가 의도한 대로 중소기업 금융지원이 활성화됨.

 

 

자료원: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bbj.hu, Portfolio.hu, KDB 헝가리,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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