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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돈 있어도 문 닫는 기업 속출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김태형
  • 2013-03-25
  • 출처 : KOTRA

 

이탈리아, 돈 있어도 문 닫는 기업 속출

- 경제위기 지속으로 견실한 기업까지 폐업사례 속출 -

- 경제주체의 비관적 전망으로 경기회복 더뎌지는 악순환의 고리 끊어야 -

 

 

 

□ 이탈리아, 경제위기 지속으로 ‘자발적 폐업’ 늘어

 

 ㅇ 이탈리아 기업정보 업체 Cerved Group에 따르면 경제위기로 문을 닫는 이탈리아 업체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이 중에는 자금압박이나 유동성 부족 등의 재무 문제가 없음에도 기업주가 스스로 문을 닫는 이른바 ‘자발적 폐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

 

 ㅇ 이러한 경향은 특히 경제위기가 심화됐던 작년부터 두드러져, 2012년 한 해 동안 견실한 재무 상태에도 불구하고 폐업한 기업이 4만5000여 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짐.

  - 이는 2011년보다 무려 16%나 증가한 수치

 

□ 견실한 기업까지 문 닫는 까닭은?

 

 ㅇ 재무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문을 닫는 기업이 속출하는 까닭은 여러 가지로 분석됨.

  - Cerved Group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가업 전통이 끊겨 폐업하거나, 해외로 이전하면서 이탈리아 국내 법인을 폐쇄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언급

 

 ㅇ 이러한 현실적 문제 외에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폐업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

  - Cerved Group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이탈리아 기업의 이익률은 급격히 감소해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탈리아 기업의 평균 오더액은 5.4% 감소했으며 세전 영업이익은 무려 1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ㅇ 이탈리아 대형 은행인 Intesa Sanpolo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은 급격히 약화된 내수 소비에 있는 것으로 분석

  -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운송기기(자동차, 스쿠터 등)에 대한 소비는 40% 감소했으며, 가정용 잡화 소비 또한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여기에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전반적인 산업생산량 또한 약 20%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됨.

 

□ 멀고 먼 회복의 길

 

 ㅇ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로 큰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미래의 전망이 쉽사리 호전되지 않는다는 점

  - Cerved Group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탈리아 기업이 2007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남.

  - 올해부터 경기가 회복된다고 가정해도 2007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2014년까지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

  - 이익률 전망은 더욱 어두워 2014년 이탈리아 기업의 영업이익(세전, 실질)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 2007년보다 약 25%나 낮을 것

  - 만약 이탈리아 GDP가 매년 2% 성장한다면 기업 이익률이 2007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2018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나, 2013년 3월 현재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이탈리아 경제가 2%대의 고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

 

2007년 대비 2014년 이탈리아 기업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

 

보수적

보통

낙관적

매출액

-12.0%

-9.4%

-3.0%

영업이익(세전)

-25.7%

-22.3%

-14.0%

자료원: Cerved Group

 

 ㅇ 미래 수익전망이 낮아지면서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이것이 다시 잠재성장률 저하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악순환 지속

  - 건전기업의 자발적 폐업을 줄이고 기업의 투자심리를 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신뢰를 심는 것이 급선무

 

□ 시사점 및 전망

 

 ㅇ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어두운 미래 전망으로 자발적 폐업의 길로 들어서는 이탈리아 기업의 결정은 이탈리아 경제의 현실과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움.

  - 특히 경제의 자기실현적 기대(self-fulfilling expectation)로 경제주체의 전망이 경제흐름을 결정함을 고려할 때 이탈리아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내다보는 기업인의 예상이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 농후

 

 ㅇ 따라서 이러한 비관적 전망을 긍정적 신뢰로 바꾸는 것이 이탈리아 경제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통해 경기회복 지체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

  - 전략적 경제정책 수행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과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둔 신뢰가 이탈리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고의 처방이 될 것으로 전망

 

 

자료원: Cerved Group, Intesa Sanpolo,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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