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인도 예산안의 산업 부문별 영향

- 소비세 인상으로 자동차, 휴대전화 부문 영향 -

- 디지털 셋톱박스 관세 5% 인상 -

 

 

 

한국 기업의 인도 투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의 대규모 진출 시 자회사, 협력업체 및 유관 기업의 진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임. 이에 인도 정부가 발표한 2013/14 회계연도 예산안이 주요 산업 부문별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해 작성함.

 

□ 2013/14년 인도 예산안 산업별 분석

 

 1) 자동차 산업

 

 ○ 인도 자동차산업은 이자율, 연료 가격, 가처분 소득, 인플레이션 등의 거시경제지표에 민감한 분야로 이번 예산안 발표에서 언급한 정책이 해당 산업에 복합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됨.

  - 지난 2012/13 회계연도는 인도 정부가 예산안 발표와 함께 자동차 소비세를 인상했고, 이는 승용차의 판매량 급감의 계기가 됨.

  - 보조금이 지급되는 디젤 차량의 경우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SUV 차량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음.

 

 ○ 정부에서 발표한 각 정책은 차종에 따라 독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 이륜차와 상용차는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지 않으며, 비 도시 수요가 기반이므로 농업분야의 정부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

 

 ○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 소형차 및 세단이 주력 제품군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SUV 차량 소비세 인상으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나 심각한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

  - SUV 차량이 주력 제품군인 마힌드라 &마힌드라가 큰 타격을 입을지가 주목되며, 인도 모델 출시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도 영향을 입을 것으로 전망됨.

  - 디젤 차량에 사용되는 섀시 제품에 대한 소비세 인하(14% → 13%)로 해당 품목 판매 및 수입 시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됨.

 

자동차분야 품목별 관세 현행과 2013/14년 개정안

구분		현행	개정안	영향
럭셔리 승용차	중고모델	100%	125%	↓
	신모델	75%	100%	↓
럭셔리 오토바이	신모델	60%	75%	↓
SUV 차량 (소비세)		27%	30%	↓
디젤 차량 섀시(소비세)		14%	13%	↑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14’, Care Ratings

 

2013 전력분야 예산안과 산업에 대한 영향

예산안	영향
SUV 차량에 대한 세금 증가 (기존 27% → 30%)	- SUV 차량은 부유층과 여행사(택시회사)의 수요가 가장 큰 실정이며, 택시에는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기로 발표했으므로 부유층의 SUV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분석됨. - 적용되는 SUV 차량은 엔진 1500㏄ 초과, 전장 길이 4m 초과, 지상고(Ground Clearance) 17㎝ 이상의 규격을 의미하며, 가솔린 및 디젤 차량에 대해 분리해서 구분하지는 않음
농업분야 신용 확대 (5조7500억 루피 → 7조 루피) 농업 차입금 이자에 보조금 확대	- 非도시 지역의 유동성 향상으로 트랙터, 오토바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도시 중소마을 개발 프로젝트에 1498억3000만 루피 투자 JNNURM Scheme(도시개발 정책)	- 해당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 위주로 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2013/14 회계연도 버스 예상 수요는 1만 대에 달할 전망
시골지역 고용 활성화 프로젝트에 3300억 루피 투자 MNREGS(시골고용 활성화 프로젝트)	-非도시 지역의 고용 확대로 인한 이륜차 수요 증가 전망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14’, Care Ratings

 

자동차 부문 키플레이어에 미치는 영향

기업명	영향
마루티 스즈키	-	- 로열티 세율 인상(10% → 25%)으로 비용 소폭 상승 전망 - 마루티 스즈키사의 주력 UV 모델인 “Ertiga"는 1500㏄ 이하로, SUV 소비세 증가에 따른 타격 없음
타타 모터스	-	- 럭셔리 자동차 수입관세 인상(75% → 100%)으로 재규어 및 랜드로버 수입 비용 상승 - SUV 차량 소비세 인상으로 Sumo, Safari Storme, Aria 모델 타격 전망 - JNNURM Scheme(도시개발정책)의 수혜를 입어 버스 판매 증가 전망 - 디젤 차량에 대한 섀시 제품 소비세 소폭 인하(14% → 13%)의 영향으로 비용 소폭 하락 전망
마힌드라	↓	- SUV 차량 소비세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전망  - 지방 예산 확대 편성으로 트랙터 판매 증가 전망
Hero 모터	↑	지방 예산 확대 편성으로 오토바이 판매 증가 전망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14’, Care Ratings

 

 2) 내구소비재 산업

 

 ○ 인도의 내구소비재시장은 글로벌 가전기업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냉장고 등의 백색가전, 주방용품, 소형가전 등으로 세분화돼 있음.

  - 2012 회계연도의 전체 산업규모는 약 4000억 루피로 추정되며,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삼성, LG 등 글로벌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65%에 달함.

 

 ○ 인도 내구소비재 시장은 도시화, 인구구조 변화, 소득수준 증가, 유통산업 성장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음.

  - 다만, 진입장벽이 높고 경쟁이 치열해 시장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된 바, 마진을 남기기 어려움.

  -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높은 이자율, 인플레이션, 농업 및 산업생산물 감소는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만, 장기적으로는 지방의 가처분 소득 상승에 따라 두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내구소비재 품목별 세금 현행과 2013/14년 개정안

구분	현행	개정안	영향
2000루피 이상의 휴대전화(소비세)	1%	6%	↓
셋톱박스(관세)	5%	10%	↓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14’, Care Ratings

 

2013 내구재산업 예산안과 영향

예산안	영향
2000루피(약 4만원) 이상의 휴대전화기	- 세금 증가로 휴대폰 판매가격이 4~5% 증가하고, 암시장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 인도의 휴대폰산업은 급증하지만, 전체 내구소비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
셋톱박스	- TV 방송통신사업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신규 셋톱박스 수요가 줄어들 전망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14’, Care Ratings

 

 ○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

  - 휴대전화는 가격에 매우 민감한 만큼 주요 휴대전화 생산기업의 인도 내 휴대전화 판매량의 감소가 예상됨.

  - 다만, 5%의 소비세 증가가 실제 최종 소비자 가격 상승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반영되는지에 따라 기업별 실제 판매량의 변화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

 

 3) 물류-중립적

 

 ○ 인도 물류산업은 크게 철도화물, 컨테이너화물 처리장, 내륙연계 수송기지, 복합운송, 해운·트럭수송, 창고업·특송 물류로 구분됨.

  - 지난 몇 년간 포장, 운송(수송·배송), 보관, 하역, 유통가공, 물류정보처리 등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포함하는 제3자 물류(3PL)가 발달함.

 

 ○ 인도의 물류산업은 연평균 성장률 10~12%를 기록하며, 산업 규모는 현재 1000억~1250억 달러로 추산됨.

  - 물류 밸류체인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창고분야는 소규모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어 수용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됨.

  - 2011년 3월 기준 인도의 창고 면적은 약 18억~20억 평방피트임.

  - 인도 창고의 대부분은 5000~2만5000 평방피트임. 이는 미국이나 서유럽의 25만~100만 평방피트보다 소규모

 

 ○ 인도의 물류비용은 GDP의 13%를 차지해 선진국의 5~7%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함.

  - 인도의 물류산업은 열악한 인프라, 일관성없는 세금 제도, 비싼 철도화물 운송요금, 교통 혼잡으로 인한 트럭 운송의 비효율, 주별 통행세, 도시 반입세, 세금 인센티브 부재 등 산업 구조가 비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됨.

 

물류분야 서비스세 현행과 2013년 개정안

관세	현행	개정안	영향
서비스세	12%	12%	↔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2014’, CARE Ratings

 

2013년 물류분야 예산안과 산업에 대한 영향

예산안	영향
농업지역발전은행(NABARD), 물류창고, 창고시설, 사일로(큰 탑 모양의 곡식 저장고), 농산물용 냉장보관시설 건설에 500억 루피 지원	저장 시설 확대
도로 부문 신규 규제기관 구축	도로 프로젝트의 신속한 처리로 운송 효율성 향상 기대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14’, CARE Ratings

 

물류분야 키플레이어에 미치는 영향

기업명	영향
Continental Warehousing   Corporation(Nhava Sheva)	↔	물류 및 창고산업은 큰 변동이 없어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며, 열악한 창고시설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임
National Collateral Management Services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2014’, CARE Ratings

 

 4) FMCG-중립적

 

 ○ 인도의 소비재산업은 크게 내구소비재와 넓은 범위의 제품을 포괄하는 FMCG로 분류되는데, FMCG는 일반적으로 세면도구, 비누, 화장품, 양치상품, 면도상품, 세제, 구두약, 포장식품류 등 넓은 범위의 제품들을 포함함.

 

 ○ 인도 전경련(CII)은 자국 FMCG산업 규모가 2012년 기준 334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힘

  - 인도의 FMCG산업은 도시화, 인구 상승, 소득수준 향상, 유통 및 포장 시설 개선 등을 원동력으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감.

 

 ○ 인도 정부는 이번 2013/14 예산안 발표를 통해 담배 소비세를 인상한 것 외에 FMCG품목에 대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영향이 미미할 전망

  - 인도 FMCG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바, 인도 진출 및 수출 기업은 기존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음.

 

FMCG분야 품목별 소비세 현행과 2013/14년 개정안

관세	현행	개정안	영향
비필터담배(65~70㎜)	Rs.1463 / 1,000개피	Rs.1772 / 1,000개피	↓
필터담배(65~70㎜)	Rs.1034 / 1,000개피	Rs.1249 / 1,000개피	↓
필터담배(70~75㎜)	Rs.1463 / 1,000개피	Rs.1772 / 1,000개피	↓
필터담배(75~80㎜)	Rs.1974 / 1,000개피	Rs.2390 / 1,000개피	↓
시가(cigar), 궐련(cheroots)	12% 또는 Rs.1,370 (둘 중 높은 것)	12% 또는 Rs.1,781 (둘 중 높은 것)	↓
Cigarillo	12% 또는 Rs.1,370 (둘 중 높은 것)	12% 또는 Rs.1,781 (둘 중 높은 것)	↓
Cigarettes of tobacco substitutes	Rs. 1258 / 1,000개피	Rs. 1,511 / 1,000개피	↓
cigarillos of tobacco substitutes	10% 또는 Rs. 1,473 (둘 중 높은 것)	12% 또는 Rs.1,738 (둘 중 높은 것)	↓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2014’, CARE Ratings

 

□ 시사점 및 전망

 

 ○ 인도 자동차산업은 가격에 매우 민감한 특징을 보이는 바, 이번 정부의 예산안 발표에 맞춰 기존 가격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됨.

  - 인도 자동차시장은 지난 2012/13 회계연도에 자동차 소비세 인상, 유가 인상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바 있음.

 

 ○ 특히, 지난 2012/13 회계연도에 자국 자동차 판매량 3위로 올라선 마힌드라 &마힌드라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됨.

  - 거의 모든 제품군이 SUV인 마힌드라 &마힌드라는 소비세 3% 인상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이 2만 루피(40만원)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격 정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됨.

 

 ○ 2000루피 이상의 휴대전화기 소비세를 5% 인상해 가격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모든 기업에 공통으로 적용 되는 바, 삼성전자 및 LG전자에 미치는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

  - 소비세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2000루피 이하의 저가 휴대폰시장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 인도는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점진적으로 추진 중인 바, 디지털 셋톱박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관세 5% 인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됨.

  - 관련 한국 기업은 디지털 셋톱박스 수출 시 관세 인상을 감안해 가격 협상에 임해야 함.

 

 ○ 한편, 이번 예산안에서는 물류 및 FMCG산업 등 주요 부문에 큰 변화가 없어 비즈니스 수행에 주의해야 할 사안은 적은 것으로 분석됨.

 

 

자료원: ‘Impact of union budget 2013-2014’, CARE Ratings, 타임즈오브인디아, KOTRA 뉴델리 무역관 의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