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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노보이마와 핀란드 원자력산업
- 경제·무역
- 핀란드
- 헬싱키무역관 조재은
- 2012-11-3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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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노보이마와 핀란드 원자력산업
□ 핀란드 원자력산업 현황
○ 핀란드는 유럽 국가 중 가장 활발하게 원자력발전을 수용함.
- 핀란드 원자력발전은 유럽의 저탄소에너지 정책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역할을 함. 이로 인해 매년 약 6억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킴.
- 핀란드는 유럽 내 저탄소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다양한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며, 이 중 원자력발전은 가장 많은 25%를 차지함.
- 핀란드 정부는 원자력발전으로 얻는 전기의 공급량을 2020년까지 59%로 확대할 예정임. 이 정책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약 1200만 톤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핀란드 내 에너지원별 전력생산 비중
자료원: 핀란드 에너지산업협회○ 핀란드 내 원자력발전소 분포
- 핀란드는 1977년 처음 원자로가 사용됐으며, 현재 총 4기(핀란드 남부 로비사 지역 포르툼 사 2기와 서부 올킬루오토 지역 티비오 사 2기)가 운영됨.
- 추가적으로 건설되는 원전은 올킬루오토 티비오 사 3호기이며, 핀란드 북부의 퓨하요키 지역에 펜노보이마 사의 1호기가 입찰 중임.
○ 핀란드는 핵연료 폐기처리의 선두주자
- 핀란드의 핵폐기물 회사 포시바 사는 2020년부터 암반 내 핵폐기물 처리장을 만드는 원전건설 기본계획에 대한 정부 승인을 2001년에 받음. 이는 현재까지 통상적으로 발전소 내에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 수조에 사용된 핵연료를 저장했고, 이미 그 용량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졌음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의미가 있는 정책적 변화임.
- 핀란드 고용경제부는 핵폐기물 관리의무를 가진 업체들로부터 관리기금을 조성해 모든 핵폐기물이 영구적으로 처리될 때까지의 비용을 충당함.
□ 핀란드의 세 번째 원자력회사, 펜노보이마 사
○ 주주 환원의 원전사업 모델 운영
- 펜노보이마 사는 에너지 회사로 핀란드 내 새로운 원자력발전과 주주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전기를 공급할 목적으로 2007년에 설립됨.
- 핀란드 전기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는 ‘만깔라’라 불리우는 비즈니스 모델에 의해 운영됨. ‘만깔라’는 유한책임회사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 비영리로 운영되는 형태임.
- 펜노보이마 사는 원가원칙에 의해 운영되며 주주들은 지분 보유량에 비례해 펜노보이마 사의 발전소에서 얻은 전기를 원가에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는 반면, 원자력발전에 드는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책임을 갖게 됨.
○ 지분 구성
- 펜노보이마 사는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공급을 필요로 하는 핀란드 회사들의 협동조합의 형태로 만들어진 보이마오사케이흐티오 사(Voimaosakeyhtiö SF)와 독일계 글로벌 에너지회사 에온 사(E.ON)가 각각 66%와 34%로 지분을 구성함.
- 특히 보이마오사케이흐티오 사는 67개의 유통, 식품, 지역전기와 기타 유틸리티를 생산하는 다양한 업체들로 구성됨.
○ 한히키비 원자력발전소
- 펜노보이마 사는 핀란드 북부 퓨하요키 지방에 원자력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임. 위 프로젝트는 핀란드 정부로부터 2010년 5월에 원전건설 기본계획을 인가받았으며, 같은 해 7월에 의회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음.
- 이에 펜노보이마 사는 2011년 7월 프랑스 아레바 사(1700㎿ EPR)와 일본 도시바 사(1600㎿ ABWR)에 입찰초청장을 보냈으며 2013년에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임.
□ 펜노보이마 사 동향
○ 주주 엑소더스
- 지난 8월 29일, 유통업체인 에스그룹, 에너지 업체 레빠코스캔 사코, 식품회사 아트리아 등 6개 업체가 한히키비 원전 프로젝트에서의 철수를 선언함. 핀란드 신문 헬싱긴사노맛에 따르면, 에스그룹은 원전 프로젝트에 요구되는 장기간의 투자가 에스그룹의 투자방향과 맞지 않아 지분포기를 결정했다고 함. 또한 7%의 지분을 소유하던 볼리덴 코꼴라 사도 펜노보이마 지분 축소를 선언함.
- 이사회 의장과 CEO 교체 등 펜노보이마 사의 분위기 쇄신 노력에도 2대 주주인 에온 사마저 펜노보이마 사 원전사업 포기를 결정함. 에온 스웨덴 사의 사장 조나스아브라함 씨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와 스웨덴·덴마크 사업의 주력, 독일 정부의 에너지정책(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의 목표 비율을 35%에서 40%로 상향조정하는 것과 향후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4/5를 풍력·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을 펜노보이마 사 지분 철수의 주요 원인으로 꼽음.
- 핀란드 에블리은행에 따르면 에온 사가 보유한 34%의 주식은 7억 유로에 달하며 에온 사는 2013년 1분기에 매각을 완료할 예정임.
□ 시사점과 전망
○ 핀란드 내 원전산업 발전 가능성 존재
- 핀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원자력을 이용하는 국가로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시장활성화가 돼 있으므로 진출 기회가 비교적 많은 편임. 따라서 원전사업 진출의 물꼬를 튼다면 지속적인 사업의 가능성이 있음.
○ 펜노보이마 사의 사업 성공 가능성에 지속적인 관찰 필요
- 펜노보이마 사 원전 프로젝트는 핀란드 내 원전 관련 업계에서 이슈로 떠오름.
- 펜노보이마 사는 연이은 주주의 탈퇴로 새로운 주주를 찾는 한편, 기존에 계획하던 1600~1700㎿급의 원자로 대신 1100~1300㎿급의 원자로를 고려하는 등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함.
○ 사업 가능성이 있으나 위험요소를 고려한 접근 필요
- 핀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사업성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펜노보이마 사의 새로운 시도는 위기를 맞고 있음. 관련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사업성뿐만 아니라 회사의 재정상황 등 다양한 각도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
자료원: 펜노보이마 사, 헬싱긴사노맛, 까우빨라띠, 핀란드 에너지산업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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